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골슈타트를 방문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는 아우디 포럼 박물관. 2차 세계대전 이후 잉골슈타트라는 도시에 아우디는 터전을 잡고 전 세계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자동차를 만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광고에 등장하는 자동차들은 대부분 잉골슈타트를 상징하는 ‘IN’을 번호판으로 부착하고 있죠. 그럼 지금부터 생각보다 크지 않은 규모이지만 알차게 구성되어 있는 박물관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일단 티켓을 끊자마자 엘리베이터를 타고 가장 위층으로 올라가면 방문자들은 모두 시간 여행을 하게 됩니다. 엘리베이터 앞에 바로 미래에서부터 과거로 시간이 흐르는 모습을 연도로 보여주기 때문이죠. 그렇게 아우디와 시간여행을 하게 되면 회사가 설립된 초기부터 볼 수 있습니다. 아우디는 아우구스트 호르히(August Horch)라는 독일 기술자로부터 창대한 역사가 시작합니다. 그는 1896년 자신의 이름을 딴 회사를 설립했지만, 내부 갈등으로 인해 다시 새롭게 자신만의 자동차 회사를 만듭니다. 그 때 ‘Horch’라는 이름은 이미 전 회사에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새로운 이름이 필요했었죠. 자신의 이름인 Horch가 ‘경청하다’란 뜻이었기에 같은 뜻의 라틴어 ‘Audi’를 이름으로 정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아우디는 1932년 4개 회사의 합작으로 탄생하게 되는데요. 원래 아우디와 엔진을 만들던 ‘데카베(DKW)’, 자전거와 모터사이클을 만들던 ‘반더러(Wanderer)’ 그리고 원래 아우구스트 호르히가 설립했던 자동차 회사 ‘호르히(Horch)’입니다. 그들이 설립한 ‘아우토 우니온(Auto Union)’은 4개의 회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각각 회사를 상징하는 4개의 고리를 엠블럼으로 사용합니다. 그 후 아우토 우니온은 빠른 성장을 보이며 다양한 자동차를 만들어 내지만 벤츠나 다른 회사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자동차 경주대회에서는 달랐죠. 아우토 우니온은 자동차 경주 대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4년 사이 32회 우승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달성합니다. 특히 ‘스트림라이너 (Streamliner)’라는 레이싱 카는 시속 400킬로미터 이상의 속도를 내 신기록을 달성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게 되고, 아우토 우니온도 군수물자를 생산하는 공장으로 변하게 되죠. 그렇기에 연합군은 대대적으로 폭격을 가했고 공장들은 해체되었습니다. 전쟁이 끝난 후 아우토 우니온은 잉골슈타트로 지역을 옮겼고, 폭스바겐에 인수가 되어 아우디를 전면으로 내세운 자동차 기업이 됩니다. 새로운 디자인과 콘셉트를 통해 아우디는 점차 이름을 알리게 되었고, 다양한 기술 혁신으로 우수한 성능의 자동차를 만들어가게 됩니다. 그중 ‘4륜구동 콰트로(Quattro)’는 지금도 아우디를 상징하는 대표적 기술이죠. 다른 차들이 뒷바퀴에만 동력을 전달하는 후륜 구동을 사용할 때 아우디는 4개 바퀴 모두에 동력을 전달하여 구동력을 극대화하고 적절하게 동력을 배분하여 안정성을 높이는 방식을 택했습니다. ‘기술을 통한 진보(Vorsprung durch Technik)’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혁신을 보여주는 아우디. 이제 앞으로 또 어떻게 놀라운 자동차를 선보일지 기대가 되기도 하는데요. 아우디의 과거와 현재를 모두 느끼고 싶은 분들에게 잉골슈타트 도시와 아우디 포럼 박물관을 추천합니다. 글·사진 : 이예진 / 제공 : 유로자전거나라 (www.eurobike.kr) 02-723-3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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