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전기차엑스포 현장에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도 내 전기차 보급량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제주도 내 중국 자본 유입에 관해서도 생각을 밝혔다. 제주도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 없이 '100% 깨끗한 에너지'로만 돌아가는 '탄소없는 섬'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그 사업의 일환으로 지금부터 5년 내로 전기로 돌아가는 차량을 10만대까지 보급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전기차 보급량 대폭 확대
“지금까지 전기차가 900대 가까이 보급돼 있는데요. 보급을 더 빨리 하기 위해서 올해는 승용차만 1500대가 보급이 됩니다. 버스, 택시, 렌트카 등을 2020년까지 10만대를 목표로 보급하기 위해서 모든 분야의 정책과 프로그램을 수립하고 실천하고 있습니다.”
원희룡 지사는 전기자동차 보급 확대와 에너지 풍력 발전을 통해 제주도의 신산업을 발전시키는 것에 역점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 제주도가 청정자연 속에 글로벌 도시로서의 기반 시설이 갖춰진 '스마트한 섬'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는 것이다.
제주신화역사공원 복합 리조트 우려 일축
한편, 원 지사는 제주신화역사공원 내 복합리조트 개발에 대한 세간의 우려를 일축했다.
지난달 제주도는 중국 부동산 기업인 란딩그룹과 싱가포르의 카지노 운영업체인 겐팅이 공동으로 투자할 리조트에 대해 승인을 내주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
“한국의 카지노 제도는 시설을 다 갖춘 다음에 신청을 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아직 카지노를 저희가 허가한 것은 아닙니다. 그것은 미래의 일이며, 현재 제주도에는 이미 8개의 작은 카지노들이 있습니다. 이 이미지가 국제적인 신용도에 비추어서 좋지가 않기 때문에, 저희 도는 잘 감독되고 세금도 제대로 내는 카지노를 가져야 되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제주도가 카지노만 부각되는 것이 아니라 복합 리조트의 한 기능으로써 잘 자리 잡은, 균형 잡힌 카지노를 원하고 있습니다.”
또 제주도 내 투자 영주권 제도를 둘러싼 비판에 대해서는 건전한 제도로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보완책을 연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원희룡 지사는 지난 9일 열린 주간정책회의에서 “섭지코지 국공유지를 민간 기업에다 매각했다가 외국자본에게 팔아 넘겨 판매 차익만 취하는 일은 다시는 있어서는 안된다”며 강한 어조로 피력했다. 원 지사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보광제주에서 성산포해양관광단지 투자진흥지구 변경안을 제출하면서 국공유지 11필지를 추가하면서 제기된 문제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는 “전혀 매각 방침도 없는데도 도에서 국공유지를 팔아먹는다는 식으로 잘못 알려지는 것은 문제”라며 “도민들 상대로 오해가 없도록 정확히 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많은 우려를 낳고 있으나 원희룡 지사의 정책들은 일관되게 제주도의 잠재력을 깨우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남다른 추진력으로 제주도를 세계 관광의 중심지이자 녹색성장의 성공적 사례로 만들어가는 그의 행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문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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