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미술관(관장 정형민)은 문화예술계의 오랜 염원이었던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운영 준비를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 11월 13일(수) 대중들에게 최초로 개방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현재 속에서 과거와 미래를 접목하는 종합 미술관’, ‘글로벌 다양성을 증진하는 한국예술의 중심 미술관’, ‘문화발전을 생성하는 열린 미술관’을 지향하며, 대중친화적인 프로그램 운영을 통해 국민들에게 보다 친숙한 미술관으로 다가설 예정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부지 27,264㎡, 연면적 52,125㎡, 지하3층·지상3층(높이12m)의 규모로 (구)기무사 및 서울지구병원 부지에 건립됐다. 총사업비 2,460억원(공사비1,276, 부지매입비1,038, 설계비90, 감리비53, 부대비3)이 소요된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총 8개의 전시실 외에도 미디어랩, 영화관, 멀티프로젝트홀, 세미나실 등의 다양한 문화시설을 갖추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미술관 건축믈의 특성을 살리고 지리적 여건과 역사적 맥락을 고려하여 설계되었으며, ‘무형의 미술관’, ‘일상속의 미술관’, ‘친환경 미술관’을 지향하고 있다. 건물 내외를 유기적으로 연결하고 도심 속에서 다층적 용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6개의 마당 주위에 건물이 배치되어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관람객들이 편리하게 미술관을 방문할 수 있도록 아트존, 레스토랑, 카페테리아, 푸드코트, 디지털 북까페 등의 다양한 관람객 편의시설을 제공하며, 개관 초기 쾌적한 관람환경을 유지하기 위해 온라인 사전 예약제를 시행해 11월 말까지 시범운영했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개관을 기념해 서울관의 비전과 앞으로의 향방을 예고하는 5개 주제의 특별전을 선보이고 있다. 연결_전개, 알레프 프로젝트, 자이트가이스트-시대정신, 현장제작 설치 프로젝트, 미술관의 탄생 등 5개 주제의 전시로 구성되는 개관특별전은 국내외 작가 70여명이 참여하며 120여점의 작품으로 진행되고 있다.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11일 개관특별전 기자간담회를 열어 특별전을 소개하고 전시장을 투어 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간담회에는 특별전에 참여한 작가들과 언론 관계자들이 초청됐다.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관장은 "이 미술관은 전통, 근대, 현대의 건물이 아우러져 있는 독특한, 굉장히 독특한 공간이다"라고 서울관을 소개했다. 그는 이어 국가 대표 미술관으로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미술을 통해 역사를 끊임없이 반추하고 대화할 것이며 한국과 세계 미술계의 현 이슈를 미술을 통해 반영할 것이다. 앞으로 문화ㆍ예술계가 나아갈 방향을 적극적으로 개발하고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최은주 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1팀 팀장은 "전시(개관특별전)를 준비하면서 우리도 굉장히 즐겁고 흥분되고, 예술의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며 소감을 말했다. 서울관은 일반 공개 시작 후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개관 첫날 관람객이 3천 9백 명을 기록했다. 관람객이 많은 시간대는 오후 2시에서 4시 사이로, 미술관 측에서 정한 시간당 제한인원 5백 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나 문화예술에 관한 잠재적 수요가 많았음을 입증했다. 서울관은 앞으로 수도권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는 문화전당으로 발 돋음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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