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스페인 화가 에바 알머슨의 전시가 오는 12월 7일부터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린다. 전시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은 세계 최대 규모로 개최되는 에바 알머슨의 전시로 유화, 판화, 드로잉, 대형 오브제 등 그녀의 초기 작품부터 서울을 주제로 한 최근 작품까지 총 150여점이 전시된다. 전시는 ‘집’이라는 주제로 8개의 방으로 구성되며, 작가의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그려진 소소한 일상을 담는다. 전시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은 세계 최대 규모 전시라는 것에도 의미가 있지만 무엇보다 그녀가 이번 한국 전시를 기념하여 대한민국 ‘서울’을 주제로 한 최신작을 공개한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공개될 신작은 수십 차례 서울을 방문하며 보았던 서울의 풍경, 음식, 건물, 사람들의 모습을 그녀만의 사랑스러운 화풍으로 그려냈다. 이렇듯 서울의 일상이 녹아들어있는 작품은 전시장을 방문한 한국 관람객들에게 또 다른 재미와 볼거리로 작용할 전망이다.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에는 유네스코 인류 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제주 해녀’의 이야기가 담긴다. 이미 익히 알려진 에바 알머슨의 한국에 대한 남다른 관심은 제주 해녀에까지 이어졌다. 그녀는 국내 해녀 관련 영화와 전시에 참여하며 해녀를 알리는데 앞장섰으며, 2016년에 개봉한 영화 <물숨>의 고희영 감독이 지은 동화책 <엄마는 해녀입니다>에 삽화를 그리기도 하였다. 전시장에서는 그녀가 제주 해녀들과 함께 생활하며 얻은 영감으로 그려진 작품들을 원작과 함께 영상으로도 만날 수 있다. 그녀는 “한국과 보다 깊은 유대감을 형성할 수 있었던 ‘해녀 프로젝트’를 소개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내가 그녀들을 통해 얻은 값진 경험들을 관람객들 또한 나의 작품을 통해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처럼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 전시는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 속의 특별함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우리에게 가장 익숙하고 편안한 공간인 집을 주제로 꾸며진 전시장은 우리의 일상을 연출하며, 관람객은 그녀의 거리낌 없는 유머와 매력, 솔직함이 가미된 작품들을 통해 작가가 그림을 그리면서 느꼈던 감정, 생각, 기억들을 공유하고 공감한다. 여기서 더 나아가 관람객 역시 스스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우리가 느꼈던 작은 일상을 특별한 순간으로 탈바꿈시킨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일상이 얼마나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즐거운가를 깨닫기를 바란다”면서 “소소한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함과 행복함을 직접 경험할 수 있기를 바라고, 이번 전시가 많은 이들에게 따스한 위로가 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에바 알머슨은 10년 전 우연히 한국을 방문하여 현재까지 작품을 통해 꾸준히 한국과의 인연을 이어오고 있다. 그녀는 “한국은 항상 나를 두 팔 벌려 따뜻하게 환영해주는 특별한 나라다. 이번 전시를 통해 그동안 내가 받은 호의를 조금이나마 되돌려주고 싶다”고 밝혔다. 그녀의 긍정으로 가득 찬 그림들을 통해 자기 자신, 가족 더 나아가 우리 모두의 특별함을 공감하게 될 전시 <행복을 그리는 화가 에바 알머슨>은 내년 3월 31일까지 계속된다. 김성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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