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뮤지엄은 <오스틴 리: 패싱 타임>을 9월 26일부터 12월 31일까지 국내 최초로 선보인다. 오스틴 리(Austin Lee)는 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매체와 기법을 활용해 자신만의 독창적인 예술세계를 구축했다. 작가는 기존 회화와 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시각예술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는 평을 받으며 동시대 미술계에서 주목받는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국내 최초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회화, 조각, 영상 등 주요 작품 50여 점을 선보인다. 특히, 작가의 상상력을 구현한 신작이 대거 출품된다.
1983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출생한 오스틴 리는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아티스트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같은 확장현실(XR) 기술을 기존 회화와 접목한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다. 작가는 라스베이거스에서 태어나 필라델피아에 있는 타일러 미술대학(Tyler School of Art)에서 페인팅을 전공하면서 스탠리 휘트니(Stanley Whitney, b.1946), 도나 넬슨(Dona Nelson, b.1947) 등 미국 주요 아티스트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이후 뉴욕으로 건너가 2013년 예일대학교 미술대학(Yale School of Art)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오스틴 리는 2014년 뉴욕 포스트마스터즈 갤러리(Postmasters Gallery)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2016년 세계적인 아티스트 무라카미 다카시(Murakami Takashi, b.1962)가 기획한 <주타포즈 x 수퍼플랫> 전시에 참여했다. 2017년에는 도쿄 카이카이 키키 갤러리(Kaikai Kiki Gallery)에서 일본 내 첫 개인전을 개최했다. 이후 그는 미국 뉴욕과 터키 이스탄불, 독일 베를린, 이탈리아 밀라노 등 세계 여러 기관에서 작품을 선보였으며, 2022년 베이징 엠 우즈 뮤지엄(M Woods Museum)에서 개최된 전시에 이어 2023년 롯데뮤지엄에서 한국 첫 개인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오스틴 리가 깊게 성찰한 시간 속 감정의 변화를 함축적으로 보여준다. 인간 내면의 미묘한 감정 변화를 한편의 동화와 같이 순수하게 표현한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시간이 끝없이 흘러가는 가운데, 관람객은 하나의 거대한 시계가 된 전시장에서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감정들이 뒤엉킨 시간 여행에서 스스럼없이 흘러간 우리의 순간들과 감정들을 다시 바라보면서 마음의 이정표를 찾아가는 특별한 여정을 선사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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