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조금은 생소한 아트록(Art-Rock)이라는 장르는 클래식 음악 수법을 도입한 록 음악이다. 아트록은 기타, 베이스, 드럼 이외에도 다양한 클래식 악기가 함께 연주되기 때문에 무거운 듯 무겁지 않고, 강한 것 같으면서도 부드러운 양면적인 매력을 가진다. 이러한 아트록의 대표주자 <뉴트롤즈>가 내한한다. 아트록의 전설, 뉴트롤즈의 아름다운 소리를 읽어보자.
아트록(Art Rock)의 거장, “뉴트롤즈”의 탄생 1986년 이탈리아에서 한 음악평론가가 지면을 통해 그 해에 자국에 발표된 곡들 가운데 최고의 곡들을 선정하는 한편 이탈리아 최고의 연주자들을 뽑아 가상의 “All Star Band”를 발표하였다. 그리고 얼마 후 여기에 이름이 오른 5명의 젊은이가 제노바에 모여 밴드를 구성하기로 의기투합 하였고, 이것이 바로 이탈리아 최고의 프로그레시브 록 그룹, “뉴트롤즈”의 탄생이다. 초창기 그들의 음악은 당시 유행하고 있던 지미 헨드릭스(Jimi Hendirix), 바닐라 퍼지(Vanilla Fudge)와 같은 헤비록(Heavy Rock)풍의 음악성을 띠고 있었다. 뉴트롤즈는 우리가 흔히 아트록 그룹으로 알고 있으나 초창기에는 일반적인 록 음악의 성격을 띠고 있었다. 뉴트롤즈는 곧 아트록(프로그레시브 록)의 색을 입게 되면서 그들만의 독자적이고 창조적인 음악을 만들어가기 시작했다. 그리고 전 세계를 뒤흔드는 명곡들을 탄생시키기에 이르렀다.
불후의 명곡, Concerto Gross 1960년대 말, 당시 영국에서 영국의 록 음악인 브리티쉬 록(British Rock)이 본격적으로 형성되었다. 그 당시 브리티쉬 록은 록 음악에 클래식을 도입하여 예술성을 지향했으며 그 당시의 록 음악의 성향을 한 단계 발전시켰다 하여 프로그레시브 록(Progressive Rock)으로 불렸으며, 또한 록 음악을 예술의 경지에 끌어올렸다 하여 아트록(Art Rock)이라고 불리게 되었다. 이것은 록 음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록 음악의 주류가 되었다. 한편, 이탈리아에서는 영국에서 일어나기 시작한 프로그레시브 록의 열풍에 자국의 감성과 음악적 전통이 결합하여 새로운 움직임이 일어나기 시작했고, 뉴트롤즈는 이러한 변화의 선두주자가 되었다. 마침내 세계적인 영화 음악가이자 피아니스트인 루이스 바칼로프(Luis Enrique Bacalov)와 함께 작업한 <Concerto Gross Per. 1>을 탄생시키며 뉴트롤즈는 아트록의 대표주자로 변모하게 된다.
뉴트롤즈, 아트록의 옷을 입다 뉴트롤즈의 대표곡 <Concerto Grosso Per. 1>은 클래식한 분기위의 사운드와 이탈리아 특유의 음악적 특징이 조화를 이룬다. 특히 햄릿의 유명한 대사인 “죽느냐, 사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To be or not to be, that is the question.” 에서 차용한 가사 “To die, To sleep, Maybe To dream”이 어둡게 읊조려지는 ‘아다지오(Adagio)’가 유명하다. 이 앨범은 발매되자마자 80만장이 팔리는 이변을 일으켰고, 이후 이탈리아를 넘어 전 유럽에서 아트록의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국내에서는 1982년 DJ 성시완이 진행했던 MBC-FM “음악이 흐르는 밤에”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 소개됐고, 90년대에 들어와 라이센스 음반으로 소개되면서 큰 인기를 끌며 대중음악 역사 속에 자리 잡게 되었다.
TV에서 만나 친숙하게 다가오는 뉴트롤즈 음악 최근 들어 <Concerto Grosso Per.1>의 ‘Allegro’가 ‘삼성 갤럭시 노트1’의 광고음악으로 사용되면서 ‘시대를 뛰어넘는 명곡’으로 칭송받으며 새로운 시선으로 주목 받았다. <Concerto Grosso> 시리즈뿐만 아니라 최근 몇 년 사이에 방영된 베토벤 바이러스, 무한도전, 황금어장-무릎팍도사, 런닝맨 등 각종 드라마와 예능프로, 수많은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쓰여 우리 귀에 좀 더 친숙한 음악으로 다가온다. 5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는 뉴트롤즈는 이번 공연에서 루이스 바칼로프가 작곡한 <Concerto Grosso>의 “No.3”를 처음으로 연주한다. 뉴트롤즈의 데뷔가 40년도 훌쩍 넘은 지금, 그들의 무대는 여전히 뜨겁다. 지칠 줄 모르는 뉴트롤즈의 길고 긴 음악에 대한 열정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욱 뜨겁게 타오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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