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원희룡 지사가 행정의 사소한 실수도 가감없이 공개, 도민 불안을 해소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는 지난 9일 오전 10시 도청 4층 대강당에서 ‘메르스 제주지역 유입 방지를 위한 유관기관. 단체 3차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원희룡 지사, 이석문 교육감, 김승호 해군제주방어사령부 사령관, 홍성진 국립제주검역소장, 이인규 제주출입국관리사무소장, 최갑열 제주관광공사 사장, 강성하 제주대병원장, 김성수 제주한라병원장, 고태만 한국병원장, 왕옥보 제주의료원장, 성대림 서귀포의료원장과 대한한공.아시아나항공.제주항공 등 항공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제주지역 메르스 의심 자진 신고자는 9일 현재 총 22명.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을 보인 의심환자는 단 1명도 없다. 원 지사는 대책회의 모두 발언에서 메르스 청정지역을 계속 유지해 나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원 지사는 도민들의 불안이나 미확인 정보 확산 방지를 위해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원 지사는 그동안 메르스 대책과 관련해 행정기관과 의료기관의 빈틈이나 실수를 일부 공개했다.
원 지사는 “유관기관과 비상연락 체계를 초기에 제대로 가동하지 못한 점이 있었고, 항만과 공항에서 조기에 발열검사를 하고 있지만 공항의 경우 첫 비행기 1시간 동안 공백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또 그는 “공항이나 항만에 세정제가 소진됐는데 이 부분은 물품이 제주지역에 없는 상태여서 해외에서 필요 물품을 구입, 재발하지 않도록 할 것”이라며 “의료기관끼리 협조과정에서 일부 미진, 유사증세 신고자가 병원에서 자기발로 친구들과 거점병원인 제주대병원까지 찾아오는 사례가 1건 있었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어떠한 사소한 정보나 의료기관, 행정의 실수도 투명하게 공개한다는 원칙을 지켜왔다”며 “이런 원칙 때문에 현재 제주에 유통되는 유언비어나 미확인 정보는 단 한 건도 없다”고 자신했다.
그는 “관계자 뿐만 아니라 도민 알권리를 위해 정보를 조금이라도 통제하거나 가공하면 그 틈을 타서 불안심리가 파고 든다는 것을 명심하고, 숨김없이 공개하는 원칙을 지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유사 증세가 보이면 즉각 자진 신고를 하고, 신고를 하면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원 지사는 “메르스 유사 증상이 있으면 보건소로 신고하고 보건소의 통제에 따라달라”며 “이후 모든 책임은 행정에서 뒷받침하겠다. 검사로 인해 휴가를 받아야 한다면 행정에서 지원하고, 확진까지 모든 불편에 대해 인권과 복지, 생활 편의에 조금이라도 피해가 덜 끼치도록 모든 예산과 인력 지원 조치를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메르스 청정지역을 유지하는 게 목표로 도민들로부터 안심과 신뢰를 유지하겠다”며 “메르스 고비를 넘으면 이후 파생되는 지역경제 후속피해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조치를 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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