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대한민국연극대상 작품상을 수상하며 다시 한 번 작품성을 인정받은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가 2016년 4월 8일부터 백암아트홀에서 재공연 된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영국 공연계의 거장 앨런 베넷의 대표 작품으로 토니어워즈 6개 부분을 수상하였으며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보다 현실적이고 지적이며 유머러스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1980년대 영국의 공립고등학교를 배경으로 대학 입시를 준비하는 8명의 학생들과 그들의 선생님들과의 관계를 그린 이 작품은 유쾌하면서 지적인 매력으로 2013년 국내 초연 시 평단과 관객들에게 많은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은 학창 시절 이야기라는 공감을 이끌어 내며 관객들의 흥미를 끈다. 성인이 되기 직전 순수하고 때론 성숙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어른이 되기 위해 성장통을 겪는, 인생에서 가장 혼란스럽고 방황하던 시기라고 여겨 언제고 뒤돌아보며 파헤치고 싶은 소재가 되곤 한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 역시 똑똑한 척하거나 성숙한 척하는 아이, 정말 순수한 고등학생과 각기 다른 교육관을 가진 교사들이 등장해 교육 현장을 재현한다. 하지만 이 작품이 다른 ‘학원물’과 다른 점은 역사를 다루는 다양한 방법 중 관객들은 어떤 것에 동의하는지 넌지시 질문을 던지며, 학생만큼이나 교사들도 혼란스러워하고 불안해한다는 것을 인식시키는 데 있다. <히스토리 보이즈>는 1980년대 영국 북부의 고등학교 3학년 교실을 배경으로 한다. 우등생만 모인 ‘옥스브리지’반, 영국의 명문대 옥스퍼드와 캠브리지 진학을 목표로 하고 있는 곳이다. 여덟 명의 학생들은 유명 문학 작품이나 학자들의 말을 척척 인용할 만큼 학업 능력이 뛰어나다. 전형적인 캐릭터 구성이지만, 쓸모를 떠나서 학생들이 문학과 예술 그 자체를 즐기도록 돕는 교사 헥터와 대학 입시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교사 어원이 등장한다. 요즘 애들과는 다르게 학생들에게 삐딱한 구석은 없다. 두 교사가 극과 수업 방식을 택하는데도 어느 한쪽을 비난하지 않는다. 그들은 천진하게 즉흥극을 펼치는 데에도, 지적인 토론을 하는 데에도 흥미를 갖고 있다.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의 작가 앨런 베넷은 어느 한쪽의 교육관을 지지하지 않고 균형 있게 다룬다.
2년 만에 재공연 되는 연극 <히스토리 보이즈>는 기존의 실력파 배우들과 함께 오디션을 통해 발굴한 젊은 신예 배우들이 새로운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험’이 아닌 ‘인생’을 위한 수업을 펼치는 문학교사 헥터 역은 최용민과 함께 <데모크라시>, <로풍찬 유랑극장>, <수탉들의 싸움> 등에서 다양한 색깔의 연기를 선보이고 있는 선종남이 함께 출연하며,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기 위해 고용된 옥스포드 출신의 젊고 비판적인 역사교사 어윈 역은 <아리랑>, <햄릿>, <에이미> 등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병희가 열연을 펼칠 예정이다. 매력적이지만 치기 어린 엘리트 학생 데이킨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관객들을 매료시켰던 박은석과 함께 신인 배우 이태구가 데이킨 역으로 더블 캐스팅 되었으며, 유약하면서도 단단한 내면을 가진 포스너 역은 <헤드윅>, <벽을 뚫는 남자> <잃어버린 얼굴 1895>, 등의 작품을 통해서 뮤지컬계의 신예스타로 자리 잡은 손승원과 충무로의 떠오르는 배우 심희섭이 캐스팅 되었다. 연극<히스토리 보이즈>는 2016년 4월 8일부터 5월 8일까지 삼성동 백암아트홀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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