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많은 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이천도자기축제가 한결 새로워진 모습으로 다시 찾아온다. 이천도자기축제는 도자기 축제에 꽃을 결합한 ‘이천도자기 꽃 축제’라는 새로운 타이틀로 오는 4월 27일부터 총 17일간 진행된다. 이천도자기축제는 10년의 기간에 걸쳐 새롭게 조성된 예스파크(이천도자예술마을)로 축제장소가 변경되면서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과 야간 축제, 거리형 축제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유네스코 창의문화도시인 이천은 대한민국 대표 도자 산지로서, 이곳에서 개최되는 이천도자기축제는 아름다운 전통 도자부터 현대자기, 최첨단 세라믹 산업까지 만나볼 수 있다. 신비로운 푸른 빛깔과 우아한 선을 지닌 고려청자 혹은 소박하면서 꾸밈이 없는 느낌의 조선백자 등은 우리 민족의 뛰어난 예술 감각을 말해주는 자랑스러운 민족문화유산이다. 근래에 들어서 이천 특산물을 이야기하면 누구나 도자기를 첫 손가락에 꼽는다. 그만큼 이천은 도자기의 대표적 산지로 정평이 나있고, 특히 300여개의 도자기 가마가 모여 있는 신둔면 일대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도예촌으로 유명하다. 이와 같이 이천이 도자기의 명산지로 이름을 떨치게 된 데에는 도자기를 만드는데 필요한 흙이나 그것을 굽기 위한 땔나무를 비교적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외적인 여건과 함께 전통 도자기를 재현해 낸 도공들의 장인정신이 있어 가능했다. 유근형, 지순택 등이 이천에 자리 잡은 이후 많은 도공이 모여들면서 도자기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창작이 이루어졌다. 올해 32회를 맞이하는 이천도자기축제는 ‘불… 우리의 색을 찾아서 …꽃’을 테마로 불빛과 꽃이 어우러진 ‘살아있는 도자교과서와 함께하는 놀이세상’을 표방한다. 도자와 기타공예 170여개의 공방으로 형성된 도자예술마을이 다양한 작품과 작가들을 만날 수 있는 교육의 장으로 꾸며져 축제기간 중 학생 및 가족 단위 손님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천도자기축제 측은 교류도시 해외작가들의 도자제작시연, 아티스트 토크 및 완성작품을 공개하는 인터로컬 워크숍, 한·중 도판교류전, 도예가들의 도자제작 시연, 이천의 최신 도자 트렌드를 알 수 있는 제5회 이천도자 어워드 등 다양한 전시를 준비했다. 아울러 이천화훼협회와 공동으로 개최하는 제1회 ‘봄꽃나들이’ 행사, 흙 놀이, 도예체험, 이천 도자기의 도자순례, 다채로운 상설무대 공연과 버스킹까지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그야말로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완비하여 방문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또한 이번 축제는 설봉공원에서 약 7km 주변에 자리 잡아 새로이 문을 여는 이천도자예술마을에서 열리는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들이 공연, 전시, 체험 등 각종 프로그램을 더욱 쉽게 찾아다니며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7개 ‘무지개 색’ 테마 공간으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여기에 더해 넓은 장소라는 장점을 십분 활용하여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어 기대를 더한다. 이천도자기축제 관계자는 “이천도자기축제는 불, 꽃, 무지개 등을 필두로 하여 이곳에 방문하는 많은 이들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더 나아가 이천과 이천 도자기의 가치를 더 널리 알리고자 한다”면서 “앞으로도 차별화된 이천도자기축제를 위해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천도자기축제는 경강선 및 신둔 IC 개통으로 접근성이 한층 용이해졌으며, 공식 블로그와 페이스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다양한 축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김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