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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적인 시대의 사회적 통념에 맞서다

뮤지컬 <레드북> 세종M시어터 | 2018년 03월호 전체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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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팬들이 손꼽아 기다린 창작 뮤지컬 <레드북>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레드북>은 ‘2016 공연예술 창작 산실 우수 신작’ 선정작으로, 지난 1월 대학로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가진 성공적인 시범공연으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레드북>은 창작뮤지컬 신화를 쓴 ‘여신님이 보고 계셔’의 한정석 작가와 이선영 작곡가 콤비가 내놓은 작품으로, 신선한 캐릭터와 잘 짜인 음악 그리고 배우들의 호연에 힘입어 소위 ‘뮤덕’을 비롯한 뮤지컬 팬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다.
뮤지컬 <레드북>은 지난 1월 공연 당시 네이버 생중계를 통해 7만 7555건의 '좋아요'와 1,902건의 댓글 참여, 네이버 실시간 검색 7위에 오르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생중계 직후 티켓 판매율이 두 배 이상 급증, 중계 다음날인 1월 13일 인터파크 전체 뮤지컬 순위 2위에 오르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신사의 나라 영국, 그중에서도 가장 보수적이었던 빅토리아 시대에 약혼자 앞에서 첫 경험을 고백했다가 파혼 당하고 도시로 건너온 여인 안나가 살고 있다. 안나는 힘들고 외로울 때마다 첫사랑과의 야한 추억을 떠올리며 하루하루를 굳세게 살아간다. 그런 그녀 앞에 어느 날 신사중의 신사 브라운이 찾아온다. 의도를 알 수 없는 브라운의 수상한 응원에 힘입어 여성들만의 고품격 문학회 ‘로렐라이 언덕’에 들어가 자신의 야한 추억들을 소설로 쓰게 된 안나. 하지만 여성이 자신의 신체를 언급하는 것조차 금기시되던 시대에 안나의 소설이 담긴 잡지 ‘레드북’은 거센 사회적 비난과 위험에 부딪치게 된다.
뮤지컬 <레드북>은 영국에서 가장 보수적인 시대인 19세기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슬플 때마다 야한 상상을 한다'는 엉뚱하지만 당당한 안나와 고지식한 변호사 청년 브라운이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로 ‘레드북’이라는 잡지를 출간한 후 일어나는 사회적 파장과 그 파장으로 인해 수면위로 떠오른 시대의 통념과 편견에 맞서 나가는 이야기다. 성과 사랑 앞에서 당당하고 솔직한 안나는 창작뮤지컬에서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독특한 캐릭터로 관객들의 많은 사랑과 지지를 받았으며, 탄탄한 이야기 구성과 음악까지 어우러져 관객들의 재공연 문의가 이어져왔다.
이번 작품은 뮤지컬 '뿌리 깊은 나무', 연극 '킬 미 나우'의 연출가 오경택, 뮤지컬 ‘위키드’, ‘킹키부츠’ 등 다수의 작품에서 음악을 맡은 음악감독 양주인, 뮤지컬 ‘벤허’의 안무가 홍유선 등 국내 최고의 제작진이 함께 한다. 공연은 오는 3월 30일까지 세종M시어터에서 계속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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