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적인 피자 브랜드 <시카고>. 시카고가 유명해지자 따라 하기 브랜드들이 속속 생겨나면서 겉모습 베끼기에만 열중하는 아류의 피자를 맛보고 시카고 피자에 대한 인식이 안 좋아질까 걱정이 된다고 말하는 시카고 강준 대표. 하지만 강준 대표는 자신 있는 표정이었다. 최고의 식재료와 기술로 정직하게 만들고 매력적인 아이디어로 피자 문화공간에서 피자의 깊은 맛을 고객에게 제공하며 소통하기 때문이다. 오랜 경력의 셰프로 구성된 시카고 피자 개발팀에 의해 탄생한 오리지널 시카고 피자는 새로운 분야인 딥디쉬피자 (Deep Dish PIZZA)를 선보임으로써 많은 사람들이 몇 시간이고 기다려서 먹고 있는 홍대 본점을 찾아가 그 맛의 비결을 들어 보았다.
시카고 피자는 홍대본점과 이태원에 직영점 2곳을 현재 운영 중이고, 올해 12월20일이 되면 가맹 1호점이 강남에 오픈 예정이다. 2014년 4월에 홍대 본점을 오픈한 시카고 피자 전문점 ‘시카고’의 강준 대표. 아직 서른을 넘기지 않은 젊은 CEO다. 오픈한지 1년을 채우기도 전에 큰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의 눈빛은 단단한 설렘으로 가득 차 있었다. 모든 집기에서부터 인테리어와 디자인까지 꼼꼼히 신경 쓰는 그의 경영철학에서 단순히 피자 한 판을 제공하는 것이 아닌, 시카고 피자의 문화와 스토리를 통해 고객들을 만나고 있었다. 미국에 있는 시카고 피자를 한국에서도 쉽게 즐기며 맛 볼 수 있도록 시카고 피자의 문화공간을 제공하고 싶다는 강준 대표의 생각이 담겨져 있다.
시카고 피자 맛에 빠지다
2012년 서강대학교 전자공학과에 재학 중이던 강준 대표는 피자 프랜차이즈 가맹점주였다. 학업과 사업을 병행한 것이다. 유명 피자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면서 쌓은 경험이 ‘시카고’를 설립한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원하는 만큼의 매상도 아니었고 항상 적자에 허덕였지만 어떻게 하면 잘 될까?, 더 새로운 게 뭐가 있을까를 계속 고민하고 생각했습니다. 미국의 시카고 피자에 대한 수요가 분명히 보였고 어느 순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야겠다는 다짐이 섰습니다.”
고민 끝에 강준 대표는 미국 현지로 가서 시카고 피자에 대한 자료조사와 연구개발 끝에 한국인의 입맛에 맛는 시카고 피자를 개발했다. 제대로 된 시카고 피자를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끊임없는 실패와 노력 끝에 지금의 시카고 피자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현재는 전문적인 시스템이 갖추어져 있어 언제든지 신 메뉴 개발이 가능하다. 또한 오랜 경력과 최고의 실력을 갖춘 셰프(Chef)들과 인테리어 전문 디자이너 등이 협업하여 최고의 메뉴와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각 분야 전문가의 협업으로 소비자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피자를 만들고 있다고 말한다. “시카고는 그동안 팬 피자와 스크린 피자가 대다수를 차지했던 피자 시장에 새로운 분야인 ‘딥디쉬피자(Deep Dish PIZZA)’를 선보임으로써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피자에 대한 이해가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시카고는 새로운 메뉴 개발에 주력하여 이미 개발된 신 메뉴들이 출시 일을 기다리고 있다. 또한 피자에 들어가는 모든 것들(피자소스를 비롯한 도우 등)을 자사의 레시피로 직접 만듦으로써 퀄리티를 높이고 있다. “요즘같이 SNS가 발달된 시대에 소비자들은 맛있는 피자 사진을 찍어 누군가에게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피자의 비주얼에도 신경을 많이 쓰고 있습니다. 특히나 피자는 여성 소비율이 높은 편이죠. 비주얼 콘셉트를 잡을 때 여성을 위한 부분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강준 대표는 매장 인테리어는 물론 모든 집기와 소품 등은 기성제품을 사용하지 않고 모두 디자인해서 제작한 것을 사용함으로써 차별화와 고급화를 동시에 추구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테이블의 높이, 재질, 크기나 모양까지 강준 대표의 생각과 철학이 녹아들어 가있다. 또 오리지널 시카고 피자를 판매하는 피자 전문점에 걸맞게 미국의 도시 ‘시카고’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 뮤지컬 공간으로 꾸민 것도 주목할 만하다.
글로벌 기업을 꿈꾸는 ‘시카고’의 미래
“팬피자와 스크린피자는 이미 포화상태에 와있습니다. 이제는 딥디쉬 피자가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 갈 것입니다.” 피자 시장의 중심에 있는 ‘시카고’에서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한국인에게 맞은 입맛’을 위한 끊임없는 연구 개발이다.“미국의 시카고 피자를 많이 차용했지만 한국 입맛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이태리에서 근원이 된 피자는 미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들어와 우리시장에 맞게 많은 발전을 했습니다. 시카고 피자로 우리나라는 물론 가까운 동남아까지 시장을 넓혀서 그 깊고 매력적인 맛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시카로 피자로 짧은 시간에 많은 사람의 마음과 입맛을 사로잡은 강준 대표. 강준 대표의 치밀하고 철저한 준비와 경험을 바탕으로 탄생한 시카고 피자. 강준 대표는 가장 먼저 한국에 시카고 피자를 상륙 시켰고 좋은 재료와 맛으로 시카고 피자가 인정받음으로써 자부심이 생겼다. 음식사업은 어떤 일보다 정직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올해 12월에 강남점을 체인 1호점으로 오픈하는 등 시카고 피자를 전국 단위로 늘려갈 계획이고 해외 수출 사업도 계획 중에 있다. “직원들과 함께 가고 있습니다. 직원이 다 같이 재미있어 하며, 발전하는 회사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빠른 속도로 트렌드가 변화하는 한국의 피자 시장에서 피자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 또한 잘 자리 잡힐 수 있도록 계속해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라고 하는 강준 대표의 표정은 맑음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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