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망엘리펀트는(maman elephant)’는 다양한 디자인의 고급 유아동복을 선보이는 유아동복 유통 전문 브랜드다. 용인 서천 본점 오픈 1년 반 만에 수원, 평택, 전주, 금산 등 각지역에 18개 매장을 오픈할 정도로 고객들의 호응이 뜨거운데, 대기업 브랜드는 물론 해외 수입명품 브랜드와 견줄만한 고품질의 유아동복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마망엘리펀트 최지원 대표는 유통 거품을 제거하고 품질, 디자인, 가격 모든 면에서 만족스러운 제품을 공급하기 위해 직접 발로 뛰며 좋은 원단을 구하고 주문 생산하는 차별화된 운영방식을 선택했다. 최지원 대표를 만나 마망엘리펀트 성공의 비결을 들어보았다.
마망엘리펀트는 다양한 디자인의 예쁜 유아동복을 사이즈별로 하나씩만 판매하는, 다품종 소량 영업 방식으로 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켜주고 있는데 신상품 입고 때 매장 앞에 길게 줄이 만들어지는 풍경은 이미 일상화된 모습이 되었다. 최근 마망엘리펀트 평택점의 경우 크지않은 매장에 비해 일일 2백만 원의 매출 실적이 나오면서 방송매체에서 소자본 창업자를 위한 특집방송으로 보도된 적도 있다. 마망엘리펀트가 창업자들의 주목을 받는 것은 우수한 제품 외에도 저렴한 창업비용 때문이다. 최 대표가 직접 인테리어를 맡아 매장 크기에 따라 마진없이 400-800만 원 선에서 인테리어를 완성시킨다. 이는 일반 셀프 인테리어 보다도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다른 프랜차이즈 업체의 간판 한개 제작가격에 불과하다. 최 대표의 전공이 실내디자인이며 모든 자재를 단골 도매상을 통해 발로 뛰며 조달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마망엘리펀트 유아동복이 저렴하면서도 고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직접 의류 제작 공장을 발로 뛰며 발굴한 루트를 통하여 옷을 디자인, 제작하여 공급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인테리어도 직접 발품을 팔아 고르는 일 자체가 재밌고, 사람들에게 정보를 주는 일이 보람있고 즐거울 뿐입니다.” 최 대표가 직접 조명, 바닥재 등 자재를 고르면 결제는 창업자가 도매업자에게 직접 하기 때문에 전혀 이윤을 남기지도 않는 구조다. 블로그에 인테리어관련 질문 수십개에 매일 답변을 달고 최신 정보를 직접 나누는 일은 분명 즐기지 않는다면 하기 어려운 일이다.
마망엘리펀트, 성공의 조건
최지원 대표는 무분별한 프랜차이즈 확장을 경계하고 있다. 지점이 급격히 늘어나면 관리가 어려울 것 같아 일부러 가맹을 늘리지 않고 퀄리티를 조절하며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최 대표에게 마망엘리펀트의 성공의 비결을 물었다. “먼저 실용적인 가격과 제품의 질을 유지하기 위해 도매유통구조를 소매로 적용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저는 원단을 중요시하는데요. 원단은 반드시 국산 고급원단으로 하고 공임을 홍콩/중국에서 하는 방식으로 제품 퀄리티는 유지되고 단가를 낮춘 것이 고객에게 전해졌기 때문이 아닐까요?”
최 대표의 서비스철학은 역지사지(易地思之). 즉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고객을 대하며, 싫어하는 행동을 고객에게 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교환 및 반품은 큰 하자가 없는 한 모두 수용하고 있다. 고객이 구입했던 옷을 들고 다시 지점까지 찾아온 것은 그에 합당한 이유가 있을 거라는 최 대표의 고객중심 철학이었다. “마망엘리펀트에 방문한 모든 고객은 방문 목표를 이루어 드려야 하지 않을까요? 가게가 잘되기 위해선 수시로 새로운 제품 사진을 SNS에 올리고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 꾸준한 '근성'도 중요합니다. 또한 고객 방문시 제품을 골라주길 원하는지, 아니면 스스로 보길 원하는지 빨리 파악하여 대응하는 것도 평소 직원에게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사장이 고객의 입장이 되어본다면 분명 모두 성공할 수 있을거예요.”
최지원 대표가 처음부터 성공가도만을 달려온 것은 아니다. 결혼 초기 무일푼으로 시작해서 오늘의 성공에 이르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 디자인 교사생활을 하며 쇼핑몰 등 투잡, 쓰리잡까지 했고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생각대로’, ‘마음 먹은대로’ 성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최 대표가 살고있던 아파트가 동향의 비선호 스펙을 가진 집이더라도 그의 인테리어를 거치면 내놓기가 무섭게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으로 팔리기도 했다.
디자인계의 엄마코끼리(maman elephant)
최지원 대표는 대학에서 실내 디자인을, 대학원에서 디자인 교육을 전공한 정통 디자이너. 그의 디자인 철학은 ‘편안함’이었다. “틀에 박히지 않고 새로우면서도 편안한 디자인을 좋아합니다. 디자인을 할 때도 사서 고생하는 편인데요(웃음). 시멘트를 직접 비벼 사무실에 미장을 할 정도로 직접 하는 것을 좋아하고 유명 펜션에 자주 가는 것도 인테리어를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해서입니다. 디자인영역은 직접 발품을 팔고 많이 둘러봐야만 성장할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모르면 배우고, 열심히 집중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수 있지 않을까요?”
최 대표는 돈을 벌기 위해 일하지 않고, 행복하기 위해 일을 하는 여성 CEO였다. 행복을 위해선 분명 일정량의 돈이 필요하겠지만, 그는 무엇보다도 일 자체를 즐기고, 타인에게 기쁨을 주기위해 일하고 있었다. 마망엘리펀트는 ‘엄마코끼리’라는 의미의 불어와 영어의 합성어. 최지원 대표는 마망엘리펀트라는 이름처럼 젊은 여성디자이너를 이끄는 롤모델이 되고 있었다. 최 대표는 현재 인테리어업체 ‘디자인 730’을 통해 합리적인 가격의 인테리어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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