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 뮤지컬 <행복한 왕자>는 세기의 이야기꾼 오스카 와일드가 1888년 발표한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창작 콘텐츠 개발의 선두주자인 공연제작사 HJ컬쳐가 뮤지컬 <어린왕자>에 이어 야심 차게 내놓는 두 번째 명작시리즈이다.
어느 광장의 행복한 왕자 조각상이 도시를 내려다보고 있다. 왕자의 몸은 황금 조각으로 되어 있고 검의 손잡이는 크고 붉은 루비로 반짝이며 눈은 푸른색 사파이어로 장식되어 있다. 어느 날 밤 겨울, 한 제비가 이 도시로 날아온다. 조각상에서 하룻밤 묵고 이집트로 가기로 한 제비의 머리 위로 물방울이 떨어지므로 제비는 마음을 바꿔 다른 데로 갈까 한다. 제비가 날개를 펼쳐 하늘을 올려다보는 순간 눈물을 흘리는 조각상을 보게 된다. 행복한 왕자라고 불리는 조각상은 제비에게 하룻밤만 머물면서 자신을 대신해서 몸에 박힌 보석을 떼어 불쌍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라고 부탁한다.
뮤지컬 <행복한 왕자>는 선의와 희생을 가르쳐준 왕자와 그것을 배운 제비가 완벽한 하모니를 이뤄 거대한 사랑을 실현하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작품이 담고 있는 사랑과 희생, 그 의미에 대한 이야기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진정한 사랑의 가치를 전달한다.
어린 시절 많은 이들의 눈물을 쏙 빼놨던 세계 명작 <행복한 왕자>. 무대에서 만날 <행복한 왕자>는 조금 특별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난다. 뮤지컬에선 보기 드문 1인극으로 재탄생한 뮤지컬 <행복한 왕자>는 오롯이 배우 한 명의 힘으로 80분간의 무대를 이끌어 나간다. 한 명의 배우가 작가 오스카 와일드, 왕자, 제비 등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관객들에게는 색다른 관극 경험과 깊은 정서적 몰입감을 선사한다.
뮤지컬 <행복한 왕자> 양지해 음악감독은 “나는 사랑 앞에서 어떠한 선택을 할 것인가. 이 동화의 저자 오스카 와일드는 그의 생에서 어떠한 사랑들을 선택했던 것일까. 이 극을 보고 집으로 돌아가는 관객분들에게도 한 번쯤 물음표를 떠올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뮤지컬 <행복한 왕자>는 오는 6월 18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공연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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