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고차 시장은 당연하게도 남성 중심으로 돌아간다. 아마 자동차라는 품목 특성상의 이유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동차 딜러를 연상하면 자연스럽게 정장을 말끔히 차려 입은 남성이 떠오른다. 그런데 한 여성이 중고자동차 딜러로 각종 언론매체를 섭렵하며 관심을 끌고 있다. 게다가 인천시 남구 주안동 자동차 매매단지에서 이 여성이 운영하는 중고차 업체인 언니네 중고차( http://blog.naver.com/sksaoddl )는 여성딜러로만 구성되어 있다고. 언니네 중고차를 운영하고 있는 화제의 여성 딜러 김명희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나눠봤다.
일찍이 잘 나가는 수학강사였던 김명희 대표는 학원에 몸담고 있을 때도 학생에게 인기가 많았다고 한다. 제자들이 용돈을 털어가며 아픈 그녀를 위해 약을 사오기도 했다고 하니 인간관계나 친화력은 그녀의 타고난 장점이라 할만하다. 이러한 장점은 중고차 딜러로 활동하고 있는 현재는 오히려 전보다 더 강력한 그녀만의 무기가 되고 있다. 인간관계에 있어 소통을 무엇보다 강조하는 김명희 대표의 마음가짐은 영업활동을 할 때에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진심과 정성으로 모든 고객을 만나다
“한 여성고객이 기억에 남아요. 저한테 좋은 차를 찾아달라고 의뢰를 하셨어요. 그런데 자신 있게 권해드릴만한 차가 없더라고요. 그래서 하루 일정을 통째로 비우고 안산, 수원, 인천, 부천 등을 다 돌아다녔어요. 그렇게 4개월을 고객 분과 연락을 하였고 결국엔 마음에 드는 작은 경차를 찾게 됐어요. 그래서 그분께 차를 확인시켜드리고 차량점검도 한 끝에 구매를 하시게 됐어요.”
경차는 아무래도 거래가 성공해도 많은 이익이 창출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김명희 대표의 철학은 확고했다. 고객 한 명 한 명에게 거짓 없이 최선을 다 하다보면 좋은 일은 절로 따라온다는 것. 그리고 그것은 김명희 대표가 거칠고 험한 중고차 업계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요인이기도 하다.
‘여성’의 장점을 살려 ‘여성 딜러’로 살아갈 것
김명희 대표가 운영하는 언니네 중고차의 구성인원은 총4명. 특이사항은 전부 여성이라는 점이다. 대한민국 중고차 업계에서 여성이 가질 수 있는 마이너스 요소를 보기 좋게 플러스 요인으로 탈바꿈시킨 그녀는 오히려 여성이라 이 업계에서 유리한 점도 있다고 한다.
“아무래도 여자라서 꼼꼼하고 섬세하죠. 그래서 여성의뢰인에겐 거래를 하고 돌아가실 때 초보딱지 등의 스티커를 드려요. 그리고 혼자오시는 여성고객은 탑승기사를 통해서 가시라고 하죠. 안전이 무엇보다도 최우선이니까요.”
쉽지 않은 업계 환경에도 불구하고 여성딜러로 당당하게 살아남아 자신의 인생을 희망의 펜으로 설계해나가고 있는 언니네 중고차 김명희 대표. 여성딜러로 살아갈 그녀의 인생과 언니네 중고차의 장밋빛 미래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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