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배우 임윤아보다 바쁜 사람이 있을까. 임윤아는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하 ‘공조2’)을 비롯해 MBC 드라마 ‘빅마우스’ 그리고 그룹 소녀시대 활동까지 같은 시기에 소화해냈다. 스크린과 브라운관, 무대를 종횡무진 오간 것이다. 이뿐인가. 성적까지 좋다. 공조2는 지난달 1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누적 관객 350만 명을 돌파했으며, 빅마우스는 인기 드라마의 바로미터인 시청률 10%를 넘어섰다. 또한, 5년 만에 완전체로 나타난 소녀시대는 정규 7집 ‘포에버원’을 발표하고 무대와 공연, 예능을 넘나드는 활약으로 ‘명불허전’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를 통해 명실상부 ‘흥행 보증수표’로 거듭난 임윤아의 대세 행보를 취재했다.
흥행 질주 중인 공조2는 글로벌 범죄 조직을 잡기 위해 다시 만난 북한 형사 림철령(현빈)과 남한 형사 강진태(유해진), 뉴페이스 해외파 FBI 잭(다니엘 헤니)까지 각자 목적으로 뭉친 형사들의 예측불허 삼각 공조 수사를 그린 영화다. 임윤아는 극 중 강진태의 푼수 같은 백수 처제 박민영 역을 맡아 전편보다 더 커진 비중과 활약으로 코미디는 물론 로맨스까지 책임졌다. 2017년 개봉한 ‘공조’가 영화 데뷔작이었던 임윤아는 “나의 배우 활동은 공조 전과 후로 나눌 수 있을 것 같다. 영화가 많은 분의 사랑을 받은 것은 물론 저에 관한 좋은 후기도 적지 않았다. 공조는 저에게 의미가 남다른 작품이다”라고 말하며 “공조2에 출연하게 되면서 속편을 처음 하게 됐다. 전작이 많은 사랑을 받았기에 속편까지 나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자체에 감사하고 또 한 번 함께 할 수 있어서 기대감도 컸는데, 다행히 이번에도 많은 분이 공조2를 사랑해주셔서 기쁘다”라고 흥행 소감을 밝혔다.
임윤아는 공조2에서 지금은 하루 100원밖에 못 버는 무명이지만 초긍정 마인드로 대박을 노리는 뷰티 유튜버로 거듭난 박민영 역할을 맡았다. 다시 시작된 남북 공조 수사로 림철령과 재회하게 되자 심장이 요동치는 것도 잠시, 스위트하고 스마트하며 매너 넘치는 해외파 뉴페이스 잭의 등장에 곧바로 시선을 빼앗기며 이내 홀로 삼각관계에 빠진다. 그리고 애정을 발판 삼아 그들의 공조 수사에 의외의 재능과 정보력을 드러내며 예기치 못한 활약을 펼치는 데 성공한다.
이렇듯 그녀는 겁 없는 직진 본능 박민영 캐릭터로 돌아와 관객들을 또 한 번 매료시켰다. 공조를 통해 스크린에 데뷔하여 통통 튀는 매력으로 관객들로부터 뜨거운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임윤아는 언니와 형부에게 얹혀살며 하루에 100원밖에 못 벌면서도 당당함을 잃지 않는 능청스러운 캐릭터를 특유의 생동감 넘치는 연기로 훌륭하게 소화했다는 평이다. 이에 대해 임윤아는 “각 상황에서의 감정을 최대한 살리려 했고, ‘실제 민영이라면 이렇지 않을까’라고 생각하며 연기했다”라고 말하며 박민영 캐릭터에 녹아든 배경에 대해 답했다.
이뿐만 아니라 그녀는 주말 시청률 1위를 기록한 드라마 빅마우스에서도 열연을 펼치며 극을 탄탄하게 지탱했다. 임윤아는 극 중 누명을 쓴 남편 박창호(이종석)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베테랑 간호사 고미호 역을 맡아 남편의 가장 큰 조력자이자 구원자가 되어주는 독립적 여성상을 잘 표현해내며 호평을 받았다. 특히 남편인 박창호와의 특급 케미는 작품 매력을 한층 더 배가시켰고, 드라마 화제성 1위를 견인하며 인기 고공행진의 원동력이 됐다.
여기에 임윤아는 소녀시대 데뷔 15주년을 기념하여 정규 7집 ‘포에버원’을 발표하고 5년 만에 완전체 활동을 성황리에 펼쳤다. 소녀시대는 ‘SM타운 라이브’ 공연으로 국내외 팬들과 소통한 데 이어 지난달 3일에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데뷔 15주년 기념 스페셜 팬 이벤트 ‘2022 걸스 제너레이션 스페셜 이벤트-롱 래스팅 러브’를 개최하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렇듯 그녀는 배우와 가수라는 두 가지 정체성에 모두 충실하며 전방위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가수로서 최정상 위치에 오른 임윤아는 배우로서도 점차 그 역량을 인정받으며 업계 러브콜 1순위로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다. 영화 ‘공조’, ‘공조2’, ‘엑시트’ 등에 이어 드라마 ‘빅마우스’까지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며 충무로 대세로 등극한 임윤아의 배우 전성시대는 이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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