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페인 이재환 가이드입니다. 오늘은 세고비아 마드리드 투어의 루트대로 여행을 떠나봅니다. 세고비아는 마드리드에서 북쪽으로 약 90k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위치한 도시로 백설공주 성의 모델이 되었던 알카사르성과 2000년이 지나도 원형 그대로, 가장 잘 보존되어 있는 로마 수도교가 있고 세고비아 전통요리인 새끼돼지 통구이 '꼬치니요'를 맛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마드리드에서는 마드리드 왕궁과 알무데나 대성당, 산 미겔시장, 마요르 광장, 솔광장 순으로 보게 됩니다.
마드리드로 돌아와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건 바로 Palacio Real. 마드리드 왕궁입니다. 이 궁전은 방의 개수만 2700개로 부르봉 왕가의 첫번째 왕인 펠리페5세에 의해서 1700년대에 지어지게 됩니다. 프랑스의 베르사유궁전을 본따서 만든 곳으로 내부장식이 굉장히 화려하고 이곳에도 거울의 방이 있습니다.
마드리드 왕궁 맞은편에는 알무데나 대성당이 있습니다. 이 대성당은 1993년에 완공되어 스페인을 방문한 교황 요한 바오로2세에 의해 축성되었고 2004년 5월에는 펠리페 왕자와 레티시아의 결혼식이 거행되었던 곳이기도 합니다.
산미겔 시장은 싱싱한 과일뿐 아니라 야채, 해산물 등도 팔고 있고 스페인의 음식이나 따빠스 등의 안주거리들도 많이 팔고 있어서 Bar에 앉아 현지인들처럼 간단한 음식과 함께 음료를 즐겨볼 수가 있습니다.
1915년부터 문을 연 산 미겔 시장은 최근 몇년동안의 리모델링 공사를 끝으로 새롭게 단장되었습니다. 마요르 광장 바로 옆에 있는 곳으로 하루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이곳 산 미겔 시장을 찾고 있습니다.
BOTIN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레스토랑으로 기네스북에도 올랐으며 헤밍웨이가 자주 왔던 곳으로도 유명합니다. 그래서 이곳을 찾는 분들도 현지인들 보다는 주로 관광객들이 많습니다.
마요르 광장의 한 BAR는 투우소의 박제품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바의 사장님이 투우사 출신이었고 유명인사들이 이곳에 와서 함께 기념촬영을 한 사진들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마요르 광장으로 이동합니다. 네모난 광장인 이곳도 역시 옛날 종교재판이 열렸고 마녀사냥으로 인한 화형식이 거행되었으며 투우장이 없었던 시절 투우가 열리기도 했던 곳입니다. 지금은 많은 현지인들과 관광객들의 휴식처로 이용되고 있습니다.
한번정도는 마요르광장에서 느지막이 저녁식사를 해보는 것도 괜찮겠네요.
해가 저물고 살짝 따뜻한 돌바닥에 앉아 여행이야기를 해보는 것도 여행의 또 하나의 즐거움이 아닐까 싶습니다.
Sol광장 마드리드 주청사 앞에는 제로 포인트가 있습니다. 마드리드의 기준이 되는 곳으로 많은 사람들이 이 제로포인트를 밟으면 마드리드로 다시 돌아온다는 이야기 때문에 모두가 밟고 기념촬영을 하고 간답니다.
글·사진 이재환 제공 유로자전거나라 (www.eurobike.kr) 02-723-3403
이재환 가이드 환경공학을 전공하던 대학 1학년때부터 꿈꿔왔던 유럽 자전거일주를 위해 2개월간의 국내 자전거일주를 워밍업 삼아 시도했고, 그 후 마침내 4개월간의 유럽 자전거일주에 도전해 꿈을 이루게 되면서 유럽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유로자전거나라에 문을 두드려 스페인 전천후 가이드로 활약하게 되었고 현재는 스페인 자전거나라의 지점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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