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6년차에 접어든 AOA가 지난 1월 2일 고대하던 첫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대망의 AOA 첫 정규 앨범명은 ‘엔젤스 노크(ANGEL'S KNOCK)’로 ‘익스큐즈 미(Excuse Me)'와 함께 ’빙빙(Bing Bing)' 등 두 곡을 더블 타이틀로 내세워 그들만의 상반된 매력을 선보일 예정이다. 첫 번째 타이틀 ‘익스큐즈 미’는 강렬한 드럼 비트와 베이스, 독특한 신스의 반복이 인상적인 복고풍의 댄스곡이다. 아무로 나미에, 소녀시대 등과 작업한 유명 프로듀서 Erik Lidbom,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 등을 작업한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가 의기투합해 탄생한 곡으로 AOA만의 발랄한 에너지를 이끌어냈다는 평이다. 또 다른 타이틀곡 ‘빙빙’은 히트메이커 신혁이 작곡한 노래로, 중독성 있는 브라스 사운드와 드럼비트가 한데 어우러진 세련된 느낌의 팝 댄스곡이다.
그렇다면 AOA 새 앨범의 반응은 어떨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응이 심상치 않다. 이른바 ‘아잉춤’ 바람이 불기 시작했기 때문. AOA의 신곡 ‘익스큐즈 미’의 포인트 안무인 아잉춤을 스타들이 따라 하기 시작하면서 이 춤은 어느새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아잉춤은 노크를 하듯 살짝 주먹을 쥐고 양손을 번갈아가면서 두드리는 동작인데, 따라 하기가 굉장히 쉬워 많은 스타들이 이를 패러디하고, 다양한 커버 영상을 인터넷상에 올리며 네티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상황. 이미 슈퍼주니어 김희철을 필두로 개그맨 양세형, 김영철, 문세윤과 개그우먼 김신영을 비롯해 방송인 조우종까지 아잉춤을 방송에서 따라 추거나 해당 영상을 올리며 대중의 관심을 샀다. 특히 슈퍼주니어 김희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아잉춤을 게재했는데, 영상은 불과 며칠 만에 70만 건의 조회 수를 훌쩍 넘기며 화제의 중심에 서기도 했다. AOA에 대한 관심은 국내에만 국한되지 않고 있다. 미국의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지난 1월 K팝 칼럼 코너 K-TOWN을 통해 ‘꼭 들어야 할 AOA 음악 10선(10 Must-Hear AOA Songs)’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AOA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소개하였다. 빌보드는 AOA에 대해 “새해 첫날(한국시간 1월 2일) ‘익스큐즈 미’와 ‘빙빙’을 발매하며 최고의 걸그룹이 되었다”면서 AOA 정규 1집 ‘엔젤스 노크’가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톱5에 진입한 사실을 알렸다. 더불어 빌보드는 AOA의 데뷔곡 ‘엘비스’부터 ‘겟 아웃’, ‘흔들려’, ‘짧은 치마’, ‘단발머리’, ‘사뿐사뿐’, ‘심쿵해’, ‘10 세컨즈’ 등 히트곡들과 일본에서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는 ‘사랑을 주세요’ 그리고 현재 활동 중인 신곡 ‘익스큐즈 미’까지 총 10곡의 뮤직비디오와 음악을 소개했다. 특히 밴드와 댄스를 넘나드는 AOA의 팔색조 매력과 ‘짧은 치마’를 기점으로 큰 사랑을 받아 걸그룹으로는 보기 드물게 롱런을 하고 있는 것까지 세세하게 다뤘다. 빌보드는 AOA의 신곡 ‘익스큐즈 미’에 대해서도 “AOA와 잘 어울리는 댄스곡이다”라면서 “신스팝 리프와 중독성 있는 일렉트로 리듬을 섞은 ‘익스큐즈 미’의 후렴구는 절제된 보컬과 트랩 비트가 가미된 랩과 적절한 균형을 이룬다”고 극찬을 아끼지 않으며 AOA를 향한 무한한 애정을 나타냈다. 하지만 AOA의 새 앨범은 이러한 관심과는 달리 차트 순위는 다소 아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드라마 ‘도깨비’와 국민예능 ‘무한도전’에서 공개한 음원들이 차트에서 그야말로 막강한 화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 이에 최근 컴백한 가수들이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었고, AOA도 같은 문제에 직면했다. 그렇지만 AOA는 역시 저력이 있는 걸그룹이었다. AOA는 JTBC 예능프로그램 ‘아는 형님’에 출연하여 자신들의 가치를 확실하게 입증하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이러한 분위기가 다시금 차트 역주행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 AOA는 ‘아는 형님’에서 그야말로 맹활약했다. 등장과 동시에 자신들의 끼를 가감 없이 대방출했다. 특히, 설현, 지민, 초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멤버들은 어떻게든 자신을 알리기 위해 고군부투하며 큰 재미를 선사했다. 이러한 AOA의 활약상으로 ‘아는 형님’은 2017년 첫 방송부터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는 경사를 맞았다. 닐슨코리아 집계결과에 따르면 AOA가 출연한 지난 1월 7일 방송분 시청률은 4.153%(전국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해 종전 자체최고시청률인 3.879%를 뛰어넘었다. 이렇듯 AOA는 날로 커지는 화제성과 함께 최근 본격적인 음악방송활동까지 시작하며 차트에서의 상승세도 예고하고 있다. AOA는 이에 대해 “연차가 쌓이면서 다양한 매력도 소화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그러한 의미에서 이번에는 두 가지 버전의 더블 타이틀로 팬들 앞에 서게 됐다”며 “정규 앨범을 처음 내는 거라 평소의 두 배로 열심히 준비를 했으니 많은 팬들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AOA는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걸그룹 브랜드평판 빅데이터 분석을 위해 2016년 12월 12일부터 2017년 1월 13일까지 측정한 브랜드 빅데이터 58,657,687개를 분석하여 걸그룹 브랜드에 대한 참여지수, 미디어지수, 소통지수, 커뮤니티지수, 평판지수 등을 측정한 결과 트와이스, 블랙핑크에 이어 3위로 분석되며 데뷔 6년차 아이돌임에도 변함없는 높은 인기를 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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