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문화예술 인프라의 중심지에 위치한 대전서구문화원(이하 서구문화원)은 1995년 개원 이래 지역문화를 창달하고, 주민의 문화적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해왔다. 지난 2010년 6월 지하1층, 지상6층 규모에 공연장, 전시장, 세미나실, 강의실, 향토사료박물관 등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한 서구문화원은 지역주민에게 문화향유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 빠르게 발전하는 서구와 함께 향토고유문화의 발전과 계승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서구문화원 박세규 원장은“본원은 옛 것을 찾아 보존하고 전통문화를 계승하는 지역문화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으며, 주민 누구나 문화를 찾고, 알고, 즐길 수 있도록 문화, 예술, 역사 등 여러 분야에 걸쳐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고 자부심을 표했다.
대전 시민들에게 문화 향유의 즐거움 제공
문화예술이 살아 숨 쉬는 도시, 대전광역시에는 대한민국 문화예술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며, 자긍심을 갖고 활동하는 순수 문화예술인들이 가득하다. 따라서 지역 주민들과 화합하고, 문화적 교류의 장 마련을 위해 추진하는 서구문화원의 주요사업으로는 각종 지역문화행사, 문화센터, 전시·공연, 향토사료조사 등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다. 지역문화행사로는 둔산느티나무 목신제의 ‘정월대보름행사’와 초·중·고 학생 및 일반인들의 문학적 수준을 높이기 위한 ‘샘머리 백일장’등이 있다. 더불어 서구문화원은 문화센터를 통해 한국고전무용 외 100여개의 강좌를 연중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강생 작품 전시회와 정기공연을 통해 문화 누림 기회의 폭을 확대시키고 있다. 더불어 대한민국여성미술대전(18세 이상 여성 대상 한국화, 유화, 수채화, 서예, 문인화 부문 전국공모전)과 서구미술작가 초대전(서구에서 활동하는 전업작가 초대전) 등의 전시를 매년 개최하고 있다. 아울러 전통민속놀이에 관한 총서 발간, 서구사 등을 발간해 향토사료조사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외에 문화원에서 추진하는 기타 사업으로는 상주단체인 메타 댄스 프로젝트(대전문화재단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지원사업 선정단체)와 대전서구공연단 운영과 공연, 문화예술정보지 「갑천문화」 발간을 통한 문화예술 정보전달, 노인일자리사업, 실버 커피숍 운영, 가족과 함께하는 토요문화탐방, 문화가족 유적답사,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등을 주목할 수 있다.
최소의 인력으로 최고의 효과 창출
서구문화원은 최소한의 인력으로 최고의 문화를 창출하는 문화혁신경영의 선두주자다. 현재 서구문화원에는 14명의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탄력적 근무제를 운영함으로써 연중 문화원을 개방하고, 업무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자체 행정시스템을 간소화해 지역주민들에게 원스톱 서비스를 해줄 수 있도록 구축했다. 그렇기에 주민들은 문화원을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홈페이지를 통해 문화학교 강좌 신청이나, 대관 등의 업무를 쉽게 처리할 수 있다. 또한 상주단체인 메타 댄스 프로젝트를 통한 인력보충뿐 아니라, 한남대학교 예술문화학과와의 MOU 체결을 통해 인력을 확충하고 있다. 서구문화원 송재민 사무국장은 “현재 한남대와 서구문화원은 문화예술프로그램 기획과 진행을 위해 상호 협력하고, 예술문화학과 학생들이 예술문화 현장에서 실무를 익힐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버 바리스타 등 노인 일자리 창출
서구문화원 추진사업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실버 바리스타 교육’이다. 현재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하고 있다. 수강생들은 바리스타 교육을 마친 후, 서구문화원 1층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1년간 동아리 형태로 매장을 운영하며 수익금으로 용돈도 벌고, 커피에 관한 소양과 전문성을 갖춘 후 취업도 한다.
“현재 60세 이상의 어르신들이 바리스타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문화원 수료생 중 70대 어르신 2명이 대전경찰청 커피숍에 취업해 근무하고 있죠. 또 둔산경찰서 커피숍도 어르신들이 운영합니다. 현재까지 한국병원과 복지회관 등에 10여명의 실버 바리스타가 취업해 지역기관으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습니다.”
서구문화원은 충분한 교육과 훈련 후 일자리를 마련하고 있어, 어르신들은 전문성을 갖춘 후 취업의 기회를 제공받는다. 직원 복지차원으로 운영되는 경찰청 커피숍의 특성상, 적은 인건비로 고급 인력을 고용할 수 있어 이득이며, 어르신들은 노년에 커피 바리스타 기술을 배우고, 일자리를 얻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는 사실에 더 없는 만족감과 즐거움으로 성실하게 일하고 있다.
주차장부지 활용해 문화원 건립…모범사례로 전국에 벤치마킹
대전 서구에 거주하는 구민은 약 50만 여명으로 대전 인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그러나 서구문화원은 개원 이래 15년간 둔산1동 주민센터의 212평 남짓한 협소한 공간에 위치해 실질적으로 주민들의 문화 공간 역할에 한계가 있었다. 특히 서구는 타 지역에 비해 교육 및 문화수준이 높은 곳으로, 여가 활용 및 문화예술 활동에 대한 욕구도 높았다. 따라서 서구는 지역주민의 문화적 갈증을 풀어 주기 위해 다각도로 방법을 모색해 왔다. 이후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문화를 전파하고, 역사와 전통문화를 계승할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 건립에 구와 구민이 합심하여 2010년 현재의 규모로 서구문화원이 새롭게 탄생했다.
“당시 지자체 지원금만으로는 대규모 문화원 건립에 어림도 없었죠. 따라서 주차장 부지 활용이라는 획기적인 아이디어를 착안해냈고, 100억 원의 가치를 뛰어 넘는 문화원 건립을 1년 8개월 만에 성공시켜 주목을 받았습니다. 주차장부지 활용에 전국 최초라는 타이틀이 붙었고, 그 우수성을 인정받아 대통령상을 수상했습니다. 또한 건립 후 자체운영 시스템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지금은 명실 공히 선진문화원 롤모델로 인정받아 전국에 벤치마킹되고 있습니다.”
문화원에 관심을 갖고 새로운 가치 부여하길
“문화원은 지역주민들의 관심여부에 따라 변화하고, 성장합니다. 그간 문화원을 이용하지 않았던 분들도 지역문화예술에 관심을 갖고, 문화원을 찾아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길 바랍니다. 특히, 문화원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재능기부의 기회를 마련하고 있으니, 적극적으로 참여하길 바랍니다. 앞으로 주민들이 함께 누릴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 개발해, 누구나 편하게 찾아와 즐겁게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서구문화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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