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려운 걸 자꾸 해냅니다. 내가.’ 시청률부터 흥행 수익까지 수많은 기록을 남긴 KBS 2TV에서 방영된 <태양의 후예>에서 배우 송중기가 남긴 다양한 어록 중의 하나이다. 그의 인기를 증명하듯 드라마 속에서 그가 뱉었던 말들은 회자가 되어 다양한 곳에서 쓰이고, 각종 패러디물들도 즐비하게 쏟아져 나오고 있다.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끝이 났다. 그러나 배우 송중기의 진면목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소년의 티를 벗고 진정한 남자의 모습으로 돌아온 한류스타 송중기를 조명해 봤다.
대세 배우 송중기가 어느덧 데뷔 9년차를 맞았다. 어려보이는 외모로 풋풋한 연기를 보여주던 소년이 의젓하고 든든한 남자가 되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다. 그는 2013년 8월 27일 현역으로 육군 22사단에 입대를 하였고, 진정한 남자가 되어 2015년 5월 26일 군 생활을 마쳤다. 그리고 복귀작으로 선택한 ‘태양의 후예’가 소위 말하는 ‘대박’을 치며 한국을 넘어 세계에 그의 이름을 널리 알렸다.
대학교 3학년 무렵 연기자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연예계에 첫 발을 디뎠다. 이미 성균관대학교 얼짱으로 인터넷 상에서 유명했던 그는 2008년 말에 영화 <쌍화점>에서 고려 왕의 친위부대 ‘건륭위’ 소속의 호위무사 노탁 역으로 정식 데뷔하였다. 그리고 같은 해에 KBS 2TV 드라마 <내 사랑 금지옥엽>으로 브라운관에도 성공적인 데뷔를 마쳤다. 그 전까지는 순수해보이면서도 강단 있는 외모로 대학 잡지의 표지 모델을 하기도 했고, <퀴즈 대한민국>에 참석해 준우승을 하기도 했다. 이후 그는 MBC 드라마 <트리플>, SBS <산부인과>, 영화 <마음이> 등을 통해 많은 이들에게 연기자로서 얼굴을 알렸고, KBS 2TV 음악 프로그램 <뮤직뱅크>에서 진행자로 첫 도전을 하기도 했다. 또한 SBS 예능 <일요일이 좋다-런닝맨>에서 10개월이 넘는 시간 동안 활약하기도 했다.
배우 송중기를 비로소 스타의 반열에 올린 작품은 바로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이다. ‘나 구용하야’라는 유행어와 함께 꽃미소를 날리던, 여자보다 더 예쁜 미모로 인기를 한몸에 얻었다. 물론 그 인기의 바탕에는 연기력이 전제가 되었다. 능글맞은 연기 속에 세심한 감정표현을 더해 많은 이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그리고 송중기의 인기는 영화 ‘늑대소년’을 통해 한 차례 더 증폭됐다. 철수 역을 맡은 송중기는 순수한 면과 야성적인 모습을 동시에 보여줘 ‘키우고 싶은 남자’에 등극하였고, 극 중 철수의 말 한 마디, 눈빛 한 번에 여심은 초토화 됐다. 동화 같은 영상미와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 이 영화는 600만을 돌파하는 흥행 기록을 세웠다. <늑대소년>으로 대세 배우가 된 송중기는 KBS2 드라마 <세상 어디에도 없는 착한 남자>로 흥행을 이어갔고, 소년미를 거둬내고 남자로 성장한 송중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군대에 다녀온 후 송중기는 진짜 남자가 됐다. KBS2 <태양의 후예>에서 유시진 대위 역을 맡은 송중기는 멜로, 액션, 로맨틱 코미디를 모두 섭렵했다. <태양의 후예>는 전국 시청률 38.8%를 기록하는 신기록을 쓰며 신드롬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를 통해 배우 송중기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를 사로잡고 세계적인 한류스타로 자리매김하였다.
이러한 인기 속에서 송중기는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하되, 또 다르게는 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 그릇이 커졌기 때문에 초심이 그대로라면 그 마음을 담을 수 없기 때문이다. 제가 열심히 해야 같이 일하는 스태프들에게 월급을 줄 수 있고, 해외 팬분들도 생겼기 때문에 절대 실망시켜 드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솔직한 포부를 밝혔다.
한편, ‘태양의 후예’ 신드롬을 일으킨 후 차기작으로 선택한 영화 ‘군함도’의 촬영이 오는 7월 중순부터 춘천 구 캠프페이지 세트장에서 시작된다. 영화 ‘군함도’는 일제 강점기에 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탈출기를 다룬 류승완 감독의 새 작품으로, 조선인들이 강제 노역을 하던 일본 나가사키 하시마 섬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일본이 저지른 가혹한 전쟁범죄의 현실을 집중 조명할 예정이다. 또한 ‘군함도’는 국내외에서 최고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송중기와 더불어 황정민, 소지섭, 이정현 등 국내 대표 배우들이 주연으로 출연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가장 핫한 한류 스타로 떠오른 배우 송중기의 차기작인만큼 ‘제 2의 한류 바람’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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