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김태희가 가수 비와 5년간의 열애 끝에 지난 1월 19일 서울 가회동 성당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2011년 한 소셜커머스 광고에 함께 출연하며 친분을 쌓은 두 사람은 2012년 가을부터 본격적인 교제를 시작하였고, 이듬해 1월 1일 열애 사실이 공개돼 많은 국민의 응원과 부러움 속에 공개연애를 이어갔다. 이후 둘은 결별설 한번 없는 ‘잉꼬 커플’로 큰 주목을 받았고, 지난 1월 19일 결혼식을 올리며 기나긴 사랑의 결실을 맺게 되었다.
김태희 부부는 같은 날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50층 한 레스토랑에서 피로연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태희는 비와 가수 에코의 대표곡 ‘행복한 나를’을 듀엣하며 다시 한 번 사랑을 맹세해 화제를 모았다. 이날 피로연에는 프로듀서 박진영을 비롯해 싸이, 지오디 등 굵직한 멤버들이 총집합해 이들의 백년가약을 축하했다. 김태희는 비와 결혼식을 마치고 지난 1월 22일부터 5일간 인도네시아에서 신혼여행을 즐겼다. 이후 그들은 1월 31일 강남구청을 찾아 결혼 전 혼인신고를 맺었다는 항간의 논란에 종지부를 찍고 혼인신고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으로써 김태희와 비는 진정한 법적인 부부가 되었다. 이렇듯 꿈같은 나날을 뒤로하고 김태희는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 결혼식을 마친 김태희에게 많은 대중이 가장 궁금했던 건 ‘비공개 결혼’과 ‘소규모 결혼식’일 것이다. 이에 그녀도 드디어 입을 열었다. 김태희는 “사실 지난해부터 결혼식을 어떻게 올릴지에 대해 많은 상의를 했다”며 “두 가지 계획이 있었다. 언론에도 공개하고, 모든 지인을 초대하는 대규모 결혼식과 극비리에 결혼식을 올리고 난 후 사진을 공개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당시 상황을 생각했다. 경제적으로도 힘들고 어려운 시국에 화려한 결혼식을 올리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했다. 이에 많은 고민 끝에 결정을 내렸다”며 마지막 순간까지 비밀리에 부치며 소규모 결혼식을 진행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김태희는 ‘결혼식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웨딩드레스로 또 한 번 이목을 집중시켰다. 럭셔리하고 고가의 웨딩드레스를 입어서가 아닌, 그러한 웨딩드레스를 입지 않았기 때문. 김태희는 유명 디자이너 브랜드의 웨딩드레스를 입지 않고 직접 자신이 아이디어를 내 디자인한 드레스로 웨딩드레스를 대신했다. 이에 대해 메이크업아티스트 정샘물은 “김태희의 웨딩드레스는 보석 하나 없이도 무엇보다 빛났다”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배우 김태희가 아닌 누군가의 아내 그리고 며느리 김태희의 하루는 어떨까. 김태희 부부는 아직 신혼집을 마련하지 못해 시아버지 그리고 시누이 등과 함께 살고 있다고 전해진다. 그녀는 “지금은 시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다. 괜히 ‘시집살이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들을까봐 조심스럽다”고 전한 뒤 “아버님이 굉장히 잘 해주신다. 신혼집을 마련하기 전까지는 이렇게 지낼 예정이다. 매우 좋다”고 환한 미소를 보였다. 이렇듯 김태희는 새로 인연을 맺은 가족들과 함께 신혼생활을 즐기고 있었다. 김태희는 아직은 서툴지만, 이러한 가족을 위해 손수 돼지고기와 양배추를 넣어 찜을 만들며 아내로서 그리고 며느리로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 이처럼 자상한 시아버지와 착한 시누이 그리고 누구보다도 든든한 남편 비가 있어 그녀는 행복한 신혼을 보내고 있었다. 한 가족의 아내와 며느리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 있는 김태희. 하지만 그녀의 본업은 역시나 배우다. 이에 김태희를 좋아하는 수많은 팬과 대중은 그녀의 복귀무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것이 사실. 김태희 측 관계자도 “현재 차기작을 신중히 검토 중에 있다. 영화와 드라마 등 분야를 막론하고 좋은 작품을 찾고 있다”고 밝히며 그녀의 복귀가 카운트다운에 진입했다는 평이다. 사실 김태희는 2015년 드라마 ‘용팔이’에 출연한 뒤 새로운 무대에 나설 기회가 있었다. ‘용팔이’로 연기자로서 또 다른 전기를 마련해 사극영화에 출연이 확정적이었으나, 제작 자체가 무산돼 아쉬움을 남긴 바 있다. 이후 김태희를 캐스팅하려한 한 지상파 방송사는 그녀의 결혼 소식에 허겁지겁 다른 연기자를 섭외하는 것으로 계획을 바꾸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외로 눈을 돌릴 수도 없는 상황이다. 중국은 현재 한국 콘텐츠의 현지 방영과 한류스타 출연을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에 가로막혀 있으며, 일본 역시 일명 ‘혐한류’에 휩싸여 있는 형국이다. 이러한 영향으로 김태희는 2011년 일본드라마 ‘나와 스타의 99일’에 주인공으로 출연했음에도, 2014년 중국 드라마 ‘서성왕희지’ 촬영을 완료했음에도 해외활동에 무게를 두는 게 조심스럽다. 이에 배우 김태희의 차기 계획에 관심이 집중되는 것은 당연하다. 남편 비는 최근 신곡을 발매하며 오랜만에 ‘김태희의 남편’이 아닌 ‘가수’ 비로 돌아온 상태. 이젠 그 바통을 이어받아 김태희가 좋은 작품으로 모처럼 배우로서의 자신의 능력을 보여주기를 많은 이들은 원하고 있다. 국내 팬들이 기다리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의 작품으로 안방극장 혹은 충무로에 복귀할 뜻을 분명히 한 배우 김태희. 오랜 사랑의 결실을 맺은 후 아내와 며느리라는 역할을 갖게 됐지만 그녀의 연기생활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인생의 새로운 전기를 맞은 배우 김태희의 차기작은 그래서 더욱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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