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8일 충북과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전격 방문해 창조와 도전정신을 강조했다. 이번 박 대통령의 방문은 창조경제혁신센터의 주요 성과를 점검하고, 사업 추진 상황을 점검하기 위한 취지다. 충북창조경제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두려움 없는 도전 정신을 가지고 세계에 진출하려는 여러분이 계시고, 벤처와 창업, 중소기업들을 적극 지원·육성하려는 정부의 의지가 합해졌을 때 창업대국 대한민국이 되는 날도 머지않을 것”비전을 제시했다. 또 박 대통령은 충북창조경제센터에서 전국창조경제혁신센터 성공기업 간담회를 열어 “창조경제가 드디어 하나하나 열매를 맺어가기 시작한다는 생각에 아주 뿌듯하고 기쁜 마음”이라고 반색했다.
박 대통령은 간담회에 앞서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으로부터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에 고용존(zone)이 구축돼 가동되고 있다는 보고를 받고 “여러분이 창조경제 역사를 써나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틀림없을 것”이라면서 “여러분 한 분 한 분이 자식같이 청년들에게 하나라도 더 희망을 주고, 일자리로 인도해 주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희망의 역사를 각 지역에서 써 나갔으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청년 일자리는 창조경제에 있고 경제의 미래도 창조경제에 있다는 생각으로 사례를 계속 만들어 주니까 다른 많은 젊은이들이 이걸 보고 용기를 얻어 더 많은 창업이나 벤처에 나설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기술과 아이디어를 제품화하고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초기자금을 마련하며 1대1 비즈니스 상담회 및 해외 진출 프로그램 등을 통해 해외로 뻗어 나가고 있다”면서 “창조경제 프로그램이 선순환적으로 작동하기 시작한다는 것을, 또 여러분의 스토리가 바로 그 증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해외 진출에 성공한 기업들의 경험담을 서로 공유하고 생생한 현장의 애로사항도 수렴하면서 기업들을 격려했다. 충북 센터는 이날 지난해 2월 출범해 현재까지 317건의 특허 기술 이전과 895건의 금융·법률·생산기술 등 원스톱 상담서비스를 통해 101개 중소·벤처기업들을 육성해 54억원의 투자 유치 성과를 거뒀다고 보고했다.
박 대통령은 전북 센터를 시찰하고 입주기업들을 격려하는 자리에서 “모든 노력을 통해 창조경제가 우리나라에 성공적으로 뿌리 내리게 되고 또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이어 전북 센터 전담 기업인 효성과 입주 중소·벤처기업 간 상생 협력 사례에 대해 “참 아주 박수치고 싶은 상생”이라면서 “제가 이 행사를 만들면서 (전담기업과 창업기업이) 튼튼한 벨류 체인을 만들어 서로가 윈윈하는 게 얼마나 좋을까 생각했는데 이렇게 좋은 사례를 보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한편, 박 대통령의 이날 충북센터 방문과 관련, 충북 여야는 주말 설전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 측은 박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선거 행보’로 규정하고 즉각 중단을 촉구했으며, 새누리당은 단순 경제 행보를 선거에 악용하지 말라는 뜻을 표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은 성명을 내 “박근혜 대통령은 선거개입 논란 불러일으키는 지방순회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더민주 청주권 후보들도 박 대통령의 청주 방문에 대해 난색을 표했다. 이들 후보는 박 대통령 방문 당일 열린 규제프리존 관련 기자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선거 개입 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지방 순회 행사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맞서 새누리당 충북도당도 성명을 통해 “더불어민주당의 선거개입 공세는 말로만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선거기간이라고 해서 대통령이 민생을 외면하고 일자리 창출을 고민하지 않는다면 이것이야말로 국민을 위하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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