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관장 직무대리 김정배)은 4월 24-25일, 5월 5일-6일까지 총 7회에 걸쳐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에서 ‘2015 다원예술프로젝트 MMCA-Performance’를 개최한다. MMCA-Performance는 2014년부터 시작한 실험적, 다원적 퍼포먼스를 소개하는 장르 융합형 프로젝트로, 지난해 ‘다원예술프로젝트Ⅰ무잔향’, ‘Ⅱ안녕 헬로’를 개최하여 관람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바 있다.
2015년 상반기에 진행되는 MMCA-Performance는 인간 본연의 감성을 성찰하는 예술철학적 태도를 퍼포먼스와 미디어, 음악, 설치, 영상 등이 포함된 공연예술작품을 통해 소개한다. 이번 전시는 <마담 프리덤>(3월 종료), <엄마와 낯선 아들 & 아들과 낯선 엄마>, <매화송> 등 총 세 개의 작품으로 구성된다. 각각의 작품은 ‘믿음과 신뢰’, ‘협동과 조화’ 그리고 ‘포용과 이해’라는 인간존중의 인문학적 개념을 내포하며, 인간의 본능적인 감성과 맞닿아 있는 몸짓, 소리, 시각영상물 등의 감각적 표현을 통해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한다.
MMCA-Performance는 세 개의 퍼포먼스 작품이 총 7회에 걸쳐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엄마와 아들이라는 두 주체를 통해 각자의 삶과 가치관을 공유함으로써 ‘상호 이해방식의 확산’을 전달하는 김성용 댄스컴퍼니 ‘뮈’의 <엄마와 낯선 아들, 아들과 낯선 엄마>(04.24.-25)는 브라질 출신의 세계 정상급 안무가 지젤라 로사(Gisela Rocha)가 안무를 기획하고 김성용이 춤으로 표현한 ‘엄마와 낯선 아들’에, 김성용과 김영진이 공동 안무로 표현한 ‘아들과 낯선 엄마’가 결합되어 완성된 작품이다.
서로 다른 환경과 문화를 초월하는 인간애를 바탕으로 복잡 미묘한 인간의 만남과 그 관계를 다루고 있는 이 작품은 ‘아들’과 ‘엄마’라는 역할 설정을 통해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공통의 주제를 인간학적인 관점에서 표현한 작품이다. 이 작품을 통해 헨리무어 조각의 형태적 조형미, 구상적 균형성에서 심리적 연결고리를 발견할 수 있으며, 구속적이지만 유연하고, 방위적이지만 순간의 친밀함을 볼 수 있다.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계속해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사람들은 삶은 살아가며 마주하는 관계에 어떤 영향을 주게 될까? 뜻밖의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사람들은 각자 어떤 역할로서 행동할까? 우리는 얼마나 많은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으며, 그것을 행동으로 표출하고 있을까? 그 사실을 그들은 의식하고 있을까? 에 대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1인칭이면서 다인칭 시점을 가지고 있는 중성의 한 주체가 인간에 대한 긍정적 소통과 배려를 무언적 태도로 보여줌으로써 ‘상생과 공생의 의미’를 고찰하게 하는 ‘김성구’의 <매화송>(2015.05.05-06)이 소개된다. <매화송>은 한국마임 역사 40년의 시류에 동참했었던 마임이스트 김성구가 그의 무언극 인생을 진중한 성찰의 자세로 되돌아보며 새롭게 구성한 신작으로 MMCA-Performance를 통해 처음 소개하는 작품이다.
미미끄 퍼포먼스(mimique performance, 프랑스어) 장르에 속하는 <매화송>은 실험적인 장르 융합 혹은 탈장르적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무대를 구성하며, 무언극 퍼포먼스에 보이스, 기타, 해금 등이 결합한 작품이다.
<매화송>은 인간의 마음과 정서에 내재된 감성들을 각각 독립적인 6~7개의 에피소드를 통해 서술적 줄거리를 배제한 시적인 몸짓으로 표현한다. 김성구는 동작, 보이스, 호흡 등을 의도적으로 반복하여 감춤과 드러냄, 직(直)과 곡(曲)의 교차점을 변증법적 시각을 통해 ‘그림자’의 세계로 창출한다.
<매화송>은 매화가 품고 있는 격조와 인간과의 친화관계를 교호화하여 표현함으로써 또 하나의 ‘인간의 장(場)’을 형성하며, 이를 통해 더불어 살아가는 ‘상생의 삶’을 그린다. 이 작품에는 인간과 인간이 함께 하는 이타행(李他行)의 의미가 내제되어 있다. 김성구는 인간과 인간의 만남으로 형성되는 우리의 보편적인 삶 속에서 개인의 욕망, 누군가에 대한 그리움 그리고 쓸쓸함 등을 끄집어낸다. 미디어와 사운드를 활용한 다원적 미미끄 퍼포먼스로 표현되는 <매화송>은 ‘동반자’라는 개념의 상생 혹은 공생의 관계에 있는 불특정 다수에 대한 인식을 친밀하게 고찰해 보길 권한다.
제목 2015다원예술프로젝트 《MMCA-Performance》 일시 2015.04.24(금)-25(토) / 2015.05.05(화)-06(수)
장소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지하1층) 출품부문 퍼포먼스, 미디어, 음악, 설치,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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