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하면 무엇이 떠오르는가. 거스 히딩크? 풍차?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만 네덜란드의 엽서를 사면 빠짐없이 등장하는 그림이 있다. 바로 ‘소’이다. 그만큼 네덜란드의 낙농업은 규모도 크고 관련 소비도 활발해 국가의 상징적인 산업으로 인정받고 있다. 네덜란드는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해 생산비를 낮추고 품질을 높였다. 이렇듯 네덜란드의 낙농업 또한 각고의 노력과 많은 변화를 거쳐 오늘에 이른 것. 현재 우리나라의 낙농업 상황이 결코 호황은 아니지만 절망만 하고 있다면 이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없다. 변화를 모색하며 다시금 재도약을 해야 하는 시기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유레카목장(대표 김수영, www.eurekacheese.com)은 대한민국 낙농업이 나아가야할 방향을 분명하게 제시해 뜨거운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유레카목장은 신선도를 최우선으로 하면서 시중제품과는 질이 다른 고급화 전략을 써 업계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개척했다.
한국 낙농업이 위기라는 말은 계속해서 쏟아져 나오고 있다. 여러 나라와의 FTA 체결, 우유대란, 원유가격 연동제 등이 복합적으로 얽혀 소비자의 불신과 그에 따른 소비 하락으로 자연스레 이어진 것. 하지만 우유는 어린 생명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소를 고루 함유하여 생애의 첫 단계에서 생명을 영위시켜 줄 수 있는 유일한 식품이다. 더불어 성인에게도 우유는 유제품과 함께 생명유지에 필요한 성분의 공급에 크게 기여한다. 즉, 낙농은 인류의 역사와 함께 시작된 것이다. 이미 BC 3000년 이집트의 피라미드 벽화에는 우유를 음용했다는 기록이 있고, BC 2000년에는 인도에서 버터를 제조하였다. 또한 『삼국사기』에 의하면, 한국에서도 이미 고대에 우유를 이용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다. 이처럼 낙농은 인류의 역사가 시작한 이래로 우리와 늘 함께 한 산업이다. 환경이 어떻게 변할지라도 우유와 치즈에 대한 수요는 존재할 것이라는 뜻이다. 그리고 유레카목장 김수영 대표가 이를 여실히 입증하고 있는 대표적 인물이다. 남편과 함께 1997년 귀농해 전라남도 영광군 영광읍 단주리에 약 4만 5,000㎡ 크기의 유레카 목장을 일궈 가장 신선한 유제품 본연의 맛을 위해 매주 주문을 받고 나서야 치즈를 만들고 있다고. 이러한 확고한 운영방침은 고객의 신뢰를 받는 원동력이 되었고 매월 신규 회원이 꾸준히 100여 명씩 증가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이렇듯 유레카목장 김수영 대표는 HACCP 목장형 유가공 산업을 선도하는 여성농업인으로서 유제품 소비 촉진에 크게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제19회 세계농업기술상’ 기술개발 부문 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유레카목장, 우유를 내어 사랑으로 이르는 과정
“살아간다는 말과 사랑한다는 말은 참 비슷합니다. 살다, 사랑하다, 사람, 삶, 이 네 가지 말은 같은 어원에서 왔을지도 모릅니다. 만약, 저 네 가지 말이 같은 어원에서 왔다면 그 어원은 아마도 ‘불 사르다’의 ‘사르다’일 것이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람이, 살아가고, 사랑하는, 삶은 곧 스스로를 사르는 일과 같습니다. 목장을 운영한다는 것은 늘 새로운 생명과 죽음을 목도하는 것의 반복입니다. 생명의 세월을 태워 죽음으로 다다르는 젖소를 보면서 스스로의 몸을 태워 우유를 내어 남을 향한 사랑으로 이르는 것은 이런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곤 합니다. 목장을 운영하는 한 사람으로서 이 세상에 태어난 참다운 의미를 다할 수 있을 것입니다.”
유레카 목장은 서해안에서 불어오는 해풍으로 인해 1년 365일 상쾌한 기후와 비옥한 토양, 맑은 물 등 풍부한 자연 환경을 바탕으로 다양한 생태계가 공존하는 아름다운 목장이다. 유레카목장이 위치한 전라남도 영광은 기실 굴비보다 청보리 밭이 더 유명하다고. 목장 주위도 온통 청보리 밭이라는 김수영 대표. 이곳의 청보리는 단단하면서 풍부한 영양분과 더불어 저장성이 매우 높아 젖소의 먹이로도 안성맞춤. 유레카목장의 젖소는 청보리를 먹고 자라 그 어느 지역의 젖소보다 뛰어난 품질의 우유를 만들어낸다.
매주 주문 받고 나서야 생산, 체험목장 운영도
“가장 신선한 상태에서 먹어야 유제품 본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는 확신 아래 일주일간 주문이 들어온 만큼만 주말에 생산하여 월요일에 일괄 배송하는 방식을 고집하고 있습니다. 이에 고객들은 공장에서 찍어내는 유제품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맛에 대만족을 하시곤 합니다. 그러니 자연스럽게 한번 맛본 분들은 단골손님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죠.”
남편이 공들인 우유로 최고의 유제품을 만들겠다는 일념으로 국내 전문가는 물론이거니와 독일의 유명 마이스터를 찾아가 노하우를 직접 배워가며 실력을 키운 김수영 대표는 2010년에 드디어 목장 이름을 딴 유제품을 출시하였다. 현재 김 대표가 만들고 있는 유제품은 요구르트 3종, 치즈 6종, 발효버터 1종으로 전문가에게 우수한 품질을 인정받는 등 전국의 국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찢어 먹는 스트링 치즈, 그릴에 구워 먹는 프라잉 치즈, 부드럽게 늘어나는 모짜렐라 치즈, 팝콘처럼 생긴 커티지 치즈, 리코타 치즈, 크박 치즈 등 치즈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연령대를 불문하고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이에 100% 직거래로 유제품을 판매함에도 불구하고 3,500명이 넘는 회원들이 홈페이지를 통해 유레카목장만의 탁월한 질의 유제품을 맛보고 있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김수영 대표는 체험목장 운영을 통해 잠재고객인 청소년을 비롯한 어린이에게 유제품의 가치를 알리고 있다. 그 결과 유레카목장은 현재 낙농진흥회 지정 낙농체험목장, 농촌진흥청 지정 농촌교육 농장으로 선정된 바 있다. 첨가제 수십 가지가 함유된 여타 치즈와는 달리 순수우유로만 만든 자연치즈 만을 내놓아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는 유레카목장 김수영 대표. 그는 “국내 젖소에 대한 막연한 오해를 없애는 방법은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하는 방법뿐”이라며 오늘도 장인의 마음가짐으로 치즈를 빚어내고 있었다.
주문 예약ㆍ문의 061-351-7717,www.eurekachees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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