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고 마니아뿐만 아니라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전시 ‘아이러브레고’가 절찬리에 개최되고 있다. ‘아이러브레고’는 ‘레고’ 타이틀을 건 유일무이한 전시로 지난 7월 20일 시작돼 수백만 개 이상의 레고 블록과 수천 개의 미니 피규어 등을 관람객에게 선보이고 있다. 총 1,016,000개의 조각으로 만들어진 6개의 작품군으로 구성된 ‘아이러브레고’ 전시회는 문화예술 분야의 전시에 세계적 명성을 가진 아르테미시아 그룹과 코메디아팅이 공동으로 기획과 제작에 나섰다. ‘아이러브레고’ 전시는 매년 수억 명의 유저와 마니아층을 자랑하는 레고를 소재로 하여 2016년 말 이탈리아에서 시작됐다. 이 전시는 시작되자마자 이탈리아 전역에서 그야말로 폭발적인 호응을 얻으며 약 50만 명 이상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였다. 레고 그룹이 인정한 ‘로마브릭’과의 협업으로 이뤄진 ‘아이러브레고’ 전시는 아르테미시아 그룹과 코메디아팅의 트렌디 하면서도 참신한 감각과 로마브릭이 지닌 전문성이 가져온 시너지 효과로 레고 마니아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까지 레고 붐을 일으키고 있다. 덴마크에 본사를 두고 있는 로마브릭은 매번 독창적이고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유명한 그룹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레고 제작 그룹으로 손꼽힌다. 특히 실제 건축가와 엔지니어로 구성된 전문팀이 설계를 담당하여 완성해내는 로마브릭 특유의 제작 방식으로 만들어진 레고 제작 조형물들은 섬세하면서도 디테일한 묘사와 범상치 않은 규모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이렇듯 ‘아이러브레고’ 전시는 로마브릭 디자이너들의 창조적인 상상력으로 고대 중세의 로마부터 현대의 도시, 먼 미래의 우주까지 담아낸 총 여섯 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 있다. 첫 번째로 ‘클래식 스페이스’가 준비되어 있는데, 달의 채광 기지를 콘셉트로 만들어진 해당 작품은 먼 미래의 우주 생활을 주제로 우주선, 드로이드, 채굴기계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레고 시리즈에 국한되지 않고 소설이나 영화 등에서 얻은 영감으로 재창조하여 관람객의 흥미를 배가시키고 있다. 두 번째로 네르바 광장을 콘셉트로 하여 디자인한 ‘네르바 광장’이 웅장한 모습으로 관람객을 맞이한다. 서기 85년 이전부터 건설되기 시작해 서기 97년에 건설된 네르바 광장은 고대의 광장들이 그렇듯 고대 로마인의 생활의 중심지로 알려진 건물이다. 이번 ‘아이러브레고’ 전시에서는 95,000개 이상의 블록들로 광활한 네르바 광장을 제작했으며, 총 56명의 레고 병정들을 배치하여 로마시대 광장 특유의 분위기를 그대로 형상화했다. 세 번째로 소개할 섹션은 ‘해적’이다. 카리브해의 전설적인 해적의 모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된 해적 섹션은 촘촘히 조립된 해안가와 드넓게 펼쳐진 바다 그리고 위용을 자랑하는 해적선을 레고로 재현해 눈길을 끈다. 미국의 소설가이자 시나리오 작가인 조지 R. 마틴의 소설 시리즈 ‘얼음과 불의 노래’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독수리 요새’ 역시 관람객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1.8 미터의 웅장한 성과 30만 개의 레고 조각으로 구성된 독수리 요새는 3년의 제작 기간이 소요될 정도의 작품이다. 특유의 묵직한 분위기로 어린이 관객뿐만 아니라 성인 관객 모두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어 ‘중세시대 성’ 섹션은 관람객을 중세시대로 인도하기에 충분하다는 평이다. 대성당을 중심으로 요새화한 도시를 콘셉트로 하여 제작된 조형물들은 요새뿐만 아니라 성을 둘러싼 숲과 흐르는 강까지 세밀하게 묘사되어 있다. 이 작품은 성 내에서 생활을 영위했던 중세 시대의 삶을 실감나게 묘사해 이탈리아 현지에서도 큰 인기를 끈 바 있다. ‘아이러브레고’의 마지막은 ‘그랜드 시티’ 섹션이 장식한다. 그랜드 시티는 현재 우리가 살아가는 현대 도시의 모습을 천 가지 색상의 블록으로 자세하게 재현해냈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점은 한국 전시를 위해 특별 제작된 ‘숭례문’ 조형물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다. 숭례문 모형은 5,000 조각의 레고 브릭을 사용하여 한 달에 걸쳐 제작되었으며 ‘아이러브레고’ 월드 투어가 처음 시작되는 서울의 대표적인 문화재 ‘남대문’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냈다. 이처럼 ‘아이러브레고’ 전시는 독보적인 규모와 관람객을 경탄케 하는 레고 작품이 다수 전시돼있는 상태다.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모두가 사랑하는 레고를 이용한 이번 전시는 성인들에게는 유년시절의 추억을, 어린이에게는 창의력을 높이는 기회를 제공하며, 어른들의 세계와 아이들의 세계를 이어주는 접점 역할을 훌륭히 소화하면서 온 가족의 나들이 장소로 각광받고 있다. ‘아이러브레고’ 전시는 오는 12월 30일까지 롯데백화점 김포공항점 문화홀 2층에서 열린다. 김성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