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서울독립영화제 개막작으로 첫선을 보인 영화 <스프린터>는 10초 안에 모든 것이 판가름 나는 단거리 육상이란 극적인 소재와 10대, 20대, 30대라는 세대별 주인공을 통해 다양한 연령층의 공감을 얻었다. 전작 <수색역>으로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받았던 최승연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도 탁월한 연출력을 선보이는데 각기 다른 위치에 선 3명의 이야기를 짜임새 있게 조율해 하나의 엔딩으로 귀결시키며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또한, 박성일, 공민정, 임지호, 전신환, 최준혁 등 연기로 정평이 난 배우들의 앙상블은 극에 리얼함과 진정성을 더하며 한층 더 밀착된 드라마를 전한다. 특히, 국가대표 코치진에게 한 달 넘게 트레이닝을 받은 배우들은 현역 못지않은 자세와 기량을 선보여 관객들 사이에서 실제 선수가 아니냐는 질문이 속출했다는 후문이다.
개봉에 앞서 다양한 영화제와 GV 행사를 통해 먼저 <스프린터>를 만난 관객들은 "비록 실패로 향하고 있더라도 응원하고 위로하길"(왓챠피디아_ㅁ**), "잔재주 없이 정공하고 정직한 달리기를 관객에게 잘 느끼게 해준 훌륭한 스포츠 영화가 오랜만이었다"(왓챠피디아_규**), "10초. '끝까지 해보자' 하며 이를 악물어보기에 충분한 시간, 그 생각만으로도 이미 충분한 시간"(왓챠피디아_m**), "온몸으로 연기하는 배우들의 연기력이 눈부시다. 인물들의 신체를 통해 이들이 얼마나 절박한 심정으로 달려왔는지가 충분히 설명된다"(왓챠피디아_se**) 등의 리뷰를 남기며 뜨거운 찬사를 보냈다.
이처럼 개성 강한 캐릭터들과 흥미로운 스토리, 믿고 보는 배우들의 탄탄한 연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박진감 넘치는 육상 경기 장면이 한데 어우러진 <스프린터>는 영화적 재미뿐만 아니라 각자의 자리에서 인생의 오르막과 정점, 내리막을 지나고 있을 우리 모두에게 응원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5월 24일 개봉.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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