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11번가, 롯데i몰 등등 대자본이 투자한 온라인 쇼핑몰의 수와 규모는 실로 엄청나다. 또 각 제품의 특성을 살린 전문몰 역시 상당 수 존재한다. 치열한 생존경쟁의 대표적 시장이 바로 소셜커머스 분야다. 불과 2012년 설립된 (주)엠앤(종합쇼핑몰 엠앤몰 M&mall / www.mnmall.co.kr 대표 이정준)은 해를 넘길수록 수직 성장을 하며 내실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엠앤몰 이정준 대표를 만나 기업이야기를 들어본다.
쟁쟁한 기업들이 이미 둥지를 틀고 있는 곳에서 신규로 진입한 기업이 살아남기란 좀처럼 쉽지 않다. 어느 업종이나 동일한 환경이겠지만 온라인시장이 발달한 대한민국에서 종합쇼핑몰로 생존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하늘의 별따기란 표현이 적절해 보인다.
누구에게나 도전의 길은 열려 있는 것
이렇게 강자가 득실거리는 정글에서 자신만의 독특한 무기를 들고 생존하여 튼실한 종합쇼핑몰로 뿌리를 내린 엠앤몰의 이정준 대표는 “처음 종합쇼핑몰을 염두 해 두고 설립을 했을 때, 찬성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습니다. 그러나 모바일을 이용한 종합 몰은 생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봤습니다.”라며 누구에게나 도전의 길은 열려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어떤 계기를 통해 (주)엠앤을 설립하게 되었을까. 그는 “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부동산분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습니다. 처음 취업한 곳은 국내 굴지의 교육기업이었는데, 기획팀에서 지점설립, 자산관리, 신규사업에 대한 관리업무를 하며 5년 동안 근무했습니다. 이후 부동산전문 컨설턴트기업으로 이직해 정부나 지자체의 프로젝트 업무를 하던 중, 근린시설을 활용한 요양원 운영을 겸하여, 실버산업(요양원)에 대한 정보를 수급자와 시설운영자에게 제공하는 요양원닷컴을 운영하면서 온라인 시장에 접근하게 된 것이 계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고 소개했다.
비용절감 통해 가격경쟁력 확보
2012년 (주)엠앤을 설립하고 준비기간을 거쳐 2013년 엠앤몰의 첫 시작을 알린 이 대표는 “엠앤몰을 오픈하고 소형가전 유통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습니다. 물론 모바일 및 미디어를 활용한 차별성을 강조하겠다는 초기 목표대로 말입니다. TV홈쇼핑이 동영상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것처럼, 주력상품에 대한 모바일용 동영상을 제작해 언제든 장소와 시간의 구애를 받지 않도록 주력 상품에 대해 영상을 제작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엠앤몰의 정책이라면 불필요한 광고비를 최대한 줄이고 소셜미디어를 활용한 SNS, 페이스북, 포털, 가격비교사이트 등을 활용한 홍보방식을 채택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소비자는 정확한 목적성을 갖고 쇼핑을 하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가격경쟁력’을 갖추려고 불필요한 비용을 절감하는 대신 오픈마켓 이하의 가격으로 물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단가를 낮추는 것에 초점을 맞췄습니다.”고 말했다.
이런 전략이 적중하며 종합쇼핑몰 엠앤몰을 오픈한 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현재, 회원 수가 5만 명을 넘었고 2013년 대비 지난해 매출이 무려 500% 상승, 연매출 30억원이라는 성장을 기록했다. 비결이 뭘까? 이 대표는 “지난해 소형가전과 유아용품, 패션소품을 중심으로 매출이 늘었습니다. 또 ‘해외명품 직판&크리스마스 선물 기획전’이나 엠앤몰 ‘인스타그램 이벤트’처럼 이벤트를 활용한 기획전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한 점도 한 몫을 했고요. 엠앤몰이 1차 목표로 정한 회원 수 5만 명을 달성했기 때문에 올해부터는 좀 더 모바일 전략을 강화해 엠앤몰의 차별성을 더욱 강조할 계획입니다.”고 말했다.
다른 곳엔 없는 독특한 제품 소개
엠앤몰의 특징을 하나 더 예로 든다면 기존 쇼핑몰에서는 볼 수 없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다양성을 들 수 있다. 이정준 대표는 “해외에 나가 제품을 선별하기 위해 차별화된 제품을 소비자에게 선보이려고 노력합니다. 임산부·유아용 화장품 같은 품목이 대표적입니다. 지난달에 선보인 스킨케어 브랜드 ‘퍼펙트펄’ 같은 우수한 제품을 선보여 고객만족도를 높이는 일처럼, 더욱 엠앤몰다운 제품으로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인터뷰 자리에 동석했던 심우섭 대리는 “올해부터 패션 제품군 콘텐츠를 강화할 계획입니다. 그 일환으로 코리아스타일위크 측과 협의를 통해 신진디자이너들의 작품을 발굴하여 소비자에게 선보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필자가 이정준 대표에게 경영에 대한 소신을 묻자 그는 이렇게 답했다. “정직하면 소비자가 알아준다는 것입니다. 이 점은 판매자나 고객에게 동일합니다. 결국 신뢰의 문제가 사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봅니다.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도 마찬가지겠죠.”라며 믿음직한 엠앤몰을 지향한다고 밝혔다.
어려운 줄 알면서도 때론 부딪치는 용기 있어야
현재 엠앤몰은 상품기획팀, 디자인팀, CS 및 배송, 마케팅팀으로 구분되어 총 15명의 구성원이 삶의 터전을 일구고 있다. 엠앤몰의 조직구성 특징에 관해 이정준 대표는 “처음 직원을 선발할 때, 즉시 기술적인 대응을 해야 하는 디자인팀의 소수를 제외하고 모두 신입직원을 채용한 점입니다.”며 “신규업체인 엠앤몰의 경우 언제나 새롭고 창의적인 조직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었고 직무수행에 따른 매너리즘을 경계하고자 오히려 쇼핑몰을 이용하는 ‘소비자의 눈’을 가진 신입 직원을 선발함으로써 그들에게 나오는 피드백으로 우리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엠앤몰의 색깔을 입히기에는 그들이(신입직원) 더 적격이라고 판단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그는 아울러 창업을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말을 전했다. “취업을 포기했기 때문에 창업이나 하겠다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창업을 하면서 완벽한 준비를 하는 사람이 없는 것처럼 경력과 지식이 부족한 상태에서 노력과 용기는 필수입니다. 어려운 줄 알면서도 때론 부딪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라는 생각을 전했다. 인터뷰 내내 이 대표의 목소리는 다소 떨렸다. 그만큼 겸손했고 향기 나는 사람이었다. 정직함을 함께 파는 종합쇼핑몰 엠앤몰의 오늘보다 내일이 더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