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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운 부처님 법 실천하는 선묵 혜자 스님의 아름다운 순례

커버스토리 도안사 선묵 혜자 스님 | 2015년 02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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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 산사를 찾아 108 불공으로 108 배하며 108 번뇌 소멸하고 108 자비 나눔으로 108 공덕을 쌓으며 108 영주를 만들어 인연 공덕을 쌓아가는 순례가 있다. 바로 도안사 선묵 혜자 스님이 이끄는 ‘108산사순례기도회’이다. 108산사순례기도회는 21세기 신행 문화를 선도해 가는 순수한 신행 단체로써 오랜 시간동안 우리들 마음의 쉼터로 정화작용을 해왔던 산사(山寺)를 순례하고 있다.


순례는 2006년 9월 당시 서울 삼각산 도선사 주지였던 혜자 스님이 순례 문화를 활성화하려는 목표로 시작되어 같은 해 10월 경남 양산 통도사를 시작으로, 매월 한차례 불교 신도 등 5000여 명을 이끌고 전국 사찰을 순례 하고 있다.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스님이 쓴 『선묵 혜자 스님과 함께 마음으로 찾아가는 108산사』에 소개된 사찰을 순례하며 올해로 9년을 맞이 했으며, 얼마전 월악산 미륵 세계사에서 100번째 순례를 하였다. 그동안 혜자 스님이 펴낸 안내책에 실린 사찰을 순례했지만 미륵 세계사는 책에 소개되지 않은 곳이다. 100번째 사찰로 미륵세계사를 정한 이유는 여기 마애불이 북쪽을 바라보고 있는 점, 절터만 남아있는 세계사가 하루속히 옛 모습 그대로 복원되기를 기원하고, 남북통일을 소원하는 우리국민들의 간절한 마음을 미륵부처님전에서 발원하고자 하기 때문이다. 선묵 혜자 스님은 이날 법문에서 “이곳 부처님은 통일을 바라듯 북쪽을 바라보고 계신다. 올해는 통일을 위해 더욱 열심히 기도하자.”고 뜻을 밝혔다. 지금 108산사순례기도회는 순례 문화를 이끌며 기록에 기록을 더해 자비로운 부처님 법을 실천하는 본보기를 보여주고 있다.

순례문화 활성화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시작은 각 가정의 행복을 기도하기 위해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끼리 모여 시작했지만 지금은 개인의 행복만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새 부처님 사랑, 농촌 사랑, 다문화 가정 사랑, 국군장병 사랑 등 사랑의 운동을 하는 순례 기도회가 되었다. 
선묵 혜자 스님은 “기도로 끝나지 않고 산사가 있는 농촌, 어촌, 산촌 지역 주민들에게 좋은 일을 하고 가야겠다.”고 생각하여 순례하는 해당 지역에서 농산물 직거래 장터도 열고 있으며, 타국에서 우리나라로 이주해온 다문화 여성과 108 산사 회원 간의 인연 맺기를 통해 200여 쌍의 인연을 맺어 주어 우리 문화에 생소한 다문화 여성들에게 따뜻한 엄마 역할과 안정된 가정생활이 될 수 있도록 든든한 후견인 역할도 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방문하는 지역 군부대 장병들에게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각자 준비한 사랑이 듬뿍 담긴 초코파이를 준비해서 순례에 참석한다. 이렇게 전달한 초코파이만 370만개가 넘는다. 혜자 스님은 “각자 거짓된 마음을 갖지 말고 바른 마음을 갖게 된다면 바른 행동이 나타나지 않겠는가. 자연스럽게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과 나눔이 우리 사회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부처님 가르침의 참된 실천이지요.”라며 순례의 뜻을 전했다.

평화를 빌다
혜자 스님은 한반도의 화합과 평화, 세계평화를 염원하며 부처님 탄생성지 네팔 룸비니동산을 밝히던 ‘평화의 불’을 채화하여 3만리 이운의 길을 통해 한국으로 모셔왔다. 이곳의 평화적 통일을 염원하며 가는 사찰 마다 이 평화의 불을 밝히고 있다. “순례의 기운과 평화의 불이 대한민국 방방곡곡에 퍼져서 남북통일이 되는 그날 까지 평화의 불을 모시고 순례 길을 계속 떠날 예정이다.”라고 전하며 순례를 떠나는 많은 사람들이 가족 간의 행복만을 구함이 아니고 이웃과 사회를 위해서 순례하는 마음을 갖게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선묵 혜자 스님이 평화의 불을 밝히면 108산사순례기도회 회원들은 순례지 마다 빠지지 않고 동행하는 포대화상에 보시하며 복덕을 기원한다. 이 보시금은 포대화상이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자비를 실천하듯 108장학금, 108약사보시, 108효행상 등 전액 108자비나눔으로 회향하고 있다. 
“전국 방방곡곡에 조상들의 얼이 살아 숨 쉬는 고찰에서 자신들의 영혼을 정화하고, 이웃과 나라를 위한 기도를 하고, 직거래 장터에서 가족들을 위한 시장을 보고…” 혜자 스님은 이런 이유 때문에  9년여 동안 많은 회원들에게 변함없는 호응을 받고 있다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이라는 말이 있다. 위로는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는 중생들을 위해 열심히 봉사, 헌신하는 삶을 살아가는 게 수행자의 삶이라는 것. 
혜자 스님은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길을 가르쳐 주는 것이 종교라고 말한다. 또 인생 자체가 순례고 끊임없이 순례를 이어가 아름다운 순례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년 10월이면 108산사가 1차 순례가 마무리 되며, 이후에는 53 기도도량을 찾아 기도에 정진 하고자 준비 중이다. 도심을 벗어나 역사적인 숨결이 살아 숨 쉬는 산사에서 맑은 물소리, 새소리 들으며 맑은 에너지를 받고 도심에 돌아와 각자의 일상에서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생활할 수 있도록 순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바른 마음, 자비로운 실천을 통해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가자는 슬로건으로 시작된 108산사순례기도회의 세상을 위한 아름다운 순례가 변함없이 사회의 모범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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