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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재해 저감기술 개발 선두기업 ‘중저지진’에 특화된 보강기술 내놓다

비코비엔 황대성 대표 | 2017년 05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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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지도만 따라가면 신대륙을 볼 수 없다’  -콜럼버스-
‘열정을 가지고 꾸준히 도전하면 마침내 꿈에 다다를 수 있다’  -황대성 대표-
지난해 우리나라를 강타한 키워드로 ‘지진’을 들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경주에서 발생한 지진은 작년 9월부터 올해 4월까지 무려 600번이 넘어 우리나라를 불안과 공포로 떨게 하였다. 이뿐만 아니라 얼마 전 전라남도 여수에서도 규모 3.2의 지진이 발생하여 우리나라가 결코 지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것을 실감케 했다. 이에 올해를 ‘내진 원년’으로 삼은 서울특별시는 총 500억 원을 상회하는 예산을 투입해 지하철과 도로시설물 등에 대한 내진 보강 작업에 한창이며, 서울시교육청은 학교 총 2,549동에 대한 내진 보강을 오는 2034년까지 순차적으로 완료할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내진 보강에 대한 공인된 기준 및 전문가가 부족해 작업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르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내진관련 토털솔루션을 제공하는 비코비엔(대표 황대성)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독자적인 보강기술을 선보이며 호평을 받고 있다.

서울시 성동구 광나루로에 위치한 비코비엔은 자연재해로부터 인명안전을 지킨다는 사명감으로 자연재해 저감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업이다. 2010년 1월 비코비엔을 설립하고 대표이사에 취임한 황대성 대표는 설계부터 시공까지 내진관련 토털서비스를 완성하기 위해 ‘도전, 열정, 신뢰, 의리’라는 사훈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기술개척 및 개발에 전력을 기울였다. 우리나라는 기존시설물 및 학교시설물의 내진성능평가 방법이나 특화된 보강기술이 없거나 초기 개발단계에 존재했기 때문에 일이 진척되는데 시간이 걸리긴 했지만, 그는 마침내 ‘중저지진’이 많은 우리나라 실정에 특화된 보강기술을 개발해내며 단숨에 비코비엔을 우리나라를 선도하는 내진전문업체로 발돋움시켰다.


독자기술로 학교 내진성능보강
“회사 설립 당시에 국내에는 기존시설물 및 학교시설물의 내진성능평가 방법이나 특화된 보강기술이 없거나 초기 개발단계에 머물러 있었습니다. 이러한 부분을 개척하기 위해 비코비엔은 그동안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외국기준 등 참고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총동원하여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기술을 체계화했고, 마침내 중저지진에 특화된 비코비엔만의 보강기술이 탄생했습니다. 그동안 그 누구도 우리나라 특성에 맞는 내진기술을 개발할 엄두를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입니다. 저희가 개발한 보강기술은 기존 방식으로 도저히 힘들었던 학교 공사도 순조롭게 진행해나갈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국민들은 지난해 경주지진이 발생하기 전에는 막연하게 우리나라를 ‘지진 안전지대’로 생각했었다. 그렇기 때문에 여태 지진에 대한 아무런 기술도, 대비방법도 없었던 게 현실이다. 지진은 우리나라가 아닌 주변지역에서 일어나는 일이므로 경각심 자체가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던 것이 경주지진 이후로 모든 상황과 환경이 달라졌다. 특히 국가 차원에서 내진분야에 대한 대대적인 보강작업에 착수했는데, 설계와 시공 등 ‘토털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믿을 수 있는 업체가 손에 꼽힐 정도였다. 그래서 비코비엔이 더욱 전국적으로 각광을 받게 되었다.
비코비엔은 내진에 관한 40여개의 독자기술을 통해 무방비상태에 처한 대한민국 건물을 보강하기 시작하였다. 특히 아이들의 생명과 직결되며, 유사시 대피시설로도 쓰이는 학교의 내진보강이 최우선이었다. 이에 비코비엔 황대성 대표는 관공서와 연계하여 학교 내진보강에 먼저 힘을 쏟았으며, 작년 하반기부터는 일반 관공서 공사도 진행 중이다. 황대성 대표는 앞으로 학교만 1만 5천동, 관공서는 약 3만 3천동을 추가로 내진보강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내진시장은 걸음마단계지만, 초석을 잘 다져 내진보강에 대한 최적화된 보강기술 등을 체계적으로 제도화해야 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H형강 창호프레임 공법, 경주지진에도 끄떡없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설계, 시공 등 내진관련 토털서비스가 가능한 기업은 비코비엔을 포함하여 몇 개에 불과하다. 특히 비코비엔은 설계자립도가 월등히 높고, 외국기술이 아닌 독자적으로 개발한 특허 기술로 사업을 진행하기 때문에 관련업계의 선도기업으로 손꼽히고 있다.
일례로 ‘H형강 창호프레임 공법’은 비코비엔의 자체 개발 기술로, 국민안전처에서 방재신기술로 지정되어, 학교 내진성능보강사업에서 단연 두각을 보이는 내진보강 기술이다. H형강 창호프레임 공법은 기둥부와 보의 연결부위에 사각틀 형태 보강프레임을 부착 또는 끼운 뒤 케미컬앵커와 무수축 모르타르 및 에폭시를 이용해 접합시켜 구조물의 내진성능을 확보하는 기술을 뜻한다.
수년간 기술투자 끝에 개발한 H형강 창호프레임 공법은 무엇보다도 공사기간이 짧아 학교 내진보강에 최적화된 기술로 정평이 난 것은 물론이고, 일반 공법보다 미관이 뛰어나며 경제성도 높아 일반 건축물에도 다양하게 적용이 가능해 관련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저희의 독자적인 기술은 국민안전처 방재신기술 제60호, 한국지진공학회 기술인증 등을 지정받을 정도로 기술력은 뛰어났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증을 필요로 했습니다. 비코비엔은 지난해 경주지진이 발생하기 전부터 경주 지역에 많은 보강공사를 진행했었는데, 지진 후 내진보강을 했던 곳을 가보니 피해가 전혀 없었습니다. 보강한 곳은 멀쩡했지만, 보강하지 않은 곳은 많은 균열이 일어났다는 것을 두 눈으로 직접 확인을 한 것이죠. 국가적인 대재앙이었던 경주지진사태로 아이러니하게도 비코비엔의 기술력은 실질적으로 증명이 되었습니다.”

‘낡은 지도로는 신대륙을 볼 수 없다’
비코비엔은 지난해 경주지진 발생 후 실제로 입증된 내진공법으로 더욱 인정받게 되었다. ‘자연재해를 인간이 억제할 수는 없어도, 피해를 최소화할 수는 있다’는 신념으로 내진보강업계의 한 획을 긋고 있는 비코비엔 황대성 대표. 중소기업임에도 부설 기술연구소를 두고 기술투자를 아끼지 않는 면모는 왜 비코비엔이 해당 업계를 선도하는지 그 이유를 여실히 입증한다.
신대륙을 발견한 콜럼버스(Christopher Columbus)는 ‘낡은 지도만 따라가면 신대륙을 볼 수 없다’고 말했다. 21세기 4차 산업혁명이 시작되는 지금도 이 말은 유효하다. 그래서 황 대표는 내진기술과 4차 산업혁명의 융합, 나아가 기술 간의 경계 없는 융합으로 새로운 신대륙 발견을 목전에 두고 있다. 비코비엔은 ‘Blue Construction, Blue Engineering’의 약자다. 기자는 기업명의 ‘Blue’에서 바다를 개척해 신대륙을 발견하는 비코비엔의 모습을 떠올렸다.  
황대성 대표의 꿈은, 비코비엔을 누구나 선망하는 강소기업(強小企業)으로 만들어 젊은이들과 함께 내진산업의 신대륙을 개척하는 것이다. ‘도전, 열정, 신뢰, 의리’의 사훈은 오늘날 비코비엔의 모습이면서 동시에 젊은이들에게 바라는 황 대표의 바람이기도 하다. 머지않아 비코비엔의 독보적인 원천기술이 대한민국의 지진 공포를 누그러뜨리고 편안함과 신뢰를 안겨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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