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아트뮤지엄은 뉴욕 타임스, 구글, 페이스북, 구찌, LG 등 글로벌 브랜드와 협업하고 뉴욕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일러스트레이터인 일리야 밀스타인을 총망라하는 국내 첫 대규모 기획전 <일리야 밀스타인 : 기억의 캐비닛>을 오는 3월 3일까지 개최한다.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태어나 호주 멜버른에서 자랐으며 미국 뉴욕에서 활동 중인 일리야 밀스타인은 놀라운 디테일과 맥시멀리즘 화풍으로 순수예술과 상업예술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그 경이로운 디테일에는 인간의 보편적 정서에 묘한 울림을 주는 요소가 있는데, 이는 그가 뉴욕을 넘어 세계적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는 LG전자의 광고를 통해 작가의 작품이 널리 알려지게 되면서 더 많은 국내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이토록 많은 이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은 작가의 독창적인 시각 언어와 특유의 미시적 세계관을 탐험하며 그의 행선지를 추적한다.
작가의 작품에는 작은 것들의 존재감과 매력이 두드러진다. 지극히 일상적이고 소소한 것들의 압도적인 디테일은 보는 이로 하여금 미소를 짓게 하고 작품 앞에 한동안 서서 그것들을 ‘보기’보다는 ‘읽게’ 만든다. 일리야 밀스타인은 작은 것으로부터 세상을 읽어내며 그 경험을 감상자들에게도 선사한다. 이렇게 본인의 개성과 세계관이 개인의 것으로만 머무르지 않고 타인의 공감을 이끌어내고, 더 나아가 글로벌적 협업으로 수많은 이의 사랑까지 받게 된 작가의 행보에 영감을 받은 이번 전시는 일리야 밀스타인의 내면을 탐구하는 것을 시작으로, 점점 타인과 우리가 사는 세계로 다다르는 여정의 네 개의 섹션을 각각의 ‘캐비닛’으로 은유하여 보여준다.
특히나 이번 국내 첫 대규모 전시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작가가 직접 기획한 아이디어로 우리나라 전통 정물화 ‘책거리’의 구조와 미학을 접목해 동서양의 조화로운 만남을 선보이는 특별 섹션을 만나볼 수 있으며,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하여 관람객들과 처음 만나는 국내 팬들과 함께 사인회와 전시투어 등의 시간이 마련된다. 작가는 “오래전부터 한국 문화의 매력에 빠져 있었다. 한국에서 받을 영감과 도시의 느낌, 관람객들과의 교감이 기대되어 첫 한국 방문을 고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관람객들은 일리야 밀스타인의 작품 세계를 통해 저마다 자신의 캐비닛 속 기억을 떠올리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지만 소중한 일상을 생각해보고 공감하며 전시를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에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가의 일러스트 작품을 더욱더 몰입하여 감상할 수 있도록 스토리 몰입형 시네마틱 오디오 도슨트를 새롭게 선보이며 작품 해설 위주의 딱딱한 가이드에서 벗어나 작품 속 장면의 스토리와 전시공간을 더 재미있고 생동감 있게 관람할 수 있도록 제공한다. 이 외에도 도슨트 전시해설로 작품의 이해를 높일 수 있으며, 어린이 대상 교육으로 키즈 아틀리에와 시즌 이벤트 프로모션 등 전시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 문화 프로그램이 제공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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