세종문화회관은 5월 27일부터 10월 1일까지 <올림피아 자그놀리 특별전 : Life is Color> 展을 세종미술관에서 개최한다.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올리피아 자그놀리만이 가지고 있는 신선한 형태와 색다른 관능미를 느낄 수 있는 15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품을 단순히 인쇄 매체로만 나타내지 않고 네온, 세라믹, 나무 그리고 플렉시글래스 조소를 사용함으로써 드로잉이 3D 공간으로 확장되는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다.
올림피아 자그놀리는 2008년부터 매혹적이고 다채로운 색감, 유머러스한 작품들로 뉴욕의 미디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그녀는 뉴욕타임즈, 뉴요커 그리고 뉴욕지하철 등과 콜라보 작업을 진행했으며 이때부터 밝은 비전을 가진 자그놀리의 작품들은 펜디, 아파르타멘토 매거진, 구겐하임 미술관, G Train 등 곳곳에서 눈에 띄기 시작했다. 이후 프라다, 디올, 펜디 등의 글로벌 브랜드와 작업하며 대세 일러스트레이터로 자리 잡았다. 올림피아 자그놀리는 놀랄 정도로 대담한 스타일과 풍부한 색채를 보여주며 장난스러운 느낌의 삽화 디자인에서부터 The New Yorker의 표지나 프라다를 위한 삽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삽화를 섭렵했다. 또한, 선명한 라인과 생기 넘치는 색채의 일러스트부터 디자인 오브제와 키네틱 조각, 비디오 클립 등 장르에 제한을 두지 않고 활동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올림피아 자그놀리의 작업 세계를 아우르는 15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밀라노의 거리와 사람들의 모습과 같은 작가의 주변에서 영감을 받은 요소들부터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의 급진적 이탈리아 시대 문화까지를 다루고 있다. 상상 속 인물들을 그린 초상화와 사람들이 만나는 모습부터 작가의 작품이 일상의 사물들을 통해 관중들에게 표현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모습까지 총 11개의 섹션에 걸쳐 전시된다. 특히나 여성의 곡선을 아름답게 묘사하는 패션브랜드 디올의 2020년 가을 컬렉션을 독특하고 그래픽적인 스타일로 표현한 ‘Changing Room’과 이번 전시를 위해 올림피아 자그놀리가 특별히 제작한 유화들이 전시된 ‘Kiss’는 전시를 더욱 특별하게 만드는 주요 관전 구역이다.
2008년부터 작품 활동을 시작한 지 15년 만에 한국에서 첫 전시를 열게 된 올림피아 자그놀리는 전시 개관일에 맞춰 한국을 방문하여 아티스트 토크, 팬 사인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한국 관객을 만난다. 그녀는 “한국에서 처음으로 개최하는 이번 전시를 위해 하이브랜드 패션들과의 콜라보레이션 작업들, 순수한 동심의 세계를 표현한 삽화, 한국 전시를 기념하며 특별히 만든 작품까지 지난 수년간 일해온 작품 중 심사숙고해서 선별하였다. 이탈리아와 한국은 거리상으로 멀고 문화도 달라 작품에서 보이는 시각적인 요소들이 한국 관객분들께 어떻게 해석될지 궁금하고 기대가 되는 만큼, 이번 전시가 관람객에게 재미있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주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며 한국 관객과 만남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지치고 단절된 시기를 지나 일상회복으로 돌아가는 시점에 형형색색의 유쾌한 작품으로 밝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관객들이 느껴볼 수 있길 바란다”라고 밝혔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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