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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되지 않은 그 날의 기억 금기를 넘어선 애틋한 형제애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 | 2015년 11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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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SA2015]남북병사들2_ⓒJSA프러덕션.jpg

[JSA2015]최명경(오경필役), 김승대(김수혁役)_ⓒJSA프러덕션.jpg

장르를 초월해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명작,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가 더욱 강력해진 캐스팅과 업그레이드된 작품성으로 오는 9월 18일부터 12월 6일까지 대학로 DCF 대명문화공장 1관 비발디파크홀에서 열린다. 
1994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내 돌아오지 않는 다리, 북측 초소에서 격렬한 총성이 울려 퍼진다. 살인 사건이다. 어린 북한 초소병 정우진 전사가 처참하게 살해되고 남한군 김수혁과 북한군 오경필이 총상을 입은 채 발견된다. 사건 이후 북한은 남한의 기습 테러공격으로, 남한은 북한의 납치설로 각각 엇갈린 주장을 한다. 양국은 남북한의 실무협조 하에 스위스와 스웨덴으로 구성된 중립국 감독위원회의 책임수사관을 기용해 수사에 착수할 것을 극적으로 합의하고 책임수사관으로 스위스인 지그베르사미 소령이 파견된다. 허나 북한 측 주장만을 반복하는 오경필 상등병과 묵비권을 행사하는 김수혁 상병의 비협조로 수사는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든다.
박상연 작가의 소설 『DMZ』(1997)를 원작으로 한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서 발생한 총격사건의 진실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휴먼 드라마로, 소설의 배경과 주제, 영화의 휴머니즘적 정서를 적절하게 섞어 뮤지컬만의 매력으로 재탄생되었다. ‘경계’와 ‘대치’만이 허락된 공동경비구역에 금기로 여겨지던 인간적인 유대가 피어 오르는 순간, 비극적 드라마는 시작되는 것.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분단 시대의 슬픈 초상이자 적도 친구도 될 수 없는 네 남자의 뜨거움 가득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분단’과 ‘형제애’라는 소재를 아프지만 따뜻하게 풀어낸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높은 몰입도와 탄탄한 스토리’를 지녔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쇼케이스 공연 당시 유료 객석 점유율 95%의 사실상 ‘매진 기록’을 세웠으며, 중극장 무대에 맞게 업그레이드된 2014년 본 공연은 제 8회 ‘더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다 부문 노미네이트, 극본상(이희준), 안무상(김준태)을 수상하며 새로운 ‘웰메이드 창작뮤지컬’의 탄생’을 알렸다.
오는 2015년 9월, 다시 무대에 오르는 뮤지컬 <공동경비구역 JSA>는 대사와 장면을 수정 보완하여 작품에 묵직한 감성과 세련된 장치를 더했다. 21세기 유일한 분단 국가 ‘한국’의 본질적 고민이 담겨있는 비극적 스토리는 웅장하고 클래식한 음악으로 더욱 드라마틱해졌다. 시간과 공간을 뛰어넘어 진실을 파헤쳐가는 과정은 뮤지컬이기에 만날 수 있는 현장감 넘치는 무대연출을 통해 생생하게 구현될 예정이다. 
금기를 넘어선 네 군인의 애틋한 형제애를 전하는 작품, 원작 소설의 주제와 영화의 휴머니즘적 정서가 만나 한 편의 뮤지컬 서사시로 다시 태어난 <공동경비구역 JSA>. DCF 대명문화공장으로 한 발의 총성, 기록되지 않은 그 날의 기억을 추적하러 간다. (문의 02-749-9037)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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