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 드림 문현진 지음 / 소담출판사 / 18,000원 美국방정보국 국장이 문현진 박사의 저서 코리안 드림을 2018년 정보국 학습 필독서로 선정했다. 코리안 드림은 세계 정세에 대한 통찰력과 한반도 위기 해법의 로드맵을 제시한 점에서 인정받은 것이다. 코리안 드림은 2014년 출판되어 증보개정판으로 출간됐으며 문현진 박사는 2012년 시민주도 통일운동을 위한 ‘통일을 실천하는 사람들’ 연대 단체 창설 등의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美국방정보국은 추천의 글에서 “코리안드림은 한반도가 직면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분단 70년 동안 만들어진 안보, 경제, 사회적 문제들의 궁극적인 해법으로 통일을 제시하고 있다. 나아가 하나의 민족을 형성해 온 건국원칙과 문화에 기초하여 평화를 실현해 나가는 방법들을 설명하고 있다”라며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나무의 수사학 우찬제 지음 / 문학과지성사 / 28,000원 문학평론가이자 서강대학교 국문학과 교수인 우찬제의 새 연구서 ‘나무의 수사학’이 출간되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나무는 인간과 밀접하게 교감해온 생명체였다. 깊게 뿌리 내린 몸으로 하늘을 향해 우뚝 서 있는, 자연적이고 신화적인 존재였다. 저자는 나무가 수많은 문학 작품 속에서 인간의 의식을 포착할 수 있는 통로로 묘사되어왔음을 지적한다. 이 책은 한국 현대문학에서 인간과 자연, 사회적 징후로서 그려진 나무의 이미지를 조망하고 그 특성을 온전히 해석하고자 노력한다. 특히 계절에 따른 문학적 상상력의 변화를 감안하여 나무와 인간의 상호작용을 사계로 구분해 심도 있게 통찰한다. 그래서 이 책은 단지 나무에 관한 이야기가 아니며 나무와 인간, 나무와 문학, 그리고 온 우주를 향해 뻗어나가는 예술적 상상력에 관한 탐구이다.
어떤 글이 살아남는가 우치다 다쓰루 지음 / 김경원 옮김 / 원더박스 / 15,000원 더 좋은 글쓰기를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일본 최고 지성이 30년 내공을 담아 전하는 읽기와 쓰기에 대한 모든 것을 묶어 책으로 만들었다. 열정적 강의를 접하다보면, 어느새 읽기와 쓰기의 문제에서 한 단계 깊어진 자신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저자는 우리가 글을 쓸 때 ‘이미 알고 있는 것’을 ‘프린트아웃’ 하는 것이 아니며, 글을 쓰는 동안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알고 있는지 발견하는 행위이며, 이는 글을 써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문제는 글의 ‘흐름’을 붙잡는 것이다. 글 쓰는 사람은 그것을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 ‘붙잡을’ 따름이다. 하지만 ‘흐름을 붙잡는’ 데는 기술과 인내가 필요하다. 그래서 글을 쓸 때 ‘어떤 것이 오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것’과 ‘어떤 것을 붙잡으려면 기술이 필요하다는 것’을 꼭 기억해두라고 전한다.
내면기행 심경호 지음 / 민음사 / 25,000원 ‘내면기행’은 한문학자 심경호 교수의 안내를 따라 58편의 자찬묘비(自撰 墓碑)를 읽는다. 죽음을 앞에 두고 오히려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의 물음을 던진 글쓰기가, 살아 있으면서 자기의 묘비를 미리 짓는 자찬묘비다. 즉 옛사람의 죽음과 삶을 읽는 일은 곧 나의 죽음, 나의 삶을 깊이 생각하는 일이 된다. 이 책은 심경호 교수의 주저로 꼽히는 ‘기행’ 연작의 첫째 권으로, 2010년 우호인문학상을 수상했다. 저자는 이름 없는 선비에서 이황・정약용・서유구 등 대학자까지 한국의 지식인들이 남긴 58편의 묘지명을 한 편씩 읽으며 옛사람의 내면세계를 탐사한다. 글 속에 담긴 옛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저자를 따라가다 보면, 그동안 외면해왔던 ‘죽음’을 생각하는 가운데 삶의 의미가 되찾아진다.
그 문장을 읽고 또 읽었다 허연 지음 / 생각정거장 / 12,800원 이 책은 오랫동안 문화전문기자로서 또 시인으로서 읽고 쓰는 일을 천형으로 여겨 온 저자 허연이 ‘책 읽기’라는 제의에 바치는 헌사이자 애가다. 이 책은 바로 우리의 읽기가 무의미하지 않으며, 우리의 지적인 삶과 행복은 그 한 줄 문장의 힘에 있음을 열정적으로 말한다. 이 책은 ‘매일경제’ 신문 ‘BOOK’ 섹션에 연재했던 ‘허연의 책과 지성’에 쓴 글을 모은 것이다. 저자의 책 읽기는 동과 서, 고대와 현대, 그리고 장르와 분야를 가리지 않고 종횡무진 전개된다. 각 인물들의 대표작은 물론 수많은 평전과 해설서, 논문 등을 참고했다. 저자는 이러한 읽기를 통해 그들 사상의 정수라고 할 수 있는 ‘문장’들을 뽑아낸다. 독자들은 이 독서록을 통해 그 자체로 ‘읽는 즐거움’을 얻을 수도 있고, 이를 발판 삼아 더 넓고 깊은 지의 세계로 나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티베트 지혜의 서 마티외 리카르 지음 / 역자 임희근 / 담앤북스 / 17,500원 저자는 승려로 살아온 40여 년의 세월 동안 티베트불교의 오래된 명문(名文)을 번역했다. 이 책은 그간 그가 번역한 글 중에서도, 마음수행의 길을 걸으며 찾아낸 글을 가려 뽑은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불교라는 종교이자 철학의 뿌리를 알려 줄 뿐 아니라 마음을 다스리는 데 도움을 주는 경구가 많다. 무엇보다 불교의 주된 관심사인 인간의 고통에 대한 깨달음을 때로는 시적으로, 때로는 직설적으로 전하고 있다. “중생을 만족케 하는 것은 붓다들을 만족케 하는 것, 중생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붓다들에게 상처를 주는 것”이라는 샨띠데바의 말씀, “남들의 행복이 나의 내면적 평화의 토대”라는 용게이 밍규르 린포체의 말씀처럼 압축적인 메시지에 담긴 깊은 통찰을 통해 독자들도 평온으로 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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