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초로 하늘이 아닌 물 위에 떠 있는 초대형 보름달이 잠실 롯데월드타워 인근 석촌 호수로 내려온다. 잠실 석촌 호수에 9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세계 최초로 물 위에 뜨는 ‘슈퍼문’이 내려온다. 롯데월드타워(제2롯데월드), 롯데백화점 등 롯데 계열사들은 송파구와 함께 9월 1일부터 10월 3일까지 잠실 석촌 호수 주변과 롯데월드 몰에서 미국 출신의 세계적인 공공미술작가 그룹 ‘프렌즈 위드 유(Friends With You)’의 ‘슈퍼문’을 선보인다. 지름이 20미터에 달하는 초대형 미술작품 ‘슈퍼문’은 풍요로운 한가위에 뜨는 보름달처럼 행복과 여유, 희망이 생각날 수 있도록 매일 저녁 6시부터 10시까지 석촌 호수 인근을 찾는 시민들에게 일곱 가지 달빛을 비춰 줄 예정이다. 특히 기념일이나 시험 등을 앞두고 ‘슈퍼문’을 보면서 자신만의 꿈과 소망을 되새겨 보는 기회도 제공하고자 하얀 ‘슈퍼문’이 크리스마스 100일 전인 17일에는 ‘핑크문(사랑)’, 수능 50일을 앞둔 28일(수)에는 ‘골드문(희망)’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롯데의 세 번째 공공미술 프로젝트인 ‘슈퍼문’은 석촌 호수에 뜨기까지 약 1년여의 준비기간이 소요됐고, 기획단계에서부터 누구나 공감하는 소재를 사용해 보는 이의 행복, 희망 등을 작품에 담아내고자 했다. 이에 2002년부터 회화, 초대형 조형물 등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행운, 우정과 같은 긍정 메시지를 전해온 미국의 아티스트 듀오 사무엘 복슨, 아르투로 산도발과 함께 달을 보며 소원을 비는 한국적인 스토리에서 착안해 작품 콘셉트를 만들었다. 작가들과 롯데는 8개월 이상 작품 콘셉트와 디자인에 대한 고민을 마치고 올해 3월부터 원단과 조형물 등 본격적인 작품제작 준비에 들어갔다. 6월에는 경기도 용인시의 공장에서 10명의 작업자가 20~40미터 가량의 폴리에스테르 원단 300여장을 하나하나 바느질로 이어 붙여 지름 20미터인 원형 모양의 초대형 ‘슈퍼문’을 만들었다. 이번 ‘슈퍼문’ 제작을 위해 10명이 하루 9시간 이상씩 꼬박 45일이 소요됐다. 이를 시간으로 환산해보면 세계 최초의 초대형 ‘슈퍼문’이 탄생하기까지 4천 시간, ‘슈퍼문’ 주변에 세워질 조형물까지 합하면 5천 4백 시간 이상의 노력이 들어간 것. 이런 과정을 마친 후, 8월 28일부터 석촌 호수에 ‘슈퍼문’을 설치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받침이 되는 8톤 무게의 ‘폰톤’을 현장에서 조립해 100톤 크레인이 12시간 동안 석촌 호수로 내리고 호수 주변에 로프를 연결하여 고정시켰다. 그리고 그 위에 ‘슈퍼문’을 띄웠다. 이윤석 롯데물산 마케팅팀장은 “1년 중 가장 풍요롭다는 추석에 뜬 보름달에 소원도 빌고 평온함도 찾듯이 석촌 호수에 뜬 ‘슈퍼문’이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꿈과 소망을 나누고 여유를 즐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슈퍼문’이 뜨는 한 달 동안 롯데월드몰에서는 다양한 전시행사와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6층 아트홀에서는 ‘슈퍼문’ 탄생을 주제로 한 전시회가 진행되며, 지하 1층에는 4미터 크기의 슈퍼문 조형물이 전시된다. 롯데월드몰 1층 아트리움에도 작가들의 대표 캐릭터인 구름 모양의 ‘클라우드 바운스 하우스’가 설치돼 어린이들을 위한 놀이터로 운영될 예정이다. 난치병 어린이들을 도울 수 있는 기부 행사도 함께 열린다. ‘슈퍼문’ 전시 기간 동안 SNS에 ‘슈퍼문’ 전경 또는 함께 촬영한 사진을 올리면 1장 당 소정의 기부금을 조성하고, 한정판으로 출시된 달빛램프를 구매하면 1개당 1,500원씩을 적립해 난치병 어린이들의 소원을 들어주고 후원해주는 ‘메이크 어 위시(MAKE.A.WISH)’ 재단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와 송파구의 대형 공공미술 첫 프로젝트인 ‘러버덕’은 지난 2014년 10월 한 달 동안 500만 명 이상을 석촌 호수로 불러들였으며, 2015년 진행된 두 번째 프로젝트 ‘1600 판다+’ 역시 수백만 명의 관람객들에게 야생동물 보호의 중요성을 알린 바 있다. 김남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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