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궁금했지만 관심 없었던 무대 아래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을 조명한 뮤지컬 <오케피>가 성황리에 개막했다. 12월 18일 LG아트센터에서 화려한 포문을 연 뮤지컬 <오케피>가 연일 전문가들의 뜨거운 찬사가 쏟아지는 가운데 오는 2월 28일까지 공연이 이어져 화제의 중심에 놓일 것으로 보인다.
뮤지컬 <오케피>는 무대 아래에 있던 오케스트라 피트를 무대 위로 올려 전면에 내세웠으며 무대 전환과 각종 장치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 전 배우들의 신들린 연기는 결국 관객들의 기대감을 높이며 언론의 찬사를 이끌어 내는 원동력이 되었다. 더불어 김문정 감독이 이끄는 18인조 오케스트라 단원의 고품격 선율과 배우들이 함께 만든 커튼콜은 단연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최고의 울림을 선사하며 공연을 관람한 모든 이들에게 큰 감동으로 기억되기에 충분하다.
웅장하고 화려한 뮤지컬 무대의 아래, 한번쯤은 궁금했지만 한 번도 가본적 없는 ‘오케피’ (오케스트라 피트). 뮤지컬 <BOY MEET GIRL> 공연을 시작하기 위해 ‘그곳’으로 연주자들이 하나 둘 등장한다. 클래식하고 품격 있는 우아한 손놀림으로 연주하는 하프, 바이올린, 비올라, 트럼펫 등 타악기, 금관악기, 목관악기, 현악기 등 오케스트라 연주자들의 격조 높은 서곡이 연주가 되면서 본격적인 뮤지컬 공연의 시작을 알린다. 그러나 우리가 상상한 클래식함과 우아함도 잠시. 뮤지컬 공연을 하는 동안에도 관객들은 전혀 상상할 수 없는 예기치 못한 사건과 사고들이 터지는 가운데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100% 리얼한 현장 속에서 그들의 이야기가 하나씩 펼쳐진다. 과연 그들은 뮤지컬 <BOY MEET GIRL> 공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이처럼 엄청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오케피>는 오케스트라를 총괄하고 있는 ‘지휘자’役에 쌍 천만 배우 ‘황정민’과 뮤지컬 흥행보증수표 ‘오만석’이 각각 캐스팅되어 더욱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와 함께 오케스트라의 모든 남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하프’연주자役은 최근 <아리랑>을 통해 진한 여운과 감동을 선사한 ‘윤공주’와 <맨 오브 라만차>의 그녀 ‘알돈자’로 인정받은 ‘린아’가, 오케스트라의 기둥 같은 존재인 ‘오보에’연주자役에는 관록의 연기를 선보이는 믿고 보는 배우 ‘서범석’과 뛰어난 가창력과 연기력을 겸비한 ‘김태문’이 확정되었다.
이렇듯 최고의 배우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뮤지컬 <오케피>는 대한민국 최고의 제작진이 가세하여 공연의 완성도를 올려놓았다. 특히, 2015년의 주인공이라는 수식어도 쉽게 납득이 되는 배우 ‘황정민’이 연출자로 나서 화제다. 그는 수많은 작품을 통해 입증된 탁월한 감각, 연기적 연륜과 내공을 고스란히 무대 위에 펼쳐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무대를 향한 황정민의 열정은 이유를 막론하고 최고의 작품을 선보이며 <오케피> 또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공연 개막 후 연출을 맡은 황정민은 “가슴이 벅차다. 무대 위에 있는 배우들의 모습이 너무나 사랑스럽고 뮤지컬 <오케피>가 10년 후에도 이 무대, 배우, 스태프 그대로 다시 뭉쳤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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