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버전이 6년간의 기다림 끝에 짜릿한 희열과 감동을 선사하며 첫 주간 공연을 성료했다. 지난 1월 24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화려하게 막을 올린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노래와 연기, 춤, 무대, 조명까지 완벽한 종합예술의 극치를 선보이며 '프랑스 대표 뮤지컬'의 명성을 입증했다. 특히, 정성화, 양준모, 윤형렬, 유리아, 정유지, 솔라, 마이클 리, 이지훈, 노윤, 이정열, 민영기, 최민철, 김승대, 백형훈, 이재환, 박시원, 장지후, 김민철, 케이, 유주연, 최수현 등 대대적인 오디션을 통해 발탁된 파격적 캐스팅의 배우들은 폭발적인 기량을 발휘하며 관객을 압도, 기립박수와 환호를 이끌어냈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는 프랑스의 대문호 '빅토르 위고'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15세기 파리, 아름다운 집시 여인 '에스메랄다'와 그녀를 사랑하는 세 남자, 노트르담 성당의 종지기 '콰지모도', 노트르담 성당의 대주교 '프롤로', 근위 대장 '페뷔스'의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15세기 파리의 혼란한 사회상과 부당한 형벌 제도, 이방인들의 소외된 삶을 조명하는 탄탄한 서사를 바탕으로 뇌리에 깊숙이 박히는 주옥같은 음악, 감성을 자극하는 한편의 시(詩)와 같은 가사들이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선사한다. 또한, 비보잉, 아크로바틱, 브레이크 댄스가 결합된 역동적이고 화려한 군무는 볼거리를 제공함과 동시에 등장인물의 감정을 극대화함으로써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콰지모도' 역의 정성화는 격정적인 연기와 풍부한 성량으로 눈물샘을 자극하며 기대 그 이상의 무대를 보여준다. 이번 시즌 첫 출연이 맞는지 의심스러울 정도로 맞춤옷을 입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양준모의 '콰지모도'는 굵직한 보이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에스메랄다'를 향한 애절한 마음을 극대화한다. 특히, 그가 무대 위에서 뿜어내는 묵직한 존재감은 진정성을 더한다. 한국어버전 초연에서 '콰지모도'로 데뷔한 윤형렬은 그가 왜 '원조 콰지모도'인지 여실히 증명한다. 좌중을 압도하는 노래와 연기는 물론 걸음걸이와 움직임까지 '콰지모도'와 완벽한 '캐아일체'를 보여준다. 그밖에 파리 근위대장 '페뷔스' 역의 김승대, 백형훈, 이재환, 집시들의 지도자 '클로팽' 역의 박시원, 장지후, 김민철, '페뷔스'의 약혼녀 '플뢰르 드 리스' 역의 케이, 유주연, 최수현 등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은 명작의 감동을 배가시킨다.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 한국어버전은 3월 24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되며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 티켓 사이트에서 예매할 수 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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