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페인자전거나라의 어린왕자 이승환가이드입니다. 오늘은 바르셀로나 근교 여행지 중 타라고나(TARRAGONA)를 소개시켜 드릴까 합니다. 로마 시대 타라코넨시스의 수도였고 로마에 이어 제2의 도시로까지 번영했던 ‘스페인의 작은 로마’ 타라고나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먼저 타라고나에 가려면 기차를 타셔야 합니다. 기차를 타실 수 있는 곳은 Passeig de Gracia(2호선,3호선)역과 Sants Estacio(3호선,5호선)역이 있습니다. 저는 이번에도 Passeig de Gracia 역으로 가서 기차를 탔습니다. 1시간 20분여를 달려 타라고나에 도착했습니다. 오늘따라 날씨가 너무나 좋았습니다. 여름에 오시면 해수욕도 하시면 좋을 것 같네요. 먼저 로마시대에 지어진 원형경기장으로 찾아가 보았습니다. 약 1만여 명을 수용했다고 알려져 있는 곳인데요. 많은 세월이 지났지만 보존이 잘 되어있었습니다. 로마의 콜로세움에 비해선 많이 작긴 했지만 또 한 번 로마라는 제국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2천 년 전에 1만 명이 들어갈 수 있는 경기장을 만들 수 있었다는 게 놀라울 따름입니다. 굳이 내부까진 안 들어 가셔도 이렇게 위에서 경기장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경기장 위에는 조그마한 공원도 있었어요. 잠시 앉아서 지중해의 시원한 바닷바람을 느낀 후 다음 장소로 이동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다음으론 로마시대에 지어진 수도교를 보기 위해 다시 이동해 보았습니다. 버스를 타러 가기위해 타라고나의 중심 거리인 노바거리를 쭉 걸어 보았습니다. 작은 시골마을 같은 느낌이 들었어요. 로마시대에는 제2의 도시로까지 불렸던 곳이지만 현재는 인구 14만 명의 조그마한 도시랍니다. 가는 도중 이렇게 인간 탑 쌓기 조각상도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타라고나에서는 2년마다 인간 탑 쌓기 대회가 열리고 있다고 하네요. 나중에 다시 한 번 방문해야겠어요. 오시다 보면 중앙에 큰 분수대가 있고 바로 옆에 IMPERIAL TARRACO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5번 또는 85번 버스를 타시면 수도교가 있는 곳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Pont de diable 역에서 하차하시면 되는데 5번 버스는 3정거장, 85번 버스는 7정거장 가신 후 하차하시면 된답니다. 버스요금은 편도 1.50유로입니다. 도착하면 갑자기 이렇게 고속도로 한가운데서 내려주는데요. 당황하지마세요. 여기서 10분정도만 걸어가시면 수도교의 모습을 만나보실 수 있답니다. 뒤를 돌아보시면 큰 다리가 하나있고요. 앞으로 가시다 보면 왼편에 팻말이 하나있습니다. 안쪽으로 쭉 들어가시면 되요. 수도교란 인구가 늘어나면서 물 사용량이 많아지자 로마인들은 근처 산에서 맑은 물을 끌어 오기 위해 수로를 건설하게 되는데 산이 막혀 있으면 터널을 뚫고, 이렇게 계곡이 있을 경우에는 큰 다리를 만들어 물을 끌어오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수도교 입니다. 계곡 깊이에 따라 1~3층 정도로 쌓았고 하중을 잘 버티게 하기 위해 아치 구조를 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네요. 세고비야 만큼이나 보존이 굉장히 잘 되어 있는 수도교의 모습 입니다. 올라가시면 이렇게 물이 흘렀던 곳도 보실 수 있고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습니다. 혹시 고소공포증이 있으신 분들은 들어가지 마시고 밖에서만 보시면 될 것 같아요. 약간 산속이라 너무 늦은 시간에는 위험할 수도 있으니 해지기전에 가보시는 걸 추천 드릴게요. 그리고 일행들도 있으시면 더 좋겠죠? 이젠 다시 돌아가기 위해 버스에서 내렸던 정류장으로 갑니다. 이곳에서 5번 또는 85번 버스를 타시면 처음에 탑승하셨던 곳으로 가실 수 있습니다. 조금 오래 돌아간다고 생각하실 수 있는데요. 당황하지마시고 천천히 기다리시면 도착하실 수 있습니다. 글·사진 : 이승환 / 제공 : 유로자전거나라 (www.eurobike.kr) 02-723-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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