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공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창조한 태양의서커스의 20번째 시리즈 <쿠자>가 드디어 대한민국에 상륙한다. <쿠자>는 2007년 4월 초연된 이후 전 세계 19개국 61개 도시 8백만 관객을 열광시켰으며, 태양의서커스 중 최장기간 투어 기간을 경신하고 있는 작품이다. 1984년 캐나다 퀘백에서 시작된 태양의서커스는 현재 1,400여명의 아티스트를 포함하여 50개국 출신 4,000여명 이상의 직원이 소속된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 제작사다. 인간의 육체를 극한까지 사용하는 퍼포먼스와 음악, 의상, 조명, 무대 등 서커스에 스토리, 첨단 기술 등을 다양하게 접목시켜 예술로 승화시켰다는 평을 받으며 세계적인 성공을 누리고 있다. ‘쿠자’는 ‘상자’, ‘보물’을 뜻하는 고대 인도어인 ‘코자(KOZA)’에서 유래한 단어다. 착하고 순진한 주인공 ‘이노센트’ 앞에 갑자기 등장한 장난감 상자. 호기심에 이끌린 이노센트가 조심스레 뚜껑을 열자 놀라움이 가득한 쿠자 세상으로 이노센트를 인도할 ‘트릭스터’가 깜짝 등장하면서 작품이 시작한다. 강함과 유려함, 폭소와 미소, 혼란과 조화 속에서 <쿠자>는 열광적이면서 상상력이 가득한 작품이다. 공연의 작가이자 연출인 데이비드 샤이너는 “<쿠자>는 사람의 소통과 이중성과 선악의 세계를 보여줍니다. 공연의 분위기는 재미있으면서 웃기고, 가볍고 개방적이죠. 공연 자체가 심각함과는 거리가 멀지만 여러 생각을 제공하는 것도 작품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공연이 펼쳐질수록 우리는 두려움, 정체성, 인식과 힘 등의 콘셉트와 마주하게 됩니다”라고 이야기했다. 2007년 <퀴담>으로 국내에 처음 상륙한 태양의서커스는 2008년 <알레그리아>, 2011년 <바레카이>, 2013년 <마이클 잭슨 임모털 월드투어>, 2015년 <퀴담> 마지막 투어 공연까지 선보인 바 있다. 내한마다 매번 흥행 열풍을 몰고 온 태양의서커스이기에 3년 만에 돌아오는 이번 <쿠자> 공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렇듯 <쿠자>는 육체적 한계를 넘어서는 곡예, 감동적인 스토리와 유머러스한 광대 연기의 조화가 완벽하게 어우러진다. 태양의서커스 <쿠자>가 선보이는 환상적인 종합예술은 관객들에게 초현실적인 무아지경을 선사할 것이다. 공연은 오는 11월 3일부터 12월 30일까지 잠실종합운동장 내 빅탑에서 열린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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