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개관 10주년을 맞이하여 서울 동북부 지역의 대표적인 커뮤니티 친화적인 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점검하고 지역과의 새로운 관계를 모색하기 위하여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전시를 개최한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은 그동안 전시, 교육 프로그램과 더불어 기관 협력, 지역 역사 발굴 등 커뮤니티 친화 미술관으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해왔고, 관람객의 참여와 미술관과의 상호작용을 확대하기 위한 전시를 기획하였다.
디지털 게임의 ‘이머시브 심’과 같은 몰입형 참여구조를 참조하여 전시를 관통하는 게임의 규칙을 설정하고, 관람객이 다양한 활동에서 관람 동선, 경로, 순서 등을 직접 선택하며 주어진 규칙을 능동적으로 재해석할 수 있도록 기획하였다.
참여작가로는 윤지원(영화), 인터넷산악회(다큐멘터리), 테오 트리안타필리디스(라이브 시뮬레이션), 김재원, 리아 리잘디 등 다양한 방식으로 영상과 뉴 미디어를 다루는 작가들과 더불어, 게임 개발 스튜디오인 샘 발로우, 하프 머메이드 프로덕션(인터랙션 비디오)을 초청하였다.
1층은 6명(팀)의 영상작업을 바탕으로 구성된 참여 활동으로 이루어지며, 2층은 작품을 감상하는 스크리닝 공간으로 구성된다. 관람객에게 제안된 게임적인 활동에는 참여작가들의 작업에서 도출된 작가의 경험, 감정이나 다양한 감각들이 연결되어 있다. 관람객은 순차적으로 이 경험을 공유하거나 자신의 방식대로 재구성할 수 있으며, 이 경험을 다시 꿈처럼 영상을 통해 마주하게 된다. 이 둘은 서로 나누어진 것이 아니고 순차적인 것도 아니며 서로 나란히 병행하는 또 다른 두 개의 세계라 할 수 있다.
제목 <이제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는 관람객에게 응답을 요청하는 질문이자 '플레이어'로서의 권한을 부여하는 초청으로, 관람객에게 창발적인 전시 관람을 제안한다. 이 전시의 관람객은 플레이어가 되어 전시의 게임 규칙을 따라 이동한다. 전시장 1, 2층 등지에 제시된 30여 개의 활동은 미술관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관람객의 신체활동을 확장한다. 미술관에서 관람객의 시선은 환영받지만, 신체는 통제에 놓이는 상황이 일반적이라면 이 전시에서는 관람객의 신체활동에 주목하고 전시 관람의 형식과 경험을 좀 더 확장하기 위해 노력한다. 이 전시는 전시 기간 중 서울 시내 곳곳에서 ‘NOW WHAT 플레이어’들을 호출하며 새로운 형식의 참여 활동이 발생하는 다양한 사건을 기획할 예정이다.
최은주 서울시립미술관장은 “미술관의 역할로 관객과의 소통이 중요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게임적 상호작용 매커니즘을 적용한 전시에서 관람객과의 상호작용이 활발하게 일어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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