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가 솔로가수로 성공적인 출발을 알렸다. 지난달 13일 공개된 소유의 첫 번째 솔로앨범 Part.1 ‘리:본(RE:BORN)’의 타이틀곡 ‘기우는 밤’은 공개와 동시에 국내 대표 음원차트인 벅스뮤직 1위, 올레뮤직 2위를 기록했고, 수록곡 전곡이 국내 모든 음원차트에 차트인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이처럼 국내 최정상 걸그룹 씨스타 멤버에서 솔로로 다시 태어난 소유의 음원 파워는 여전히 막강했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사랑의 시작과 끝을 노래하며 자신의 컴백을 알린 솔로가수 소유의 첫 앨범을 심도 있게 들여다본다.
소유의 새 앨범은 그룹 활동 때의 음악과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데뷔 7년 만의 홀로서기에 많은 관심을 집중케 한다. 타이틀곡 ‘기우는 밤’은 히트메이커 프라이머리가 프로듀싱을 맡았고, 메가 히트곡 ‘Officially Missing you'로 소유와 환상의 하모니를 맞춘 바 있는 힙합듀오 긱스가 피쳐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겨울 분위기의 R&B곡인 ‘기우는 밤’은 남녀의 설레는 감정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가사로 많은 이들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며 인기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외에도 윤종신, 구름, 문문, 노리플라이 권순관, 13 등 서로 다른 매력을 지닌 뮤지션이 대거 참여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소유는 “노래는 내가 불렀지만 프로듀서들의 서로 다른 음악 색깔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앨범”이라고 자신의 솔로앨범을 소개하기도 했다. 이번 앨범에서 소유는 댄스곡을 일부러 배제하였다. 이유는 간단하다. 씨스타 멤버가 아닌 솔로 가수 소유의 면모를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소유는 “처음 발표하는 솔로 앨범인 만큼 내 감성을 온전히 담은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었다. 또 내 음악이 누군가에게 힘과 격려가 되었으면 좋겠다”라면서 “그래서 편하게 들을 수 있는 음악을 추구하였다. 전에는 호흡이 많이 들어가는 창법을 주로 구사했는데, 호흡도 많이 빼고 가사 전달에 더욱 신경 쓴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다”라고 말했다. 소유는 지난 2010년 걸그룹 씨스타로 데뷔하였다. 이후 ‘나 혼자’, ‘러빙 유’, ‘쏘 쿨’, ‘터치 마이 바디’ 등 주로 여름에 듣기 좋은 댄스곡을 다수 히트시키며 ‘서머 퀸’이라는 수식어를 갖기도 했다. 이처럼 건강하면서도 섹시한 매력과 신나는 멜로디의 노래로 수많은 대중들로부터 커다란 사랑을 받은 씨스타는 지난해 5월 소속사와의 전속계약 종료 후 돌연 해체를 선언해 가요계에 충격을 던졌다. 씨스타는 “회사와 오랜 시간 진중하게 논의한 끝에 그룹 활동을 종료하기로 최종 합의하였다”라고 해체를 공식 선언하였다. 이후 소유와 다솜은 씨스타의 소속사였던 스타쉽 엔터테인먼트에 남아 연예계 생활을 지속하기로 결정했다. 보라는 윤여정, 이선희, 이서진 등이 속한 후크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새로 틀어 배우로 본격적인 활동에 나서겠다고 포부를 밝혔으며, 효린은 브리지라는 회사를 설립해 다양한 음악적 시도를 해나가고 있다. 인생 제2막을 힘껏 열어나가고 있는 다른 멤버 못지않게 소유 역시 솔로가수로 벌써부터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다. 이미 소유는 솔로가수로 컴백을 하기 전에도 정기고와 함께한 ‘썸’을 비롯해 엑소 백현과 함께 부른 ‘비가 와’ 등으로 음원차트를 휩쓴 바 있다. 소유는 “그동안 워낙 많은 협업을 해서 내가 솔로 앨범을 발표한 줄 아는 사람이 있을 정도”라면서 “이번 앨범은 앨범명 그대로 다시 태어나는 느낌으로 준비하였다”고 전했다. 스타쉽 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소유의 첫 솔로활동인 만큼 보다 심혈을 기울여 앨범을 만들었는데 큰 사랑을 받아 굉장히 기쁘다”며 “선공개곡이었던 ‘뻔한 이별’에 이어 ‘기우는 밤’까지 소유의 첫 솔로앨범에 대한 대중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사랑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앞으로 활발히 활동을 이어가며 보내주신 사랑에 보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매력적인 허스키 보이스로 보컬리스트로서의 입지를 착실히 다져나가고 있는 가수 소유. 다양한 음악색을 담은 웰 메이드 음반을 발표한 그녀답게 앞으로의 포부도 분명했다. 소유는 “눈을 즐겁게 하는 것도 좋지만 이번에는 귀를 즐겁게 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 이번 앨범은 파트1인데, 곧 작업을 시작할 파트2 앨범에는 자작곡을 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에 대한 욕심과 사랑으로 소유에게서 점점 솔로 디바의 아우라가 느껴지기 시작했다. 씨스타 멤버들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 풍성한 음악으로 우리 곁에 돌아온 소유의 솔로 첫 여정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