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서울 쏠림현상이 격화되고 있다. 교육, 의료, 주거 등은 물론이거니와 문화예술의 지역 불균형은 그야말로 심각한 상황에서 JMJ아트갤러리(대표 주정민)가 주목받고 있다. 전북 익산에 있는 JMJ아트갤러리는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미술 작품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오픈과 동시에 지역민들의 열렬한 지지를 얻고 있다. 이를 통해 예술의 문턱을 낮추는 데 여념이 없는 JMJ아트갤러리 주정민 대표를 햇살 좋던 2월 어느 날 만났다.
JMJ아트갤러리 주정민 대표는 본래 화가다. 학창 시절 그림 그리는 것을 누구보다 좋아하고 재능도 뛰어났던 그녀는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과에 입학하였으며, 이후에도 한국적 정서와 미학에 관해 끊임없이 천착하여 자신만의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단단히 구축해나가고 있다. 약 10여 년간 한글 판본체, 민체, 문인화 등을 공부한 주정민 대표는 이러한 전통에 관한 깊이 있는 이해를 토대로 새로운 가치 및 현대 미술로의 발전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으며, 생각과 상상 속에서 형체를 만들어 그리는 추상화 작업에 몰두하며 동양적 미의식을 발현해나가고 있다. 그녀는 현재 JMJ아트갤러리 대표임과 동시에 기후재난환경 미술공모전 교육이사, 채연회, 후소회, 홍익미술협회, 종로미술협회, 한국미술협회, 전북미술협회, 전북서예협회 회원 등으로 있으며, 2023 서울국제아트엑스포 및 제40회 채연전 <그림 속의 시>를 비롯한 크고 작은 전시에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잇고 있다.
JMJ아트갤러리 개관하여 지역문화 예술 발전 토대 마련
“JMJ아트갤러리는 1관과 2관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특히 2관은 오픈갤러리 형태로 언제든지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벌써 지역민들의 반응이 대단히 좋습니다. 그리고 제 작업실 바로 위층에 자리한 1관에서는 제 작품은 물론 좋은 작품들을 선별하여 상설 운영할 예정입니다. 또 전시뿐만 아니라 예술 정신세계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개최하여 많은 분의 정서 함양에도 일조하고 싶습니다.”
지난해 9월 개관한 JMJ아트갤러리는 익산시민에게 더없이 소중한 장소다. 여타 지방 도시가 그런 것처럼 익산시에는 문화예술을 즐길 만한 갤러리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주정민 대표 역시 익산에도 사람들과 예술이 한데 어우러지는 복합문화공간이 있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JMJ아트갤러리를 개관했으며, 성공적으로 지역사회에 안착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지난 9월 이당 송현숙 선생의 전시를 시작으로 주정민 대표가 직접 큐레이팅하는 다양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으며, 향후 갤러리가 더욱 활발해지면 갤러리 확장도 계획 중이라고 주 대표는 밝혔다.
세계로 뻗어나가는 작가 될 것
주정민 대표의 본업은 화가인 만큼 평소에는 자신의 화실에서 작품 활동에 매진한다. 그런데 그녀의 작품에는 어떠한 공통분모가 있는 것 같았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그녀의 작품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편안해지는 것이었다. 기자 역시 JMJ아트갤러리 1관에 도착하여 그녀의 작품을 감상할 때 신기하게도 마음의 평안함이 찾아왔고, 이러한 기자의 궁금증은 이후 이어진 주정민 대표의 이야기로 말끔히 해소됐다.
“저는 어떠한 풍경을 그릴 때도 단순히 겉이 아닌 거기서 느껴지는 에너지나 속에 있는 것을 표현합니다. 즉, 저는 제가 표현하고자 하는 에너지가 나왔다고 느껴질 때 비로소 작업을 끝맺습니다. 어둠 속에서도 밝은 에너지가 뿜어져 나왔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작품을 그려서인지 많은 분에게 이러한 희망이 전달되는 것 같아 뿌듯함을 느낍니다.”
주정민 대표에게는 한 가지 꿈이 있다. 바로 해외 비엔날레에서 왕성하게 활동해보는 것이다. 이미 중국에서는 좋은 반응이 먼저 온 만큼 향후 중국을 비롯한 해외 진출도 염두에 두고 작품 활동에 매진하겠다는 그녀. 마지막으로 다수 예술가가 힘들게 생활하는 만큼 이들을 위한 정책적인 지원과 국민적 관심을 당부한 주정민 대표의 소망이 하루빨리 이루어져 세상이 밝아지기를 기대해본다. 그녀의 미소와 작품처럼.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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