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황리에 끝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이하 ‘평창올림픽’)’의 히트작은 단연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이다. 여자 컬링 대표팀은 평창올림픽 컬링 여자 단체전에서 사상 첫 은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세우며 화제의 중심에 섰다. 김은정(스킵), 김영미(리드), 김선영(세컨드), 김경애(서드), 김초희(후보)로 이뤄진 경북 체육회 소속 ‘갈릭 걸스’는 평창올림픽에서 강팀들을 차례로 완파하고 한국은 물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렇듯 여자 컬링 대표팀의 선전으로 컬링은 비인기종목에서 전 국민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스포츠로 탈바꿈했다. 부산컬링협회(회장 신성욱)는 이 기세를 이어 컬링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해 발 벗고 나서며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컬링협회 신성욱 회장은 국내 최초 배관 부식 억제 장비를 개발하는 등 뛰어난 기술력을 토대로 건축, 토목, 플랜트, 주택 등 건설 사업을 이어가는 ㈜표준종합건설의 대표이기도 하다. 2008년에 설립한 표준종합건설은 건축에 대한 진정성을 바탕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기록하며 이미 부산지역을 대표하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그런 그가 지난 2010년부터 부산컬링협회의 수장으로 국내 컬링의 발전을 위해 물심양면 힘을 쓰고 있다. 대한민국은 명실 공히 세계 10위 안에 드는 스포츠 강국으로서, 컬링의 가능성 역시 무궁무진하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번 올림픽에서의 선전이 일회성에 그치는 것이 아닌, 진정한 컬링 강국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부산 건국고등학교 컬링부 창단은 이를 위한 부산컬링협회 신성욱 회장의 뜻 깊은 작품이다.
건국고 컬링부 창단… 차세대 국가대표 양성 “대한민국 제2의 도시라는 명성에 걸맞게 건국고 컬링부 창단을 계기로 부산이 컬링의 메카로 발돋움하면 좋겠습니다.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대표팀 못지않은 세계적인 선수가 건국고 컬링부에서 탄생하기를 염원합니다. 앞으로 3~4년 안에는 건국고에서 국가대표 선수를 발굴할 수 있지 않을까요?” 건국고는 부산컬링협회 신성욱 회장을 비롯해 부산교육청, 부산체육회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3월 15일 컬링부 창단식을 열었다. 건국고 컬링부는 2016년 이후 종적을 감춘 부산지역 고등학교 컬링부의 명맥을 잇는 것은 물론 유망주 육성의 새로운 메카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앞서 학교법인 건국학원에서는 건국중학교 컬링부를 창단한 바 있는데, 건국고 컬링부 역시 정유돈, 박준서, 최재혁, 원유빈, 이재성 등 건국중 출신으로 이뤄져있다. 이처럼 지역 내에 건국중·고로 이어지는 성장 시스템을 갖추는 등 신성욱 회장은 다부진 움직임으로 부산의 컬링 문화발전을 선도하고 있다.
평창올림픽 은메달로 저변 확대 기대 부산컬링협회 신성욱 회장은 컬링이야말로 남녀노소 즐기는 생활체육종목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평창올림픽은 이를 실현할 수 있는 커다란 기폭제가 되었다. 평창에서 대한민국 여자 컬링 대표팀을 향해 울려 퍼졌던 함성소리를 컬링 재도약의 원천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평창올림픽은 전 국민이 컬링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대회였습니다. 저는 바로 이 시기를 놓쳐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컬링 저변 확대와 대중화를 위한 골든타임 은 먼 미래가 아닌 지금입니다. 협회 차원에서 컬링 인프라 구축을 위하여 모든 걸 쏟아내겠습니다. 그럼으로써 세계가 인정하는 컬링강국 대한민국이 되는데 일익을 담당하는 부산컬링협회가 되겠습니다.” 컬링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다. 격렬하지 않으면서도 운동량은 많아 생활스포츠로도 제격이다. 이에 일본을 비롯한 세계 각국에서는 이미 국민이 즐기는 스포츠로 자리매김했다. 부산컬링협회 신성욱 회장의 궁극적인 목표 역시 컬링의 생활체육화다. 평창올림픽의 열기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 부산지역의 컬링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는 신성욱 회장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부산에 번진 컬링 열기가 전국으로 확대되는 날이 하루빨리 찾아오기를 신성욱 회장은 기대하고 있었다. 정재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