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역경에 맞서 싸우는 어린 소년의 유쾌하고 가슴 따뜻한 이야기가 시작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2000년 개봉해 아카데미상 후보로도 오른 바 있는 동명의 영화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984-85년 광부 대파업 시기의 영국 북부 지역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복싱 수업 중 우연히 접한 발레를 통해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찾아가는 소년 ‘빌리’의 여정을 그리고 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의 연출인 스테판 달드리가 연출을, 천재 음악가이자 뮤지컬 <라이언 킹>, <아이다>로 토니상을 수상한 엘튼 존이 음악을, 영국 최고의 안무가로 자리매김한 피터 달링이 안무를 맡았다. 여기에 더해 수준 높은 영화의 명가 워킹타이틀의 주도하에 만들어진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아름다운 음악 그리고 환상적인 춤이 탄탄한 드라마와 절묘한 조화를 이루며 대중과 평단의 찬사를 동시에 받는 뮤지컬로 재탄생했다. 빌리의 아버지는 빌리가 권투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은 무시한 채 빌리가 권투선수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느 날, 권투 연습을 하던 빌리는 체육관 한 모퉁이에서 실시되는 발레 수업에 우연히 참여하게 되고, 이내 발레의 매력에 빠져든다. 하지만 아버지와 형의 단호한 반대로 빌리의 발레 수업은 중단되어 버리지만 발레에 대한 열정을 포기할 수 없었던 빌리는 성탄절, 텅 빈 체육관에서 꿈에 대한 열망을 가득 담은 춤을 춘다. 이때 우연히 체육관을 찾았던 아버지는 빌리의 춤을 직접 보게 되고, 빌리의 재능이 얼마나 특별한 것인지 그리고 입학시험에 가지 못하게 막은 것이 얼마나 끔찍한 실수였는지 깨닫게 된다.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지난 2010년, LG아트센터에서 비영어권 최초 공연으로 한국 초연되었다. 이 공연은 한국뮤지컬대상에서 최우수 라이선스 뮤지컬상을 포함해 3개 부문을 수상하며 한국 관객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그 후 마침내 7년 만에 다시 한국 무대에서 만나는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3차례에 걸친 치열한 오디션과 2년에 걸친 과학적 트레이닝을 거쳐 눈부신 성장을 이뤄낸 5명의 빌리 천우진, 김현준, 성지환, 심현서, 에릭 테일러와 김갑수, 최명경, 최정원, 김영주, 박정자, 홍윤희 등 59명의 쟁쟁한 배우가 출연한다. 레플리카 공연 사상 최다 배우로 구성된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총 7개의 연습실에서 세밀하게 나뉘어 진행되는 16주간의 연습 그리고 7주간의 셋업 및 무대연습, 프리뷰 9회를 거치며 한층 탄탄한 공연으로 관객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렇듯 즐거움과 감동을 동시에 전할 뮤지컬 <빌리 엘리어트>는 오는 11월 28일부터 내년 5월 7일까지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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