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의 대표 미녀 ‘레이첼 맥아담스’와 탑 배우로 떠오른 ‘누미 라파스’가 주연을 맡아 성공에의 열망에 가득 찬 두 여자의 경쟁과 질투, 끝을 알 수 없는 복수 등을 다루며 핏빛 욕망과 광기를 그려낸 브라이언 드 팔마의 신작 <패션, 위험한 열정>. 서로를 향한 열망과 성공을 향한 열정인 ‘패션’(Passion)과 여성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을 화려하고 개성이 뚜렷한 ‘패션’(Fashion)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노트북>, <서약> 등 로맨스 영화로 친숙한 매력적인 외모의 ‘레이첼 맥아담스’는 사랑스럽고 발랄한 이미지를 버리고 욕망에 사로잡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악녀로 변신했다. 성공을 향한 열망에 사로잡힌, 유명 광고회사의 실력 있는 책임자 ‘크리스틴’으로 분한 그녀는 잘 나가는 전문직 여성의 완벽한 오피스 룩을 선보이며 영화 속 화려한 볼거리를 더했다. 밝고 선명한 색감의 의상과 최신 트렌드에 걸맞은 액세서리는 그녀가 가진 욕망과 성공에 대한 열망을 나타내기라도 하듯 아주 강렬하며 화려하다. 우아함과 실용성을 겸비한 업 스타일의 헤어, 포멀하면서도 몸의 실루엣을 드러내며 여성성을 강조한 원피스 등은 사회생활을 하는 여성들이 매일 아침 거울 앞에서 고민하게 되는 ‘오피스 룩’의 진수를 보여주고 있다. 반대로 이러한 ‘크리스틴’을 증오하면서도 동경하며 그녀처럼 되고 싶어하는 재능 있는 부하 직원 ‘이사벨’은 시종 블랙이 주를 이루는 무채색의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이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빼앗은 상사에게 공개적으로 모욕까지 당하며 복수를 결심하게 되는 ‘이사벨’의 캐릭터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두 여자 사이의 첨예한 대립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며 무채색 패션에 숨겨진 그녀의 뜨거운 욕망은 숨막히는 긴장감을 통해 분출하기 시작한다. 한편, <패션, 위험한 열정>은 <블랙 스완>과 여러 공통점을 지닌 영화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가장 큰 공통점은 역시 주연을 맡은 배우들. <블랙 스완>에서 주연을 맡은 ‘니나’ 역의 나탈리 포트만, 그리고 그녀에게 큰 위협이자 유혹으로 다가오는 발레리나 ‘릴리’ 역의 밀라 쿠니스가 등장하는 것 처럼 <패션, 위험한 열정>에서도 화려한 미모와 차가운 야심을 지닌 ‘크리스틴’ 역의 레이첼 맥아담스와 <밀레니엄> 시리즈를 통해 세계적인 스타로 떠오른 누미 라파스가 숨겨진 욕망을 지닌 ‘이사벨’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서로에게 매혹되면서도 각자의 욕망을 위해 결국 경쟁과 질투, 파국으로 가는 두 사람의 모습은 <블랙 스완>의 ‘니나’와 ‘릴리’를 연상시킨다. 특히 프리마돈나 자리를 ‘릴리’에게 빼앗길까 두려워 점점 변해가는 ‘니나’의 모습은 ‘크리스틴’에게 아이디어를 뺏긴 것은 물론 배신을 당하고 분노하는 ‘이사벨’의 모습과도 흡사하다. 두 작품 모두 뛰어난 실력을 지닌 감독들의 연출작이다. <블랙 스완>을 연출한 대런 아로노프스키는 <천 년을 흐르는 사랑>, <파이>, <레퀴엠> 등의 개성 넘치고 탄탄한 작품들을 통해 실력을 인정받은 감독으로 <블랙 스완>이 2011 아카데미시상식의 5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면서 유명 감독으로 떠올랐다. 브라이언 드 팔마는 세계적인 스릴러의 거장으로 <캐리>, <스카페이스>, <미션 임파서블> 등 영화사에 빛나는 걸작들을 만들어온 감독이다. 그의 새로운 작품인 <패션, 위험한 열정> 역시 2012 베니스 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면서 명장의 귀환을 알리기도 했다. <패션, 위험한 열정>은 스릴러의 거장 ‘브라이언 드 팔마’가 완벽한 미장센과 클래식한 음악, 절제된 연출을 선보이며 ‘정통 스릴러’로 돌아온 신작이다. 화려하면서도 냉혹한 여자들의 세계를 집중 조명하며 두 여자의 경쟁과 질투, 핏빛 욕망에서 시작된 광기 서린 복수에 아찔한 관능과 충격 반전을 더해 오감을 짜릿하게 할 섹슈얼 스릴러로 오는 8월 14일 개봉해 영화 속 수많은 화려한 볼거리로 여심을 사로잡으며 올 여름 가장 뜨거운 화제작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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