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뮤지엄은 <제이알: 크로니클스 JR : CHRONICLES> 전을 5월 3일부터 8월 6일까지 개최한다. <제이알: 크로니클스> 전은 2019년 뉴욕 브루클린 미술관(Brooklyn Museum)을 시작으로 2022년 독일 뮌헨 쿤스트할레(Kunsthalle Munich)에 이은, 아시아 최초로 선보이는 제이알의 대규모 회고전이다.
제이알은 1983년 프랑스 파리 외곽에서 튀니지 출신 이민자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다. 10대 시절 친구들과 그래피티를 하던 제이알은 2001년 파리의 지하철에서 카메라를 습득하면서 아티스트로서 전환점을 맞이했다. 2005년 10월 파리 외곽의 클리쉬수부와(Clichy-Sous-Bois)에서 발생한 소요 사태를 카메라에 담고 파리 도심 곳곳의 건물 파사드에 거대한 초상 사진을 설치하며 〈세대의 초상〉으로 불리는 첫 프로젝트는 파리에서 큰 반향을 일으켜 제이알을 처음으로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제이알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을 넘나들며 서로 같은 직업을 가진 사람들의 초상화를 붙인 〈페이스 투 페이스〉, 성차별을 겪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담은 〈여성은 영웅이다〉, 도시의 역사를 함께한 노년층에 대한 〈도시의 주름〉 등 전 세계 지역사회 주민들의 이야기를 알리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제이알은 전 세계 40만 명 이상이 참여한 이름 없는 세상의 그림자를 향한 따뜻한 시선을 담은 프로젝트 〈인사이드 아웃〉으로 2011년 TED상을 수상하게 된다.
이후 2016년 루브르 피라미드를 뒤덮는 대형 작업을 진행하였고, 2017년 프랑스 누벨바그의 수장이라 불리는 아그네스 바르다 감독과 공동 제작한 다큐멘터리로 칸느 골든아이상을 수상하였다. 2019년에는 샌프란시스코 전역의 1,200여 명이 등장하는 〈샌프란시스코 연대기〉를 제작하고, 뉴요커 1,100여 명의 초상과 이야기를 담은 〈뉴욕 연대기〉를 브루클린 뮤지엄에서 개최한 대형 회고전 <제이알: 크로니클스>에 선보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도시의 건물과 거리를 캔버스와 갤러리 삼아 활동해온, 세상을 바꾸는 사진작가 제이알이 지나온 20년간의 행보를 조망한다. 사진과 영상, 페이스트 업(paste-up, 콜라주처럼 이미지를 잘라 붙인 작품)과 프로젝트 과정을 기록한 아카이브 등 140여 점의 전시 작품은 국경을 넘어 작가가 세상과 사람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들려줄 것이다. 관람료는 성인(만 19세 이상) 20,000원, 청소년(만13~18세) 15,000원, 어린이(만 4~12세) 12,000원이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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