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현숙 작가가 작가의 길을 택한 이유는 명료하다. 바로 ‘떨림’ 때문이다. 그림을 보면 늘 가슴이 뛰었던 문 작가에게 그림을 그린다는 것은 외사랑이나 다름없었다. 지금도 그 떨림은 현재진행형이라는 문현숙 작가는 작가로서 의미 있는 발자취를 다수 남기며 화단의 블루칩으로 조명받고 있다. 수원대학교 미술대학원 조형예술학과를 졸업한 문 작가는 개인전 10회, 개인 부스전 및 아트페어 22회, 그룹전 및 초대전 150여 회에 참가하며 활발하게 작품활동을 잇고 있으며, 성남미술협회 부회장을 역임하며 국내 미술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문현숙 작가는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양화 비구상 부문 우수상을 비롯해 나혜석미술대전 특선, 국토해양환경미술대전 최우수상, 성남예술인시상 한국예총회장상, 대한민국 글로벌파워브랜드 대상 및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표창 등을 받으며 뛰어난 작품세계를 인정받았다.
집들의 형상을 화면에 쌓아 올려 소통‧관계 표현
“저는 Link(연결), imagine(상상), between(사이), share(공유), F.F(face to face/face fantasy)를 모티브로 집들의 형상을 화면 위에 두껍게 쌓아 올리는 방식을 통해 소통과 관계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서로의 집을 연결하면서 시작한 Link 시리즈부터 다양한 생각과 해석에 중점을 두었던 imagine 시리즈, 공간적 소통의 between 시리즈, 관계의 확장성을 이야기한 share 시리즈, 비대면 시대의 소통을 표현한 F.F 시리즈가 바로 그것입니다.”
문현숙 작가는 현실적 형태보다는 시간의 흔적, 존재의 의미, 관계의 의미와 같은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것들, 보이지 않는 것들을 작품 속에서 말하고자 한다. 다시 말해 문 작가가 표현하려고 하는 것은 보이는 것이 아닌 그것을 바라보는 자기 자신의 내면의 시선인 것이다.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한다는 것은 존재의 확장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특히 문현숙 작가는 요즘 between 시리즈 작업에 집중하고 있는데, 이는 자신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연결하는 작업이다. 즉, 안에서 수없이 변화하는 자기 모습을 담아내는 작업에 천착 중인 그는 불확실한 현실 속에서의 자아를 찾는 과정을 통해 내면의 감정과 기억, 생각들을 그림이라는 언어로 표현하겠다고 밝혔다.
확장 가능한 작품 선보일 것
“작가 활동을 하면서 작품에 필요한 경제적 기반이 불안정한 경우가 많습니다. 대다수 작가가 작품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고, 투잡으로 생활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 문제를 개선하기 위하여 앞으로 제도적인 기반, 경제적 구조개편, 예술에 대한 인식 변화, 기업의 협업, 공공미술의 활성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향후 자신이 혼자 완성하는 작품이 아닌 관람자와 함께 완성할 수 있는 확장 가능한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고 밝힌 문현숙 작가. 더 나아가 설치미술에도 도전해보고 싶다는 문현숙 작가가 이를 통해 관람객과 더욱 활발한 소통을 이어가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