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 은평구에 한 중식당이 신장개업했다. 매장 입구에는 싱싱한 해산물이 가득한 수족관이 자리하고 있고, 수많은 축하 화환들로 빼곡해 궁금증을 더했다. 오늘 소개할 쭝마루(대표 노희술)는 20년이 넘는 전통과 역사를 자랑하는 은평구 지역 맛집 ‘대로집’을 운영 중인 노희술 대표가 ‘논현통’에 이어 새로 오픈한 매장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쭝마루는 노희술 대표가 ‘나눔과 봉사’를 목적으로 연 가게로 더욱 많은 성원을 얻고 있다. 본지에서는 좋은 재료와 정성 들인 음식으로 개업 한 달 만에 은평구를 대표하는 중식당으로 자리매김 중인 쭝마루 노희술 대표를 인터뷰했다.
쭝마루는 대로집으로 유명한 노희술 대표의 세 번째 식당이다. 지난달 4일 정식 오픈한 쭝마루는 ‘원칙과 정직’을 무기로 하는 노 대표의 가게답게 좋은 재료와 정성 들인 음식을 강조하며 단기간 내 빠르게 고객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특히 이곳은 매장 입구에 수족관이 있을 정도로 좋은 재료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즉, 살아있는 전복, 낙지, 바지락, 홍합 등을 주문이 들어올 때마다 직접 꺼내 조리함으로써 한층 더 신선한 중화요리를 손님상에 올리고 있다. 이처럼 쭝마루는 좋은 재료로 음식을 내놓음에도 가격대는 합리적으로 책정하여 한 명이라도 더 많은 이들이 이곳의 요리를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그리하여 쭝마루는 벌써 재방문 고객이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으며, 하루 평균 400여 명이 방문하는 등 은평구 지역에 연착륙하고 있다. 이렇듯 쭝마루의 성공적인 항해를 진두지휘 중인 노희술 대표는 쭝마루 이외에도 대로집, 논현통을 운영하고 있으며, ‘2022 고객신뢰도 대상’도 수상하며 높은 고객만족도를 인정받고 있다. 또한, 노 대표는 향후 재개발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지역사회 발전에도 이바지할 계획이다.
구조적 문제는 자영업자의 비애로 이어져
“자영업자의 이익구조가 과거에 반해 너무 박해졌습니다. 예전에는 열심히 임하면 자신이 수고한 대가를 얻을 수 있었지만, 지금은 아무리 큰 노력을 기울여도 그 대가가 따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갑작스러운 인건비, 원자잿값, 공공요금, 임대료 상승 등에서 기인하며 이러한 요인으로 자영업자의 순수 마진은 큰 폭으로 줄어들게 됩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주 52시간제, 중대재해 처벌법 시행 등은 구조상 자영업자가 살아남기 어렵게 하는 것을 넘어 처절한 상황으로 내몰고 있습니다.”
쭝마루 노희술 대표는 자영업 경력 20년 이상의 업계 베테랑이다. 심지어 그는 대로집을 20년 이상 운영하고 있을 정도로 자영업에 관한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노 대표마저 현 상황에서는 자영업으로 수익을 낸다는 게 무척 어렵다고 털어놨다. “아무리 높은 빌딩을 지어도 기초가 흔들리면 금세 모래성이 되기 마련입니다. 자영업 시장이 현재 이와 같습니다. 요식업계에 종사 중인 많은 분과 대화를 나눠보아도 단순 어렵다는 말이 아닌, 이구동성으로 이 업 자체를 지속해야 하는지를 고심하시고, 그마저도 업으로 삼을 다른 방편이 마땅치 않아 마지못해 붙들고 있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이러한 자영업자의 비애를 희망으로 돌려놓기 위해서는 자영업자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선행해야 하는 게 바로 구조적 개선이다. 백 년 가게가 흔한 일본과 그렇지 못한 우리나라의 가장 큰 차이도 결국 자영업자를 둘러싼 구조에 있다고 밝힌 노희술 대표는 1953년에 제정되어 시대와 동떨어진 주휴수당을 폐지하는 등 자영업자를 위한 제도 개선 및 법적 규제 완화가 절실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노 대표는 정치권의 많은 관심을 당부했으며, 이것이 570만 명의 자영업자를 비롯한 우리나라 경제가 다시금 바로 설 수 있는 첫 단추라고 부연했다.
모든 손님이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이처럼 자영업의 현실이 참담한 상황에도 노희술 대표가 지난달 쭝마루를 개업한 이유는 명료하다. 바로 나눔과 봉사를 위해서다.
“저는 요식업을 하면서 어렵고 힘든 분들을 많이 마주했습니다. 특히 사회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분들이 많아서 그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무료 짜장면 봉사를 시작했습니다. 지난 7월에도 대조동 공원에서 1,140명에게 무료로 짜장면을 드렸고 9월 은평구 대추나무 축제에서도 나눔 활동을 펼쳤습니다. 이러한 짜장면 봉사를 더욱 원활하게 하고자 쭝마루를 오픈하였으며, 앞으로 두 달에 한 번씩은 짜장면을 통한 나눔 활동을 지속할 계획입니다.”
이외에도 쭝마루 마진의 일정 비율을 적립하여 사회 공헌을 계속하겠다고 밝힌 노희술 대표. 마지막으로 노 대표는 “쭝마루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곳이 되기를 바라며, 모든 손님이 저희의 음식을 드시고 건강하고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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