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신한 아이디어 하나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프랜차이즈 창업 시장에 우뚝 선 기업이 있다. (주)후인은 15년의 역사를 가진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으로 ‘큐베리’, ‘짱구야 학교가자’, ‘화덕에 꾸운 닭(화꾸닭)’, ‘화덕에 꾸운 삼겹살(화꾸삼)’을 비롯한 다수의 브랜드를 출시하며 외식업계의 ‘마이더스의 손’으로 불리고 있다. 이후 스몰비어 브랜드 ‘독도치킨’을 론칭하며 또 다시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는 후인의 이휘열 대표를 만나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최근 서울시가 발간한 ‘2014 서울 자영업자 업종지도’에 따르면 2008년부터 2012년까지 외식업은 폐업보다 창업을 많이 했다. 하지만 대박의 꿈을 안고 창업한 대다수의 창업자들은 성공보다는 실패의 쓴맛을 보는 경우가 많다. 국내 전체 외식업종 창업자 중 90%가 폐업을 경험한 것으로 집계된 통계자료가 이를 증명한다. 외식업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그만큼 치열한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는 말이다. 이휘열 대표는 ‘돈보다는 사람이 우선’이라는 사람 중심의 경영 원칙을 바탕으로 브랜드 개발을 통해 예비 창업자들을 위한 일에도 힘쓰고 있다.
톡톡 튀는 아이디어로 승부
‘두터울 후(厚)’에 ‘사람 인(人)’. 이 대표는 자신의 외아들의 이름을 빌려 회사 이름으로 정한 만큼 아들의 명예를 걸고 경영에 임하고 있다. “고객과 직원들이야말로 진정한 주인”이라고 말하는 이 대표의 경영 마인드를 기반으로 후인은 창업 시장에 우뚝 섰다. 안 해본 일이 없을 정도로 성공과 실패의 롤러코스터를 경험한 이 대표는 ‘9전 10기’ 끝에 화덕을 이용한 조리 방식을 도입해 큰 이목을 끌었다. 한 직원의 기발한 생각에서 나온 화덕은 후인을 대표하는 ‘화덕에 꾸운 닭’과 ‘화덕에 꾸운 삼겹살’을 탄생시켰다. 이에 이 대표는 “남들과 똑같으면 성공할 수 없다. 독특한 아이디어가 있었기에 두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었고, 그것이 우리의 경쟁력이자 비결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최근 출시한 ‘랍스터 치킨’ 외에도 ‘허니버터 크리스피치킨’, ‘문어 치킨’ 등도 색다른 발상에서 나온 메뉴다. ‘화꾸삼’ 역시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한 화덕 삼겹살이라는 독특한 삼겹살의 이점을 극대화시킨 것으로 유명하다. 화꾸삼의 얼룩 돼지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종돈을 개량하여 탄생한 100% 국내산 명품 돈육으로, 일반 돼지고기와는 다른 육질과 맛까지 충족시키는 돼지고기라 할 수 있다. 또한 화꾸삼에서 선보인 신메뉴 ‘매콤 화덕 주꾸미’는 매콤 달콤한 소스에 은은한 불 맛이 더해진 화덕 주꾸미로 취향에 맞게 치즈 토핑을 추가할 수 있다. 봄 제철 음식인 주꾸미를 활용한 신메뉴 출시와 함께 고객들 사이에서 인기몰이 중이다.
가맹점주와 함께 상생하는 본사
홍재성 전략운영 본부장은 이 대표에 대해 “추진력과 기발한 아이디어가 무궁무진한 분으로 이것이 바로 그동안 다져온 내공이 아닌가 본다. 그리고 한번 품은 사람은 계속 지켜주고 일처리는 명확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밝혔다. 또 창업은 ‘상원 싸움이 아닌 맛 싸움’이라며, 입지 선정 시 좋은 상권이나 번화가보다는 주택가 위주로 선정하는 것이 수익 면에서 훨씬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주택가는 낮은 고정비용으로 점주에게 최대의 이익을 줄 수 있고, 현재 지방의 몇 지점이 서울 번화가 지점보다 훨씬 수익 면에서 좋아 이러한 조언이 옳음을 증명하고 있다. 그래서 후인은 프랜차이즈 본사로서 가맹점주의 권리를 무시하는 본사가 아니라 가맹점주들과 함께 상생하는 본사, 점주들의 권익을 보호해주는 회사라 자부한다. 이 대표는 “웰빙 트렌드에 보다 부합하는 친환경적 메뉴를 더욱 개발하고 인테리어를 고급화하여 외식문화의 고급화 브랜드 추구와 인지도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했다. 특히 후인은 외식 시장에 새로운 트렌드를 제시하고, 가맹점주의 성공을 위한 차별화된 경영방침으로 ‘올해의 신한국인 대상’을 수상하며 외식 프랜차이즈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재확인시켰다.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고파
후인은 ‘고객을 사랑하고 회사를 사랑하고 자신을 사랑하자’라는 사훈을 내걸고 학교 콘셉트의 ‘짱구야 학교가자’를 론칭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화꾸닭’, ‘화꾸삼’에 이은 최근 스몰비어 브랜드 ‘독도치킨’까지 연달아 성공시키며 외식시장의 트렌드를 이끌어왔다. ‘가맹점의 성공이 본사의 성공’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끝까지 연구와 노력을 거듭한 결과, 친환경 화덕이라는 아이템과 본사 지원까지 뒷받침되어 예비 창업자들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독도치킨’은 재창업을 희망하는 점주에게 기존 주방용품을 활용하는 등 비용 부담을 줄여 전업을 도와주고 있으며, 크림 맥주와 감자튀김이라는 기본 틀에서 벗어나 해물 치킨, 문어 튀김, 꽃게 튀김 등 차별화된 메뉴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또한, 치킨 한 마리당 독도에 50원씩 후원하는 이벤트와 저렴한 가격에 입까지 즐거우니 그야말로 ‘일석삼조(一石三鳥)’다. 이 대표는 “이 같은 애국심을 바탕으로 국가에 공헌하고 점주에게 희망이 될 수 있는 국민 브랜드로 거듭나고 싶다.”며 “예비 창업자들에게 컨설팅해주는 창업 학교를 짓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자 목표”라고 덧붙였다. 9전 10기, 넘어지고 넘어져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지금의 ‘후인’을 만들어낸 이휘열 대표. 이것이 프랜차이즈 창업계를 휩쓸고 있는 이 대표의 행보가 기대되는 이유다. 박초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