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웨스트엔드를 발칵 뒤집은 최신 코미디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The Play That Goes Wrong)>이 오는 11월 6일부터 2019년 1월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된다. ‘뭔가 점점 잘못되어가는 연극’이란 뜻의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제목과는 달리 매우 드라마틱한 성장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 작품이다. 2012년 런던의 캐주얼한 프린지 공연장에서 코미디 단막극으로 선보인 이 작품의 첫 공연 관객수는 고작 4명이었다. 그러나 기발한 아이디어와 엄청난 유머로 중무장한 이 작품은 점점 관객들 사이에서 회자되기 시작되었고, 결국 2014년 웨스트엔드로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주요 언론으로부터 엄청난 호평을 받은 이 작품은 2014년 왓츠온스테이지 어워즈, 2015년 올리비에 어워즈, 2017년 토니 어워즈 등 전 세계 대표 시상식에서 11개 부문을 수상하며 작품성까지 인정받았다. 영국 웨스트엔드,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연일 매진되며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작품은 뉴질랜드, 독일, 일본, 남아프리카공화국, 멕시코 등 37개국에 수출되며 2018년 현재 명실 공히 전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연극으로 자리매김했다. 연극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극중극 형식의 작품이다. 콘리 대학 드라마 연구회는 1920년대를 배경으로 미스터리 장르 연극 <해버샴 저택의 살인사건>을 공연하고자 한다. 이 작품은 드라마 연구회 사상 최초로 연구회 회원 수와 배역 수가 제대로 맞아떨어진 작품이다. 살인사건의 범인을 추리하는 미스터리 연극 <해버샴 저택의 살인사건>이 평온하게 시작되는 듯했으나 점차 문제가 발생한다. 문이 열리지 않고, 벽에서 소품들이 떨어지고, 배우들은 소품을 제자리에 놓지 못하고, 대사를 잊어버리며, 장면은 반복된다. 급기야 음향장비와 조명이 고장 나고 이 어처구니없는 재난들은 상상을 뛰어넘는 극도의 참사로 치닫는다. 공연이 시작된 이후부터 커튼콜 전까지 무대는 전쟁 같은 상황을 마주하지만 엉망으로 변해가는 상황에서 배우들은 공연을 바로 잡기 위해 진심으로 최선을 다한다. 이 작품 속 배우들은 절대 웃길 생각이 없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관객들은 이 어처구니없는 상황에 포복절도할 수밖에 없다.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은 그간 <레드>, <렛미인>, <대학살의 신> 등을 히트시키며 작품성 있는 연극의 명가로 자리매김한 신시컴퍼니가 대한민국 대표 문화예술기관 세종문화회관과 함께 선보인다. 박명성 신시컴퍼니 대표 프로듀서는 “현재 세계 연극의 추세는 배우들이 몸을 잘 써야만 가능한 연극이 대세를 이루며, 전 세계 연극 시장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더 플레이 댓 고우즈 롱>이 바로 그런 작품”이라며 “몸을 쓰는 작품들을 통해 기대할 수 있는 핵심은 바로 배우간의 완벽한 앙상블이고, 그런 면에서 이 작품은 한국에 없던 스타일로 한국 연극계와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라고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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