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잘 살아가는데 있어 중요한 덕목 세 가지는 무엇일까.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그 세 가지 덕목으로 ‘3실’을 꼽았다. 3실이란 ‘진실·성실·절실’이다. 이해찬 대표는 연초 ‘민주당의 나아갈 길’을 주제로 한 강연에서 공직자가 마땅히 지니고 있어야할 세 가지 덕목으로 진실한 마음, 성실한 자세 그리고 절실한 심정을 강조했다. (주)피31코리아 김상흠 회장 역시 이 세 가지 덕목을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로 여기며 승승장구를 거듭하고 있다. 경북 고령 출신인 그는 혈혈단신 인천에 올라와 원룸에서 생활하며 성공을 다짐하며 노력했고, 그로부터 12년이 지난 지금 그는 다양한 사업부문을 이끄는 숙련된 경영인으로 거듭났다. 타고난 사업수완도 수완이지만 진실·성실·절실한 마음 없이는 결코 불가능했을 성공스토리다. 자수성가형 사업가의 전형으로 꼽히는 (주)피31코리아 김상흠 회장을 만나 입지전적 스토리를 들어보았다.
김상흠 회장은 외식업을 비롯해 신발, 안경, 화장품에 이르는 다방면의 사업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성공한 C.E.O다. 사업에 도전하는 부문마다 연달아 성공행진을 이어가며 어느새 그는 ‘미다스의 손’이라는 수식어까지 달게 되었다. "제 꿈은 거창한 것이 아니라 지금 운영하는 회사들을 잘 유지해서 같이 일하는 모든 임직원들을 행복하게 해주는 것이 제 작은 소망입니다. 큰 욕심을 부리지 않고, 그저 우리 임직원들과 함께 지금처럼 편하게 지니며 즐겁게 사업하고 싶습니다.” 김상흠 회장의 넘치는 인간미와 타고난 리더십이 절묘하게 균형을 이룬 가운데, 정예멤버로 꾸려진 직원들이 더해져 신발 브랜드 P-31, 외식사업 브랜드 고기전문점인 ‘청담25’를 비롯해 많은 사업부문에서 성공적으로 연일 가파른 성장그래프를 그려나가고 있다. 기자가 만난 김상흠 회장은 소탈하고 진솔한 경영인이었다. 인터뷰 내내 기자와 임직원을 편하게 대해주며, 때로는 ‘순수하게’ 때로는 ‘천진난만하게’ 그동안의 성장스토리를 전해주었다. 김 회장이 이렇게 임직원들과 가족같이, 때론 친구처럼 지낼 수 있는 건 온전히 김 회장과 직원들 간의 두터운 신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맛과 멋으로 대중에게 사랑받는 브랜드 김상흠 회장의 사업은 크게 신발, 화장품, 외식업으로 나누어진다. 그중 대중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브랜드로 ‘P-31’ 신발 브랜드를 꼽을 수 있다. P-31은 국내 최고의 수제화를 만들겠다는 일념 하나로 시작된 프로젝트로, 31단계에 이르는 공정과정을 통해 엄격하게 만들어진다. 숨어있는 7cm의 굽을 지니고 있으며 무려 13가지 테스트 및 실험을 통해 완벽한 신발로 완성되는 브랜드이다. 안경브랜드 아또르(ATOR) 역시 멋과 실용성으로 사랑받고 있다. 아또르는 포르투갈어로 ‘배우’나 ‘모델’을 의미하는데, 어디에서나 타인의 시선을 받으며 일상을 런웨이로 바꾸는 개성 있는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외식사업부문의 ‘청담25’는 울릉도 자연산 청정 돌미역국과 친환경 ‘1++’급 한우로 청담동 식객들에게 인정받고 있으며, 도시락 및 반찬 전문점 청담정지는 갈치김치, 장지녕 간장게장이 일품의 맛으로 꼽히고 있다. 또 다른 외식업인 ‘청담양꼬치’도 정통 중국식 양꼬치와 중식 요리의 참맛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내가 만족해야 고객도 만족한다 김상흠 회장의 KY코스메틱은 27년 경력의 기술 연구소에서 여성의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하여 연구 개발한 ‘에이치시크릿’브랜드를 기반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대표 상품으로는 프리미엄 여성 청결제 ‘나로우에센스'가 있다. “여기 제가 신고 있는 ‘P-31’ 신발 브랜드만 보더라도 제가 직접 신어서 편하지 않았다면 결코 판매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무릎이 좋지 않은 제가 직접 즐겨 신었고, 다른 신발에 비해 훨씬 편했기 때문에 모든 소비자에게 자랑스럽게 권할 수 있었습니다. 다른 사업부문도 마찬가지입니다. 음식이든 제품이든 제가 만족할 수 없는 제품은 고객에게 사랑받을 수 없습니다. 고객에게 최상품,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재구매, 재판매로 인정받는 품질제일주의가 바탕이 되어야만 어떤 상황에서도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김상흠 회장은 맨손으로 시작해 수많은 사업을 성공적으로 론칭한 입지전적의 인물이다. 그의 모든 사업브랜드에는, 직접 맛보고 체험해서 최선의 결과를 만들어야만 고객을 감동시킬 수 있다는 김 회장의 경영철학이 진하게 배어 있었다.
믿으면 맡긴다 김상흠 회장의 경영방식은 비전 있는 분야를 선택하고 집중하는 ‘공격 경영’ 그리고 사람을 한번 믿으면 능력을 발휘하도록 돕는 ‘신뢰 경영’을 추구하고 있다.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충분한 자율권을 주고, 각 파트장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믿고 지원하는 것. “기회는 열심히 살면 누구에게나 다 찾아오기 마련입니다. 나 역시 처음엔 작게 시작했고, 역경에 굴하지 않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했으며, 함께하는 임직원들과 정말 재밌게 사업을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우리 회사가 뿌리를 내린 지금의 강남지역은 정이 메마르고 겉모습에만 치중하는 느낌이 강해서 참 안타깝습니다. 물론 상업의 중심지인 강남은 태생적으로 인간미가 부족하고 멋에만 치중할 수 밖에 없다는 것도 이해는 되지만 정감어린 농촌에서 나고 자란 저는 이 곳을 조금 더 따뜻한 곳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그래서 우리 임직원들부터라도 정이 있고 살갑게 지낼 수 있는 경영환경을 만들고 싶습니다. 제 사업 운영 철학은 모든 사람이 가족같이, 선후배같이 지내며 인간미가 있는 공간으로 만드는 것입니다. 간혹 제가 누구에게나 편하게 대화하고 스스럼없이 농담하며 웃고 지내는 것도 사람 냄새나는 회사를 만들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진실·성실·절실’ 기자가 김상흠 회장에게 성공의 비결을 묻자 김 회장은 별거 없다고 웃으며 손사래 쳤다. “그저 성실해야 하고, 진실된 마음으로 모든 일에 절실하게 매달려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실한 마음을 가진 사람만이 큰 일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철없던 어린 시절 고향 경북 고령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의 말썽쟁이였고, 방황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사회생활을 하면서 가장 후회되었던 것이 ‘어머니께서 조금만 더 오래 사셨으면 효도를 했을텐데’하는 아쉬움입니다. 어머니께서 살아계실 때 잘해드리지 못한 아쉬움 때문인지, 이제는 여건이 된다면 더 많이 나누고, 봉사도 많이 하고 싶습니다.” 김 회장은 8년째 노인복지회관에 매달 적지 않은 금전을 기부하고 있다. 고향에서도 어르신들을 위한 행사를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철없던 시절을 속죄하는 의미에서 어르신들을 돕고 지원하며 묵묵히 봉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슈바이처 박사는 말했다. ‘나는 당신이 어떤 운명으로 살지 모른다. 하지만 이것만은 장담할 수 있다. 정말 행복한 사람들은 어떻게 봉사할지를 찾고 발견한 사람들이다'라고. 기자가 만난 김상흠 회장도 나눔을 통해 성공의 또 다른 가치를 직접 확인하며 증명하고 있었다. 기자는 김 회장의 손금에서 부를 상징하는 미(米)자 손금을 우연히 확인할 수 있었다. ‘米’는 ‘쌀 미’자로 곧 ‘해의 살’을 의미하며, 부의 상징이면서 동시에 주위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나눔의 상징이기도 하다. 모쪼록 김상흠 회장의 나눔경영이 강남을 따듯한 도시로 만드는 밑거름이 되길 기대해 본다. 이양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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