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드레 말로 평전
장 라쿠튀르 지음 / 김화영 옮김 / 김영사 / 25,000원
지식인의 길, 작가의 길, 혁명가의 길, 정치인의 길을 걸었던 20세기의 신화적 인물 앙드레 말로의 일대기가 출간되었다. 그는 1933년 상하이 쿠데타를 무대로 한 ‘인간의 조건’으로 현실 참여 지식인으로서 명성을 굳혔다. 1930년대 히틀러의 나치즘에 대해 ‘모멸의 시대’로 전체주의를 비판했고, 1936년 스페인 내전에는 직접 가담하여 싸웠으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쓴 ‘희망’에서는 스페인의 파시즘을 고발 했다. 말로는 말했다. “나의 모든 소설 중 최고의 소설은 바로 나의 삶이다.” 이 책에는 소설보다 더 소설같은 말로의 일대기가 담겨있다.
내 인생과 글쓰기
윤구병, 박준성, 안재성 외 5명 지음 / 도서출판 작은책 / 13,000원
월간 ‘작은책’에서 여덟 명이 글쓰기 강연을 한 내용을 책으로 묶었다. 저자들은 왜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어떻게 글을 쓰게 됐는지, 어떤 글을 쓰게 됐는지, 글을 쓴 뒤에 삶이 어떻게 변했는지, 하는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글쓰기에는 두 가지 분야가 있다. 하나는 문학적 글쓰기이고 또 하나는 실용적 글쓰기이다. 이 책에는 문학적, 실용적 글쓰기가 모두 포함돼 있다. 문학적 글쓰기는 어느 정도 재능이 있어야 하지만 실용적 글쓰기는 연습만 하면 누구나 쓸 수 있다. 8인 8색의 글쓰기 스승의 말씀을 마음에 담아 보자.
혹등고래가 오페라극장에 간다면
마르틴 게크 지음 / 홍은정 옮김 / 한스미디어 / 16,500원
독일 최고 음악학자의 클래식 음악에 관한 사려 깊은 안내서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클래식의 아름다움, 위대한 작곡가들의 잘 알려지지 않은 삶, 클래식의 새로운 발견, 음악과 다른 예술 간의 연관성, 음악에 인간의 삶이 어떻게 투영되는지 등등 총 33가지의 주제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에세이 형식으로 자유롭게 풀어냈다. 직접 그린 일러스트를 동원해서 그림을 보듯 쉽고 구체적으로, 유머가 있으면서도 깊이 있는 시각으로 설명하고 있다. 학식과 교양, 위트가 가미된 유용하면서도 재미있는 음악 교양서가 될 것이다.
지승호, 더 인터뷰
지승호 지음 / 비아북 / 15,000원
좋은 인터뷰어는 있는 그대로의 인터뷰이를 전달해야 한다. 그리고 인터뷰이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바탕으로 어떤 질문을 할 것인가를 가려내는 것 역시 중요한 자질이다. 제대로 된 질문은 이미 그 자체로 훌륭한 답변을 내포하고 있는 까닭이다. 이러한 자질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인터뷰어가 바로 ‘전문 인터뷰어’ 지승호다. 이 책에는 전문 인터뷰어로 15년을 활동하며 40여 권이 넘는 인터뷰집을 낸 지승호만의 내공과 노하우가 결집되어 있다. 우직하게 외길을 걸어온 지승호의 긴 인터뷰 역사를 총결산하는 책이다.
브레턴우즈 전투
벤 스틸 지음 / 오인석 옮김 / 아산정책연구원 / 20,000원
‘브레턴우즈 체제’를 만든 두 주인공,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너드 케인스와 미 재무부 차관이었던 해리 덱스터 화이트의 대결에 관한 이야기다. 새로운 국제금융질서가 만들어지는 역사적 과정은 물론, 각국의 회의 막후의 숨겨진 뒷이야기 등 마치 한 편의 소설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1944년에 만들어진 이 체제는, 미국의 물리적 힘과 함께 세계 금융의 지배력을 미국에 허용하는 결과를 초래해 미국의 세계 패권을 가능케 했다. 세계 패권의 흐름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책이다.
달과 고무신
박목월 지음 / 정민 엮음 / 태학사 / 10,000원
따뜻한 수필집이 발간되었다. 박목월의 각종 산문집에서 대표적 글 44편을 가려 뽑아 ‘달과 고무신’으로 묶어 그의 수필 세계를 정리했다. 박목월은 생전에 시 못지않게 많은 산문집을 펴낸 수필가다. 이 책에는 박목월의 삶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과, 사물을 이해하고 거기에 의미를 부여하는 태도, 자신의 내면에 고인 내밀한 통찰 같은 것들이 물 위로 솟은 바위처럼 불쑥불쑥 본모습을 드러낸다. 부드럽고 나직한 음성, 투명한 시선, 소탈하고 투박한 박목월의 글을 접할 수 있다.
Simple
임정섭 지음 / 다산초당 / 15,000원
최고의 글쓰기 강사이자 ‘글쓰기 훈련소’ 운영자 임정섭 소장은 글쓰기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토로하는 수강생들을 보며 쉽고 간단하지만 핵심을 정확히 파고드는 글쓰기 비법을 공식으로 정리하여 ‘심플’에 엮어냈다. 우리에게 필요한 글이란 어렵고 멋진 글이 아니라, 쉽게 쓰고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글이다. 고급스럽기 이전에 명료해야 하고, 뛰어나기보다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것이다. 에세이, 자기소개서부터 보고서, 기획서, 책 쓰기까지 ‘맞춤형 공식’으로 쉽고 빠르게 글 쓰는 전략을 전했다.
하노버에서 온 음악 편지
손열음 지음 / 중앙북스 / 15,000원
‘현재진행형의 연주자’ 손열음이 첫 음악 에세이를 펴냈다. 5년이 넘는 기간 동안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기고한 글을 새롭게 다시 쓰고, 재구성해 엮은 책이다. 손열음의 음악 칼럼은 그간 음악에 대한 깊은 내공이 느껴지는 해석과 작가로서도 손색이 없는 필력으로, 음악 애호가를 포함한 일반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음악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영원한 연주자로 남고 싶다는 바램까지 모두 담아낸 이 책으로 독자들은 피아니스트 손열음과 인간 손열음을 동시에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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